양해민, 가족 24-19, 새 병원으로 부모님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해민이 뇌전증 진료를 하시던 교수님이 병원을 옮기셨다.
옮긴 병원에서는 첫 진료이기에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을 뻔했다.
다행이게도, 언제나 그랬듯이 부모님이 동행하기로 하셔서 진료가 수월하다.
첫 진료일이 다가오자 어머니가 문자로 해민이 집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을 남기셨다. 또, 학교에서 결석계를 받을 수 있도록 전해달라는 부탁도 하셨다.
어제, 등교준비를 마친 해민이에게 결석계를 다시 설명했다.
“해민아, 담임 선생님이 결석계 주실 건데, 잘 챙겨올 거지?”
걱정 말라는 듯 버스를 타러 가는 해민이 모습을 보고 근무를 마쳤다.
오늘 해민이와 인사하고 책가방을 열어보니 파일에 결석계가 들어있었다.
함께 샤워를 하고 짐을 꾸린 뒤 부모님에게 드릴 음료를 사러 가자고 제안했다.
“해민아, 엄마 아빠 드릴 커피 사러 갈까?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공단 카페로.”
샤워를 해서 개운한지 커피 사러 가는 것이 좋은지
해민이가 싱글벙글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카페에 도착해서 해민이가 키오스크를 이용해 주문한다.
평소 이용할 때는 무뎠는데 키오스크 높이가 어쩐지 살짝 높다.
그래도 해민이의 시선은 닿을 수 있으니 같이 손을 뻗어 주문을 했다.
“해민이 어머니 아버지 거는 해민이가 살래?
함미정 선생님 거는 내가 사 드리고 싶네.”
첫 진료라 함미정 선생님도 동행하시기로 했다.
선생님 업무도 제쳐두고 동행하시는 터라
작지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집으로 도착해 주차장에서 기다리니 아버지 차가 들어온다.
어머니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고 해민이는 어머니와 차에 오른다.
“해민이 지갑 챙겨주세요. 결석계에 서명하고 있을게요.”
아차! 이제 짐 꾸리는 것에 익숙해지나 싶었더니
커피를 사고 차에 두고 내린 지갑이 떠오른다.
어머니에게 지갑을 전해드리고 결석계를 돌려받는다.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해민아, 잘 다녀와.”
창문 뒤의 해민이와 부모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좋았다.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서무결
병원을 옮기기 전에도 부모님께서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모든 일에 선택이 부모님과 양해민 군에 있다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병원 진료 수월하기 바라고 해민이가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박현진
새로운 병원에서 첫 진료, 부모님이 동행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해민이가 어머니 아버지 드릴 음료수 사도록 제안하고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때마다 아들 병원에 동행하는 부모님, 고맙습니다. 옮긴 병원에서도 진료 잘 받고 평안하기 빕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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