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해결 재무장관 찾기
연준 이사 출신 케빈 워시 유력 속
대형 사모펀드 CEO 마크 로완
일본통 상원의원 빌 해거티 가세
건보서비스센터 수장에 오즈
TV프로 진행자 세 번째 발탁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관세 딜레마'를 해결할 재무장관을 찾고있다.
관세는 시장과 상극이지만, 트럼프가 가장 선호하는 무역정책 도구다.
대선 승리 일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무장관으로 밀던 인물이
19일 상무장관에 지명되며 최종 낙점도 임박한 분위기다.
집권 2기 내각 요직 인선을 속전속결로 진행해온 트럼프가 재무장관 후보자를 두고는 깊이 고민하는 모습이다.
미 재무장관의 역할은 전 세계 기업.투자자에게 경제정책을 잘 설명해 투자금이 유입되도록 돕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성장 지속을 위해서인데 이를 가로막는 게 관세다.
미국 뉴욕타임지(NYT)는 '시장 위축이나 동요 없이 관세 인상을 관철하는 일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임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의 바람대로 수출을 늘려 무역 흑자를 내려면 약달러(약한 달러 시세)가 유리하지만,
관세 인상은 강달러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긴축 통화정책(고금리)을 불가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관세의 우선 목표는 자국 산업 보호이지만, 세수 충당 수단이기도 하다.
감세를 공약한 트럼프가 관세를 포기하기 힘든 이유다.
경합 중인 재무장관 후보는 3,4명이다.
당초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억만장자 스콧 베센트가 지명 직전까지 갔지만,
머스크가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인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CEO 하워드 러트닉을 편들면서 보류됐다.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출신인 케빈 워시, 대형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CEO인 억만장자 마크 로완이
가세했다.
주일본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거론된다.
선두 주자는 워시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 의장 벤버냉키의 월가 파견 특사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정부 부채가 늘어날 떄 투자자를 달래며 시장과 대화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재무장관에 워시를기용하고 베센트에게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머스크를 통해 재무장관직을 노리던 '공신 러트닉에게 이날 상무장관 자리를 대신 줬다.
러트닉은 대중국 고율관세 정책 수립.집행을 주도하게 된다.
미 CNN방송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20일 재무장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오랜 측근'으로 이날 교육장관에 지명된 린다 맥마흔은 유탄을 맞은 경우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창장을 지내고 올해 8월부터는 러트닉과 함께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해온
그는 원래 상무장관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재무장관에서 밀려난 러트닉에게 자리를 빼았겼다.
남편 빈스 맥마흔과 함께 미국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설립한 인물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의 수장도 이날 지명됐다.
TV 건강정보 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를 13년간 진행한 의사 출신 메흐메트 오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각료에 TV 프로그램 진행자 출신이 발탁된 건 세 번쨰다.
CMS는 메디케어(노련층 의료 지원)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 지원)를 담당한다.
제약회사들의 비리를 캐고 보험사기를 찾아내 지출을 줄이라는 게 트럼프의 주문이다. 워싱턴 =권경성 측파원.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