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자라서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어른이라 한다.
단지 허우대만 크다고 해서 어른이라 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결혼을 해야만 상투를 쪼을 수 있었다.
배우자와 자식이 생기면 먹여살려야 하는 책임이 따랐다. 또 나이나 지위 혹은 항렬이 높은 윗사람을 어른이라 했는데
그만큼 경험과 지식이 많고 인격을 갖추어야 윗사람으로서의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니 신생아 출산율이 세계 꼴찌인 0.78이고 소아과와 산부인과 병원이 문을 닫고 있다.
영국의 시인 윌리암 워드워즈는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했던가. 아이가 있어야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인구는 5200만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어 2041년에는 4000만먕대.2070년에는 3800만으로 쪼그러든다고 예상을 하고 있다.
아이도 없고 어른도 없는 세상이다.
아침에 아파트 주변을 돌면서 화단에 심어 놓은 해바라기 몇 포기가 꽃송이를 맺은채 줄기가 꺾여 있었다.
태풍이 불어온 것도 아닌데 왜 멀쩡했던 해바라기가 꺾여져 있을까? 아마도 옆에 있는 체육시설에서 아이들이 공차기를 했든지
아니면 야구를 했든지 공이 튀어 화단으로 들어가 해바라기 줄기를 맞친 것으로 추리되었다. 그렇치 않고서야 멀쩡하던 꽃이
초토화가 되었을까? 문제는 아이들이 패악질을 해도 나무라는 어른이 없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혼자 커서 사리판단이나 분별력이 없다. 자기밖에 모른다.
학교에 가도 제 멋대로다. 선생님의 훈계도 필요없다. '참교육'이란 그럴듯한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출발한 전교조가 학생인권조롄지 뭔지 만들어
새파란 젊은 교사들을 사지로 몰아 넣고 있다.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이 학생들에게 참교육이 아니라 이념교육으로 치우치고 있어 나라의 교육을 망치고 있다.
나라에도 어른이 필요하다. 서슬이 시퍼렇던 유신때도 김수환 추기경 같은 분은 바른말을 하셨고 나랏일을 걱정하셨다.
김동길 교수도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나랏일을 걱정하시며 위정자에게도 곧잘 쓴 소리를 하신 분이다.
그런데 지금은 나라에 아무도 어른이 안계신다. 패거리 정치세력들이 도둑질 해먹기에 여념이 없다.
지금까지 쌓아 올려 놓았던 대한민국의 국격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있다. 오호 애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