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4 - 계곡의 다리를 건너서 3개의 도토리성 가는 길을 찾다!
룩셈부르크 구시가지에서 아름 광장 Place d'Armes 을 거쳐 기욤 2세 광장
Place Guillaume 2 에 도착해 대공 궁전 Palais Grand-Ducal 을 봅니다.
그러고는 계곡쪽으로 걸어서 절벽에 보크의 포대 Casemates du Bock 를 지나
벤첼의 고리 모양 성벽 Wenzelsmauer 에서 룩셈부르크의 역사 를 회상합니다.
언덕 위에서 계곡을 내려다 보면서 구경하고는 이윽고 강 건너편에 있는 3개의 도토리
Les Trois Glands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산성(山城) 을 보기 위해 다리 를 건넙니다.
3개의 도토리 Les Trois Glands 란 알제트강 건너편 숲속 언덕 위에 서 있는 튄겐 성채
Fort Thungen 를 말하는데 1,733년 오스트리아가 건축한 성채로 탑은 금도금을 했다나?
계곡을 내려가니 강변 에 유스호스텔 이 있고 세계 각지에서 온 젊은이 들이
서로 웃으며 대화하는걸 보노라니... 자연스레 여행 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룩셈부르크 유스호스텔 이라고 적힌 건물 앞에는 Shuttle Service 라고
적힌 버스가 정차해 있는걸 보니.... 그럼 기차역 까지 운행하는가 보네요?
그런데 계곡을 다 내려가서는 둘러보니 3개의 도토리 Les Trois Glands 로 올라
가는 도로가 막혀 있으니 그럼 어디 다른 길 이 있을법 한데.....
둘러보아도 쉽게 찾을수가 없는데다가 해도 저무니 그만 포기하고는 다시 언덕길을 올라
다리를 건너서는 기욤 2세 광장 을 거쳐 아름광장 Place d'Armes 으로 되돌아 옵니다.
그런데 이 광장에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서는 자그만 무대 가 차려지고
거기에 "오케스트라가 음악회" 를 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울 마눌은 부산의 오케스트라 BMO 의 단원으로 바이얼린 연주자 이니
자기가 직접 바이얼린을 연주하는 양.... 깊이 연주회에 빠져드네요?
그런데 한가지 특이한 것은 연주자 중에는 아이를 데려와 뒷줄에 앉혀 놓고
엄마는 연주중 인데...... 애들이 신통하게도 얌전하게 앉아 있습니다?
벼룩시장 을 지나 헌법광장 을 거쳐 신시가지를 걸어 거리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구경
하면서 20여분을 걸어서 룩셈부르크 기차역 앞에 있는 우리 호텔로 돌아 옵니다.
호텔 한블록 못미쳐 골목길에서 둘레 둘레 슈퍼 를 찾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널린게 잡화점이나 25시 마트 등인데 유럽은 이런 가게가 어찌나 드문지???
드디어 작은 골목에서 간판을 보는데..... 歐華超市(구화초시) 라!!!
그러니까 유럽과 중국 잡화점 이란 뜻이니 중국인이 운영하는 마트 인가 보네요?
두 가게 중에 구화초시 라고 이름붙인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주로 중국 농수산물 인데
이 도시 룩셈부르크에 중국인 관광객들 이 넘쳐 흐르다 보니 잡화점 까지나....
여기 가게에 우리나라 "신라면" 이 있어 몇 개와 중국 떡 을 사가지고 나오다
보니 옆 건물에 빵집 이 있어 바게트빵 까지 사서는 호텔로 돌아옵니다.
호텔에서 휴대한 전기 남비로 라면 을 끓이고 호텔 라운지에 있는
자판기에서 캔맥주 를 뽑아와서는 조촐한 저녁을
먹는데..... 신라면!!! 이눔의 한국 입맛 은 어찌 할 수가 없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은 잘 변하지 않는 탓인지..... 식품과 과자는 옛날 그대로
인 것이 많습니다. 사람의 눈은 항상 새것만 찾는데, 입은 몇십년 전에
엄마가 끓여준 된장국 을 잊지못하니 "입은 가장 보수적인 기관" 이라 그런가 보네요?
지금도 사랑받는 새우깡 은 1,971년에 탄생했으며 다음해에 나온 조리퐁과 꿀꽈배기도
여전히 인기리에 팔리고... 군인들의 영원한 사람 초코파이 와 비스켓 에이스는
1,974년생이고 80년대 계란과자, 포테토칩, 홈런볼, 고깔콘도 여전히 장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 과자들이 일본을 베낀 상품들 이 많다는 것인데... 11월 11일의
주인공 “빼빼로”(1983년)는 글리코의“폭키”(1967년)를 빼닮았으며, 1971년
선보인 새우깡 은 일본 가루비사의 에비센 (1964년) 과 맛과 포장도 거의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 드링크”가 된 동아제약의 박카스 (1963년) 는 일본 다이쇼제약의
리포비탄D (1962년) 와 맛과 톱니 모양의 병 모양 디자인 이 매우 흡사합니다!
초코파이 나 칼로리바란스도 모방제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오리온 “초코송이”
는 메이지 “키노코노야마” (きのこの山 버섯의 산) 를 모방했으며....
러시아에서 국민 간식으로 떠오른 “초코파이” 도 모리나가 에 자류롭지 못합니다.
상품 외에 광고 카피 도 문제니 "목 넘김이 좋다" 라는 국내 술 광고 는 처음엔
맥주 광고에만 나오더니 요즘은 한국인의 애환이 담긴 소주 까지도 이 카피를
당당하게 가져다 쓰는데... "노도 고시가 요이" 라는 일본 술 광고를 베낀 것입니다.
그리고“직화”구이도 생각없이 가져다 쓴 말이니 직화는“직접 불에 대고 굽는다”는 뜻인
일본어 "지카비(直火 직화)" 를 들여온 것이며, 자장면이나 국수를“특별히 손으로
뽑았다” 는 뜻을 강조하려고 붙인 "수타면" 도 "데우치(手打 수타)" 라는 일본어 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 삼성 그룹 공채에 10만명이 몰려든다니 떨어진 9만명은
방황하는 영혼 이 되는 셈인데..... 브랜드 컨설턴트 권민 씨는 책에서 말합니다.
“사람은 모두 원본 으로 태어나지만 대부분 누구의 복사본 으로 죽게된다”
유일한 존재로 살기보다는 매사에 남을 따라 하다보니
결국에는 여분의 사람 으로 전락해 "잉여인간" 이 되어버리는 것일러나?
저녁을 먹은후에 텔레비전을 보는데 마눌은 오늘도 호텔 리셉션에서 와이파이
비밀번호 를 알아와서는 고국에 두고온 딸과 카톡 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가로등 밑 들깨는
올해도 쭉정이란다.
쉴틈이 없었던거지
너도 곧 좋은날이 올거여
지나고 보라. 사람도
밤낮 밝기만 하다고 좋은것 아니다.
보름 아녔던 그믐달 없고
그믐 없었던 보름달 없지
어둠은 지나가는 거란다
어떤 세상이 맨날
보름달만 있겄냐?
몸만 성하면 쓴다.
이정록 시인 의 시 “그믐달”인데..... 24시간 항상 밝은데서 자라는 들깨 는
쭉정이 가 되듯이 밤낮 잘나가기만 하면 우쭐해져서 속이 비기 쉽다는 뜻일러나?
텔레비젼에서는 아프카니스탄 사태가 나오고 이어 야생 늑대 가 이어지길래
잠시 보다가.... 채널을 바꾸니 이번에는 익숙한 풍경이라? 그러니까
저 영화는 스코틀랜인들의 저항을 다룬 멜 깁슨이 주연한 브레이브 하트 인가요?
영국의 침략을 받던 스코틀랜드는 제임스 6세가 엘리자베드여왕을 이어면서 통일 되었지요!
엘리자베드 1세 여왕의 고모 마거릿 공주 가 스코틀랜드왕 제임스 4세와 결혼해 낳은
아들 제임스 5세는 딸 메리를 낳았으니... 메리 는 프랑스 왕자 프랑수아 2세와 결혼해
프랑스 왕비가 되었으나 남편 사후 스코틀랜드로 쫃겨와서는 귀족 단리와 결혼해 아들
제임스 6세 를 낳았는데 엘리자베드 여왕이 후사 없이 죽자 영국왕 제임스 1세 가 됩니다.
이런 저런 옛일을 회상하다가 텔레비젼을 끄는데..... 내일은 떼제베 기차 를 타고는
파리 를 거쳐서 다른 기차로 멀리 몽생 미셀 까지 가야 하는지라 이만 잠자리에 듭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조회수가 많네요.
인기글인가봅니다 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건 아닌 것 같고......
간혹 시스템 오류 탓인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경우가 더러 있는걸 봅니다!
@콘스탄츠 아닙니다 검색어에 들어가서 보세요
@루시 하아..... 고마운 말씀입니다!
패키지로 갔을때 룩셈부르크를 제대로 못본게 너무 아쉬웠죠 2012년에 몇시간만 있다가 프랑스로 이동했죠
그렇지요? 패키지라는게....
하지만 장단점이 있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