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풍주방에 처음 인사드립니다
커피방에서 주로 활동하는 직장인입니다
금번 송년회 참석을 계기로 이 곳에서도
활동하게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가끔씩 나타나서 별 영양가 없는 소리를
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댓글은 마음의 댓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오늘은 평소 공감이 많이 되는 속담 하나가
떠올라서 이에 관련된 경험담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오래전 사회신입생을 막 넘긴 주임시절 얘기
입니다
모 금융기관 광화문지점에 근무하다가
서울역지점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한지
3개월쯤 되던 어느날
점심식사중에 직속상사인 대리님이 한 말씀
하시는 거예요
'난 김주임이 별로인 사람인 줄 알았어
전임지에서 들은 소문만 믿었지 뭐야'
'근데 지내보니 영 딴판이었어 아주 순진하고 고지식해'
난 깜짝놀라 되물었어요
'네? 아니 누가 무슨 말을 했길래...'
대리님 왈
'응 윤아무개 그 친구~'
'그 친구 말로는 김주임이 아주 사무적이고
건방지다는거야'
'그 친구 말만 들은 내가 미안허이~'
그래서
'뭐 꼭 틀린 말은 아니니 괜찮아요~'
도대체 왜 그런 말이 나왔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윤아무개라는 사람은 대리님과 ROTC출신
입사동기인데 행실이 별로 좋지 않아 지점내
에서도 별로 인정받지 못하던 인물이었어요
한 마디로 기피대상이라고나 할까요
저 역시도 아마 그래서 그 분에게 무덤덤하고
사무적으로만 대했던 것 같아요
어치피 사람은 내가 잘 보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잘 봐지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함께 근무할 때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었는데
이렇게까지 뒤에서 험담을 하다니......
매우 놀랍기도 하고 화도 났지만
뭐 일부 수긍하는 부분도 있으니
그냥 그걸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새로 만난 직속상사가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좋게 봐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그 일이 저에게는
아주 귀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더 조심하고 더 따뜻하고 더 냉철하게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써놓고 보니
결국 자기자랑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네요
직접 겪은 경험을 적용하려다 보니 이렇게
되는군요
아마 앞으로도 이런 패턴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ㅎㅎ
너그러운 양해를 바라겠습니다
귀 소문 말고 눈 소문 하라
역시 인생은 겪어보아야 깨닫게 되어 있나
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카페 게시글
풍류가 있는 주막
귀 소문 말고 눈 소문 하라
붕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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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3
23.12.08 09:4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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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옛 생각 붕어생각 #
붕어생각님~~
여기까지 와주시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사람들은 남의 말 함부러 하기도 하지요.
입은 닫고 귀는 열고 마음도 열고~~^
오늘도 즐건 하루 보내세요~^
에궁~
반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평범한 속담인 것 같은데
아주 귀한 내용이더군요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고마운 말씀 감사드립니다
뿅가는 주말 보내세요
러키 총무님^^
송년때 뵈어 반가웠습니다
혼잡스런 이유로 궁금한점 여쭤볼 시간이없었지요
자주 뵙기를요^^
네 그러셨군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사진을 멋지게 담이주셔서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