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스포츠를 즐기고 좋아했으나 현재까지도 유일무이하게
직접 즐기는 농구를 사랑하는 딱 반백살 아저씨입니다.
직장을 다니고 남는 저녁시간에 부업을 하다보니 평일 농구관람이 사실상 어렵다 보니
기존에는 박신자컵과 같은 대회를 구경하기가 엄두가 안났었는데, 이번대회는 주말에
시작하고 좀더 규모를 늘려 관심을 가져서 토요일 경기를 예매하고 와이프,막둥이와
아침일찍 청주를 찾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산우리은행 팬인데 청주는 이번에 두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볼 우리은행 선수들 볼 생각에 설레며 관계자 출입구 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주원 코치님과 우리은행을 응원하는 커피차가 오픈준비 중이여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마침 홍보람 매니져님이 먼저 저희 가족에게 오셔서 잘지냈셨냐고 인사하고 시즌이후에
숙소로 보내주신 선물과 편지 너무 감사히 잘 받았는데 연락처를 몰라 고마움을 전할 길이
없어 너무 죄송하다고 이렇게 다시 응원오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잠시뒤에 연세가 조금 있으신 그리고 억양이 약간 교민같으신 아주머니 한분이 저희 가족에게 다가와서
매표소가 10시에 오픈하는데 꼭 경기장에 입장하셔야 되니 표가 없을까 걱정되서 미리 구할수
있는 방법이 없냐? 어떻게 예매를 했냐? 여쭤보셔서 WKBL앱을 통해 구했다고 하니 한장 예매해
주면 입금해 주겠다고 하셔서 앱을 들여다 보면서 좌석 설명을 드리고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으시냐 여쭈니 농구관람이 목적이 아니라 박신자 선생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셔서
이번대회를 위해 몇년만에 입국하신다는 기사만 접하고 거주지인 평택에서 무작정 청주로
내려오셨다고 하셔서 매표소 오픈전에 구해드리려고 토요일에 경기가 없는 블루밍스관계자 지인에게 전화해서
표한장 구할수 없냐고 통화하던 중에,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서보니 승합차에서 머리가 흰분이 내리시는게
보여서 아주머님께 혹시 저분이 박신자 선생님 이신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고마워 하시며 바로 달려가셔서 아는 척을
하시니 박신자 선생님도 기억을 더듬으신듯 포옹하시며 인사를 하시는거 보고는 한것도 없는 데 괜히 마음이 뭉클하더군요.
그렇게 인사를 나누신 아주머니께서 다시 오셔서 낯선사람에게 그렇게 해주기 쉽지 않았을텐데
너무 고마워 하시면서 괜찮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희 막둥이에게 만원짜리 한장을 쥐어주시고는
홀연히 자리를 뜨셨습니다.저희 막둥이만 돈생겼다고 좋아라하고 저희 가족은 죄송스러운 맘이 들어있는데
때마침 우리은행 버스가 보여서 기대하고 있는데 버스가 경기장 입구에 있는 우측 낮은 철제 바리케이트를
보지 못했는지 꺾으면서 우측 짐칸 부분 일부가 굉음과 함께 찌그러지는걸 보곤 아~~왠지 오늘 우리은행의
일진이 사나우려나? 라는 미신적인 느낌이...차안에서 선수들은 또 얼매나 놀랬을까요...ㅋ.ㅋ.
밖에서 저희 가족도 큰소리에 엄청 놀랬는데...에고...기사아저씨 하루종일 얼매나 스트레스 받으셨을까요...
놀란 가슴을 뒤로 하고 아시다시피 조촐한 선수단이 내리길래 오랜만에 선수들과 인사하고 늘 밝은
나윤정 선수가 또 저희 가족을 발견하고 직접와서 잠시 인사나누고 홍보람 매니져편에 다같이 보내드린
선물과 편지 잘 받았다고 인사나누고 화이팅하고 헤어졌습니다.커피차에서 선수들이 밝게 웃으며
사진도 찍고 음료도 주문해서 들어가는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나윤정 선수가 들어가면서 우리 가족에게
커피차 가셔서 음료 꼭 챙겨 드시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가서 커피차 하시는 분에게 얘기 드리니
관계자 외에는 드릴수 없다고...ㅋ.ㅋ. 사간 음료가 있어 먹을 생각도 없었는데 뻘쭘하게...ㅋ.ㅋ.
이래저래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WKBL 운영기록측의 구정회 누님과 종선 누님께도
인사도 드리고 있는데 와이프가 일반 관중인 당신이 농구장에 오면 뭐그리 아는 척 하는 사람이 많냐고 하길래
그럼 아는 분께 모른척 인사도 못드리냐고..ㅋ.ㅋ.
(그러고 보니 정회,종선 누님 음료 주문할때 하나 더 주문해 달라고 부탁했으면 얻어 먹을수 있었으려나?
응원가면 가끔 커피차 종종 있는데 일반 관중이 먹는 건 아닐듯 해서 늘 구경만 했는데 그런거 일반인도
원래 먹을 수 있는 것도 있나요?? 알려주세요...ㅋ.ㅋ.)
매표소쪽에 그늘이 없어서 계속 거기서 기다리니 한상진 배우,김은혜 해설위원(남편분과는 전직장인 S전자에서
같이 농구공좀 튀기던 사이임),손대범 해설위원등등 지나가시는거 보고 경기장 입장...
6살난 막둥이때문에 짐이 많아 2층 테이블석(1층은 좋은 자리 이미 예매끝...ㅋ.ㅋ.)에 자리잡고 관람 기다리니
박신자 선생님이 모초럼 자리하신 덕이라 그런지 전현직 유명한 분들이 많이들 오신것 같더군요...
정선민 감독,최윤아 코치,유영주 전선수, 전에 잠시 다닌 같은 교인이셨던 정은순 전선수님 등등...나만 아는건가?
라는 의문도 들고...ㅋ.ㅋ.ㅋ
미리 오셔서 관중석에 있는 타구단 감독 코치님들도 얼굴 볼수 있어서 자리 잘 잡았구나 싶더군요...ㅋ.ㅋ.
드디어 경기 시작...익히 알려진 대로 운이 크게 따른 2차연장 승부 승리로 난리난 우리가족...ㅋ,ㅋ
첫경기부터 대박....일본선수들은 현장에서 처음 봤는데 승패를 떠나 우리선수들이 진짜
보고 배워야 할정도로 잘하는 선수가 많더군요...
다시 언능 나가서 선수들 퇴근길 인사하러 버스앞 대기, 퇴근길 대기는 차라리
추워도 정규시즌이 나은듯...여름은 장난 아니네요...막둥이가 더운데도 불구 나윤정 이모 기다린다고...
결국 제일 늦게 나오는 바람에 너무 더워 못만났음...ㅋ.ㅋ.
그뒤로 이어진 KB경기는 일본팀이 몸이 풀리기도 전에 KB가 너무 잘해서 승...
신한은행과 경기한 밴디고 선수들은 박지수 선수 정도 키의 선수가 대략 3명가까이 피지컬이 너무 좋아
보여 어려운 경길 예상했는데 얼마 안되어 밴디고 주전선수의 불의 부상으로 계속 잘 안풀리고 어설퍼 보였는데
담날 경기에는 전혀 딴팀이 되어서 블루밍스가 희생양이 되는 걸 보고 역시 농구는 피지컬이 중요하는걸 깨달음...
토요다와 에네오스 두팀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센터들과 가드들의 실력이 섬칫할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시점에서 왜? 우리가 일본을 따라가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지를 현장과 중계를 통해 잘 지켜본 하루였고,
진짜 개인적으로 부끄러웠던건 박신자 선생님이 어떠분이었는지 이번에 실물을 지척에서 뵙고 각종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어 정말 대단한 선구자이셨구나 하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죄송합니다.
이번주 주말에 50대부 아버지 농구 생활체육대회가 겹쳐서 선수로 나가야 해서 토너먼트 직관이 어렵겠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여자농구 중계로나마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느닷없이 장황한 글 늘어 놓아 운영자님 죄송합니다.^^
첫댓글 오호 ㅎㅎㅎ 부럽네요... 그 마음 변치 마시고 쭉 같이 응원하시죠!!! :):)
네.네.힘닫는데로 시간되는데로 그래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