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문화생활] 몇 번이고 곱씹게 되는 영화 추천 ②

[황썅]

출처: 여성시대 황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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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을린 사랑

★★★★★

잔느와 시몽은 쌍둥이 남매야

어느날 이 둘의 엄마 나왈이 죽고 엄마 나왈이 비서로 있던 사무실의 변호사로부터

나왈의 유언을 전해듣게 되지. 잔느와 시몽은 그 존재조차 몰랐던 생부와 또다른 형제하나를 찾아

각각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이 나왈의 유언이였어

그러면서 나왈의 과거를 따라 잔느와 시몽과 함께 관객들도 진실을 점점 알게되지ㅜㅜㅜ

영화는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하고있고

'충격적 결말' 로 유명한 영화지만(초록창 검색하면 나옴)

참.. 보고나면 마음이 그래.. 처음 이 영화 봤을때는 어느정도 예상되는 반전이였지만

그래도 충격적이라 그냥 헐 뭐임 ㅉㅉㅉ 이런느낌??

근데 어느 순간 나왈이 계속 생각나ㅜㅜㅜ 나왈의 마지막 편지가 계속 생각나고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

그래서 저번주 일요일에 한번 더 보고나니까 가슴이 미칠듯이 찢어지는 것 같더라ㅜㅜㅜㅜㅜㅜ

 라디오헤드의 노래가 쓰인 오프닝 시퀀스가 강렬하고 압권이야

다 보고나면 제목의 의미를 깨닫고 한번 더 마음이 아플거임 ㅜㅜㅜㅜㅜ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성공한 비즈니스맨인 주인공 료타는 6살짜리 아들이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산부인과전화로 알게돼. 병원측 과실로 애가 뒤바뀐거지

그래서 그 뒤바뀐 가정이랑 같이 만나서 애들끼리 친해지게 하고

주말마다 자신의 친아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생활하는 등 노력을 하게돼

이 영화가 소재를 백분 활용해서 다이나믹한 법정싸움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두 가정의 부모들의 슬픔이라던가 사랑을 극대화 시켜서 보여주지도 않아

일본영화답게 참 잔잔하고 담담함까지 느껴져. 때문에 거리를 두고 보게 되는데도

어느새 엄청나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더라고ㅜㅜㅜㅜㅜㅜㅜㅜ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더 좋았어

밀양

★★★★★

남편을 잃은 신애는 어린 아들 준이와 함께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이사를 와

작은 피아노 학원을 차리고 신애에게 호감을 보이고 신애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려는

카센터 종찬도 있지 하지만 어느날 아들 준이가 유괴되고 유괴범한테 전화가 걸려와

개독교 쪽에서 지레 발끈해서는 욕도 먹은 영화고 종교를 비판한 영화니 어쩌니 논란도 많았었지

(여기서 개독이란 변질된 단체를 말하는 거) 

나두 처음엔 그런 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전혀 ㄴㄴㄴ

물론 이창동 감독의 내러티브 중의 하나인 '용서란 누가 하는 것인가' 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런 논란이 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여주인공 신애의 삶 에 대한 영화야

제목도 密陽 secret sunshine 비밀스러운 햇빛이잖아?

포스터에서도 말하고 있지 '이런 사랑도 있다'고

그리고 마지막 장면까지 보고나면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걸 더 확실히 알 수 있을거야

밀양의 원작 소설은 故이청준 작가의 <벌레이야기> 야

짧은 단편소설이니까 읽어보길 바랄게!

이 소설 자체도 본래는 5.18 민주화운동때의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의도가 담긴 알고리즘 소설이야

제목의 '벌레'라는 것은 갑작스런 폭력에 노출되어 무기력한 엄마(영화에서는 신애)를 뜻하지

갑작스런 폭력이란 아들의 유괴=유괴범 을 뜻하고

이걸 한번 더 꼬아서 5.18 민주화운동을 붙여본다면 작가가 뭘 얘기하고 싶은 건지 알겠지???

얘기가 길어졌는데

메이킹 영상을 구할 수 있다면 메이킹 영상까지 보는걸 추천할게

나는 수업시간에 본거라 메이킹영상까지 볼 수 있었거든

감독이 스태프들한테 밀양에 내려가서 될수 있는대로

 밀양의 일상풍경을 촬영해오고 취재를 해오라고 했는데

작은 장면, 큰장면들이 그 영상을 모티브로 촬영되었어ㅋㅋㅋ

송강호가 연기한 종찬이라는 인물도 실존인물을 모티브로했는데 메이킹 영상 보다보면

누구인지 안가르쳐줘도 알게되더라ㅋㅋㅋ 수업시간에 보다가 일제히 빵터짐ㅋㅋㅋ 

[사랑을이루어주는오픈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봐야지!!!

[핫징거머겅]

잘봤엉! 그렇게아버지가된다 보고싶당

[gustaff]

그을린 사랑 보고싶다!!

[황썅]

맞아ㅜㅜ 전도연연기가 너무나 처절해서 나도 막 화가나더라ㅜㅜ 하지만 실제 모티브가 된 사건의 범인도 자기는 이미 용서받고 구원받았으니 피해자가족과 피해아동도 구원받았으면 좋겠다 말하고 사형당함 개색희..

[이구역의 토익은 나다]

그을린사랑....반전보고 한동안 말을 못했다....

[초리소]

그을린사랑 보고싶은데 저거 잔인해?

[황썅]

잔인한 장면은 없어!!

[요따요따]

영화...그을린사랑보고싶다.. 줄거리 스포 봣는데 너무 슬퍼

[윤민:뜻밖의리얼]

그을린 사랑은 봤는데.....보고 난 다음에 뭐라고 해야지.................너무 슬펐음.....후유증때문에 다시 보기힘들었던 영화...........

[다이제공룡]

혹시 기분더러워지거나 그런거야?
왜 은근히 심기건드리는거있잖아

[황썅]

그런건 아닌데 먹먹함+충격 이 오래가ㅜㅜ

[요르밍밍]

그렇게아버지가된다.. 구남친이 추천햇던영화엿는데 ㅎㅎ 뜻하지않게 공격당햇당ㅋㅋㅋ심쿵ㅋㅋㅋㅋ 좋은영화긴한가보다~

[황썅]

그런장면은 없어!! 재밌게봐 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