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의 앙상한 가지의 스산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태백에선 하얀 설경위에 펼쳐진 눈 꽃을 기대 했거늘...
눈 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래두 다행이다 생각 했었다.. 워낙에 눈에 묻혀서 사는 산 인지라 눈 꽃이 없는
산은 상상을 안해 봤는데...날씨까지 포근하니 안 추워서 좋긴한데 볼 거린 좀 그렇다..겨울산에 묘민 뭐라해도
눈 꽃과 함께 세찬 바람을 가르는데 있질 않나 하는 생각을 이번 태백산행을 보고 생각했다..
고생은 했지만 지지난 겨울 함백산의 30도 추위에 생사를 장담 할 수 없을것만 같았던 추억을 잊을수가 없어서일까?
더 웅장하리라 믿었던 태백의 기백은 날씨 때문에 종이 호랑이 형세가 된 느낌이다..
아주 오래전 아는 분이 태백에 노동청 근로 감독관으로 계시어 놀러 갔었던 기억이난다. 꼬불꼬불 계곡길을 얼마나
굽이 도는지 머리가 돌 지경이였다. 여름이였는데도 고도가 높아서인지 서늘하던 느낌이 난다.
해수욕장 이름은 까먹었는데, 날씨가 좋다가도 갑자기 비를 뿌리기도 하는 바닷가의 변덕스런 날씨가 이해가
잘 되지 않기도 했다..여름인데도 추워서 물 속에 들어 갈 수가 없었다. 그러나 밀려오는 파도에 떠밀려 오는
모시조갠지 뭔 조갠지 알 수가 없지만 새하얀 파도를 타고 밀려오는 조개 잡느라 신기했던 기억이난다..
저녁이 되니 파도가 거세졌다.. 와~~아 파도가 집 채 만하다..인천이나 부산 서해 바다만 보다가 동해의
파도를 보니 성난 사자같다..그래도 그 때가 그리운건 인간이 추억을 먹고 살기에 그럴까?
"과거를 놓아준 만큼 미래가 열린다"
신사동 부터 태백행이 많아서 산행하기가 만만하지 않을거 같단 생각을 한다.
눈 꽃 축제를 한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때려서 더한가 보다..그래서 그리 선택을 한건지 햇빛팀은
금천동 도장골 계곡으로 올라간다.이 곳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코슨가? 산행팀이 햇빛팀만 있는것 같다..
덕유산에서 사람에 밀려 잘 가지 못했었는데,우리끼리 가니까 한산하니 넘 좋다..그러나 나의 착각이였나?오르다보니
다른산행팀도 많이 보인다..조~~오기 대장님이 새로오신 아산언닐 같이 가라고 붙여준다. 수찬이,더사세,아산님
이렇게 올라간다. 아산언닐 앞장 세웠다. 빨랑 가라고 그런데 앞 사람과 점점 멀어진다. 뒤에 사람들이 점점 더 밀린다.
안 되겠기에 내가 앞장 서면서 따라 오라 하고 간다..
한참 가다 보니 안 따라온다..많이 힘든가? 아님 대장님 기다리나? 그냥 올라간다.대장님은 사람들 다 올려보내고 오나본데...
가다 가다 쉬면서 기다리면서 천천히 간다..그 틈에 촬영도 하고 간식도 먹으면서..이정표가 나온다..문수봉 1.5키로 금방
올라갈 것 같다..더 올라가면 바람이 불어서 기다리기가 힘들것 같아 대장님한테 전활하니 좀 아래 있단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대장님이 아신님을 대동하고 오신다.. 조금 숨고르기를 한 다음 깔딱 고갤 오른다..
한숨을 토해 내며 올라가니 문수봉이 0.3키로 남았는데, 햇빛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더 올라가면 바람이 불 것 같아서 이곳에서 식살 하는 것 같다.거의 꽉 차서 자리가 없다..눈 위라도 다져서 앉아야 할 판이다.
그런데 누군가 손짓을 한다. 보니 존이 오라버니가 오라고 손짓을 한다. 방 뺀다고..이래서 안면이 있음좋당게...ㅎㅎㅎ
존이오라버니!고마워요..이쁜 여친 생긴것도 축하하고요..오래도록 향복하서요..
눈 위에 밥상을 차린다. 그래도 날씨가 포근하니 하나도 안 춥다..
주몽대장님이 햇빛나와라오바!무선온다. 벌써 그때 천제단 까지 다녀오시는 길 이란다.엥..그러나 후미로 오고 3호차가
늦게와서 그때온거란다..이구..그런거지부렁을... 곡차나 한잔하고 내려가서 맛있는 맛집이 있다고 사 드신단다..
그러구선 휘리릭 가셨다..대장님이 싸 오신 따듯한 정종으로 입가심을 한다..
사세 동상이 아침에 바쁜데 언제 만들었는지 갈빌 다 싸왔다..수찬님! 김치 디게 맛있게 먹었다요..
대장님이 감기 몸살났대해서 콩나물국을 끓여 왔다..걍 그렇게 더사세가 지는 먹지도 않는 술 오미자까지 대동하고
온다..마음씨가 비단인 사세 누가 데려 갈란지 복덩어리다..음식솜씨도 뛰어나고 영리하고 나무랄데가 없다..
곡차에 향기로운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넘 배가부르다.. 문수봉이 얼마 남지 않아서 올라가려하니 몸살 기운이 있어서 인지,
사람이 많아서 인지, 대장님은 가기 싫단다..더사센 어제 잠을 한숨도 못 자서인지 피곤 하단다..어쩐지 잘 못오른다 했더니
항상 나보다 앞서 튀어 가더니 오늘은 뒤에서 배배 거리더라니..또 낼 치악산 다녀서간다나..으이구...
봉우릴 콧딩이 앞에다 두고 못 오르고 가다니..자꾸만 마음이 뒤를본다..넘 아쉬워서..얼마나 기대를 하고 왔는데
봉우릴 몬 찍고 가다니? 내려가면서 사진이나 찍으며 가잔다..만인이 원하면 그리해야쥐유 뭐..ㅋㅋ 전엔 안가면
좋더니 요즘은 봉오릴 안봄 서운하다..ㅋㅋ~~헐.. 하늘이 많이 컸다..
휘영청 다리가 힘이 빠져 지 멋대로다. 내리막길이기도 하겠고, 곡차 한잔 한탓도 있겠고,고지탈환 못 한 아쉬움도
있겠으니...영 무엇이 뒤 끄뎅이를 잡아 다니는 것 같다..경사진 내리막 길을 하릴 없이 휘청 거린다..
그러다 폭 넘어지기도한다..어떤이가 포대자룰 타고 주루륵 주루륵 내려간다..그걸 본 아신언니 보자기를
타고 자기도 해본다. ㅎㅎ 잘 안된다..그래기지고 대장님이 다른사람걸 빌려서 타고 내려간다..
급 경사가 아니라서 속돈 나지 않는다..에구구,...마음이 주름이 안가듯 동심은 평생 가슴에 살고 싶은가보다..
당골로 내려오니 눈 축제땜시 사람투성이다..눈으로 눈 조각을 만들어놨다..여기저기서 사진 찍느라 난리다.
걍 정신 없어서 몇장찍고 간다..대장님은 차 주차장 문제로 사람들이 혼란 스러워 할까 봐 선지 먼저 내려가신단다.
사람들이 많아서 대고자 하는 주차장에 차를 못댔단다. 어디어디로 오라하는데 복잡하다..
좀 있다 우리도 복잡해서 그냥 내려간다..내려 가다보니 대장님이 곰팅이 대장이랑 높은데 서 있다.
키가커서 한 눈에 보인다..조오기 모퉁이 돌아서 한참 내려 가야 한단다. 우린 제로투어 차만 찾으면서 간다.
제로투어가 보이길래 우리찬가 했더니 아니다..또 다시 계속 내려간다.가면서 그런다 더사세가 그런다.
언니!여기 모밀 전병이 맛있는데 보임 먹고 가자고..그런디 읍다..먹어보진 못했지만, 맛있을것 같았는데?
걍 하염없이 제로투어만 찾으면서 내려오니 주차장 맨 끝에 있다. 오메나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안 왔다.. 차를 못찾고 헤매고 다니나보다..조금있으니 사람들이 씩씩거리고 들어온다.
차 찾느라고 혼났다고? 에고고..또 멀기도 멀고..@##%^&성질을낸다 그 따구로 안낼 한다구..
우여 곡절 끝에 팀원 모두 5시 보다 3분 늦게 떠난다.사세동생이 원주엄마네 들렸다 간다고 원주서 내릴라
카는데, 갈땐 그리 안간단다..박달재로 간다나 뭐라나..그래서 제천서 내려야 한단다.
제천서 내림 동생이 데리러 올거람서..나중에 보니 핀트가 안 맞아서 추운데 많이 떨었나보다..
에구구..그래두 엄니가 끓여준 만두국 먹고 좋았겠다..구룡사 들러 치악산도 흔적 남기고..잘했쓰..
내는 올만에 만나 쳥야초님이랑 죽전에서 내려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무사히 귀가 했다..
실은 당기는대로 따라오지만 밀면 움직이지 않는다네요.
사람을 이끄는것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태백산 같이 산행하신 산우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담 산행때도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하늘이드림~~
첫댓글 언니 한주쉬면서 보약이라도 드셨수? 신나게 올라가시드만요
언니가 말한대로 치악산이 그러하드라구요. 사다리병창이란곳도있구요
동생이 염려되서 비로봉 코앞에서 찍고 내려왔어요. 엄니는 구룡사서 기다리시고.
아~~주좋았어요 언냐. 또 어느산에서 마주할까요?
그려~~아주 좋았구먼..담은 토욜날 바다끼고 가는산행 국화도 섬 여행이나 갈까?
갈만한 만만한 데가 읍네..또 바다에가서 콧딩이 바람좀 넣어올까나...ggg~~
미용에 좋은 꼬막도 먹고...~~
이번 더*시*세님 사진이 이쁜게 보여요 지도 국화도 가고싶은디 아쉬네요~~
후기잘 읽었슴당^^*사자산 갈예정인데 신청자가......
그러게요..매력있슈..고거이 이제사 알았남유...ㅎㅎㅎ
내는 백덕산 작년에 갔다와서리 ...담 산행에나 봐야되는 가봐여~~
겨울 섬 산행도 좋은데...
언냐가 댓글로 날꼬신다고 하더니 진짜구먼유
꼬막먹으로가자고라. 가야쥬. 수찬님빼고 맛난거먹으러가자구유
눈이 펑펑 쏟아지네유. 아~썰매타고잡당. 수찬님?워뗘케 고롷게 매력있게 찍으셨대유?쫌 팔리겄슈?
존이님 사진올린곳 한장 있슴^^**
ㅎ ㅎ ㅎ 미안 해유 꼬막 정말 좋아하는디 옆에서 먹는것만 보면 안돼까?
뭔 재주로 옆에서 귀경만 한다는건지?
펑크내면 모를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리일님이 요즘은 바쁘신가봐요? 두문불출이넹~~~
ㅎㅎㅎ아무리 그래도 리일님을 앞지르진 못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