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랫만에 맘먹고 멀리 나갔는데...
역시 개미허리왕잠자리랑 저는 궁합이 맞지 않나봐요...ㅠ_ㅠ
암컷 산란장면을 찍으려고 기다렸더니...
들어오는 암컷마다 수컷이 죄다 낚아채 가버렸고...
암컷을 낚아챈 수컷은 전부 완전 산꼭대기로 올라가 버려서...
교미샷조차 불가능했으며...
이제 말을 듣는 경우보다 먹통이 되는 경우가 더 많아진 덕팔이로는...
수컷 부양샷이란 꿈꾸기 어려운 미션이 되어가는지라...
개미허리왕잠자리 사진찍지 자체가 쉽지 않지 뭐예요...ㅠ_ㅠ
다행히 한 마리가 으름덩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앉는걸 목격...
이런 운이 따라줄 때도 있구나 싶었는데...
앉은걸 보니...
오른쪽 뒷날개가 크게 상해서 오래 날아댕기기 힘든 아가였드라구요...ㅠ_ㅠ
아무래도 개미허리왕잠자리는...
혼자 관찰하러 나가서는...
깨끗하고 건강한 아가가 멋진 포즈를 취해줄 것을 기대하는게...
절대 무리겠어요...어흑...ㅠ_ㅠ
누가 저 좀 데려가 주셔요...
복 좀 나눠받게요...어흐흑...ㅠ_ㅠ

첫댓글 사진 좋습니다. 저는 오히려 저렇게 자연스러운 사진을 더 선호합니다. 그러고 보니 개미허리 본지 오래되었네요... 이젠 예전같지 않아 장거리 출사 다음날 데미지를 좀 받네요... 같이 다닐 분이 계시다면 모를까... 저도 공감합니다.
멋진 잠자리 입니다. 구경도 못해봤는데, 사진으로 보니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