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기산행 결과 보고

[별집(이성우)]

1.참가자

김재선 김진섭 김태원 문찬술 박도서 이성우 허헌구

1. 산행내역

서울대입구역에 모인 친구들 일곱명이다.

몇몇 친구들에게 참가 여부 확인하고 10시 35분 3번출구로 나간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다는

서울대생들의 등교시간과 겹쳐 정류장이 인파로 붐빈다.

어찌어찌 하여 올라탄 버스 먼저 승차한 친구들 뒷쪽에 자리 잡는다.

나도 한 정거장 가서 내린다는 연세든 분의 양보로 자리잡고 편하게 간다.

잠시 후 서울대 앞 정류장에서 내려 관악산입구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관악산 등산로 따라 잠시 걷다 보면 물레방아 수차가 나타나고 그 앞이 둘레길 들머리다.

경사로에 돌을 깔아 질퍽거리지는 않겠지만 보행자에겐 무릎에 부담을 준다.

몇 발작 오르면 나무 장승과 솟대로 입구임을 알려주고 진섭이 포즈 취하라며 어김 없이 한컷 누른다.^^

초반에 꾸준히 오름길이 이어져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천천히를 연발한다.

산행에선 어떻게 걷는가가 몸의 피로도가 달라지고 또한 자기와의 싸움이라 하겠다.

가파른 계단이 계속 이어지며 다리를 괴롭힌다.

한참을 오른 후 조망이 좋은 너럭바위에 올라 서서 마치 불꽃 같은 관악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이제부터 산책길 같은 숲길이 펼쳐지며 볼거리도 중간중간 이어진다.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보덕사 정2품 자헌대부 윤대감 묘소 약사사 등 지루할 틈이 없다.

기해박해(1839년) 때 새남터에서 군문효수당한 앵베르 범 주교와 모방 나 신부 그리고 샤스탕 정 신부

머나먼 이국땅 조선에서 순교한 세 분 성인 푸른 눈의 서양인의 묘소가 조성되어 있는 천주교 삼성산 성지에 들른다.

종교든 독립이든 나라든 무엇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것은 무릇 범인이 할 수 있는 일이아니다.

저절로 경건한 마음이 되어 찬찬히 둘러보며 인류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오늘날이 되었는가...

내는 가진 종교는 없지만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할 것이다.

가끔 허황된 혹세무민하는 잘 못된 종교인들을 볼때면 사회에 끼치는 해악 또한 크다 할 것이다.^^

모든 일엔 명암이 있기 마련이지만 모두가 옳바른 생각과 이성적인 행동과 맡은바 본분을 다할 때

그 사회는 빛을 발할 것이며 낙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능선을 넘어 서면 바로 호압사 절 집이 나온다.

우연인가 필연인가 공교롭게도 동서양 종교가 고개 하나 사이로 이웃하고 있다.

호압사는 조선 궁궐 영건 공사와 관계된 일화가 전해온다. 

호암산 호랑이 기세를 누르려고 호랑이 꼬리에 해당되는 곳에 창건한 풍수 비보 사찰이다. 

호암산 정상에는 신라시대의 산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몇발작 걸으면 유물 유적이라 할 만큼 어딜 가나 역사가 널려 있다.

도서를 많이 걱정 했는데 오늘은 잘 걷고 있어 내친 김에 석수역까지 가기로 하고 다시 일어선다.

산림욕장으로 꾸며 놓은 울창한 잣나무 숲을 지나니 제법 긴 오르막의 언덕이 있어 약간 걱정이 앞선다.

한참을 걷고 고생하면서 친구를 위한 보조를 맞추면서 예정 시간 보다 늦은 시간에 두부마을로 들어간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두부버섯전골에 돼지고기두부보쌈에 참이슬이 데불고 낙원으로 빠져든다.

유쾌 상쾌 통쾌하게 참으로 갓만에 많이 웃고 즐거운 하루였다.

우리 친구들이 체력이 바닥난 친구를 위한 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인 하루였다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 

등산의 매력은 바로 서로를 위한 협동 정신인데 그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한 멋진 하루였다.

산행 초반에 도서가 오늘은 기본 외에 자기가 채금지게 해달라고 하여 뒷풀이 계산은 도서가 했다.

지난번 산행 때 보다 많이 좋아진 도서가 고맙다.

오랫 만의 진섭이표 볶음밥도 좋았고 함께 걸어준 친구들이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친구들 잘들 들어간겨?

다음에 또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낄낄 대 보세나~~~^^ㅎㅎ 

[김진섭]

얼마나 즐거웠던지오랫만에 소주가 各壹甁이 넘었습니다..^^ 도서兄도 지난번보다 마니 좋아졌습니다.. 모두 별집대장님 덕분입니다. 모든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15;13)
순교하신 이방청년들은 우리의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