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다리던 2015 불암회 하계수련회를 드디어 7월 18일(토)부터 19일(일)까지 1박2일간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강촌 엘리시안에서 실시하였다.
18일 13시 중계중학교에서 김신석 회원과 이상열 총무의 차량으로 8명이 나누어 타고 목적지인 경기도 가평 종합운동장으로 향하였다. 박재철, 이재광 회원은 각자 자기 차량으로 현지에서 출발하였다. 작년에 대성리 가기 전부터 대성리를 통과하기까지 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경험이 있어올해는 총무 차량의 경우 손광섭, 박대환 회원이 전적으로 스마트폰 T-map에 의존한 결과 역시 대성리를 피하여 가도록 안내하였다. 일동 방면으로 가다가 서파에서 현리, 청평 방면으로 가니 막힘 없이 시원하게 내달릴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도착 예정 시간인 16시보다 무려 50분 가까이 앞서서 도착하였다. 김신석 회원의 차량은 올해도 대성리 쪽으로 오다가 역시 그곳에서 지체되었다. 앞으로는 T-map을 활용하면 효율적이라는 데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5팀으로 조편성하여 16시부터 운동을 시작하였는데 다행히도 구름이 약간 있었고 운동 끝무렵에는 가랑비 정도의 비가 내려 아주 무덥지는 않았다. 한편 일부 회원들은 하드코트에 잘 적응이 되지 않아(바운드, 발놀림 등) 경기하는 데 많은 애를 먹기도 하였다. 19시 직전까지 모든 경기를 끝내고(1게임은 우천으로 취소) 샤워 후 숙소인 강촌 엘리시안으로 출발하였다.
19시 40분경 숙소에 도착하여 방에다 짐을 놓고 내려오니 20시경 오늘의 만찬 장소인 양지촌 식당에서 우리 회원들 모두를 봉고차량으로 픽업하였다. 식당에 도착하여 숯불모둠바베큐세트(삼겹살+목살+닭갈비+찌개,밥 또는 막국수)에 가평 잣막걸리로 만찬을 즐겼다.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저녁을 맛있게 먹은 후 식당에서 또 친절하게 우리들을 숙소로 픽업하였다. 숙소에서 짐을 풀은 후 야외 잔디밭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는데 뜬금없이 군대이야기가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야외 조명이 꺼진 후에는 다시 숙소로 돌아와 막걸리와 함께 이야기의 꽃을 피우다가 피곤함을 이기지 못한 회원들은 하나 둘씩 잠자리에 들었다. 나도 피곤하여 비교적 일찍 자느라고 밤늦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까마득히 몰랐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일부 회원들은 결국 고성을 주고받으며 다른 회원들의 잠을 설치게 했다고 한다.
19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06시 30분) 어지럽게 흐트러진 방을 대강 치우고 회원들이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이때 이미 이재광 회원은 어제 예고한 대로 가족의 일 때문에 서울로 출발한 상태였다. 08시부터 한두 명씩 일어나기 시작하여 씻기를 마치기까지 기다렸다가 09시 30분에 숙소를 출발하여 09시 40분경 인근 식당에서 우거지 해장국으로 속 시원하게 해장을 하였다. 식사 후 권중안 회원은 역시 가족의 일 때문에 박재철 회원의 차량과 함께 집으로 향하였다.
이제 남은 사람은 모두 7명. 10시 30분경 두 대의 차량에 분승하여 남양주군 수동계곡에 있는 몽골문화촌으로 향하였다. 11시 40분쯤 목적지에 도착하여 12시부터 50분간 몽골 민속예술공연을 관람하였다. 몽골의 전통 춤, 노래, 서커스에 가까운 묘기 등을 보면서 열심히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한때 세계의 절반을 제패했던 징키스칸의 후예들이 지금은 약소국으로 전락한 모습에 역사의 아이러니와 함께 연민의 정과 서글픔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제 귀경하는 일만 남았다. 중계동에 가서 점심을 먹고 해산하려고 하였으나 운전자들인 김신석 회원과 총무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갈매역 근처의 본추어탕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14시 30분이 다 되었다. 운전자를 제외한 전원 모두 갈매역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집으로 향하였다.
이번 수련회는 주공5단지 회원인 이상태 회원의 도움으로 질 좋은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고, 몽골 민속예술공연 관람이라는 색다른 체험도 하면서 의미있게 보냈다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손광섭 회원의 도움으로 테니스장이나 숙박시설을 거의 무료로 이용해 오면서 경비를 절감하였으나 올해부터는 손광섭 회원의 도움에만 의지할 수 없고 자립하여야만 했다. 개인 부담을 작년보다 더 올려야 하는 것이 마땅하나 올해는 작년 수준(50,000원)으로 회비를 책정하였다. 적자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런 문제를 앞으로 다음 총무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현명하게 풀어나가리라 믿는다.
회원 여러분들 모두 도와주어서 고맙고 또 수고하였습니다. 특히 항상 차량을 제공해 주는 회원들 정말 고맙습니다.
2015년 7월 20일 총무 이상열 올림
불암회_2015_하계_수련회.hwp
첫댓글 총무님 고생이 많으셨읍니다. 덕분에 즐겁게 놀다 왔읍니다
이총무! 수고 많이 했습니다~~
모든회원님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