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척으로 133척을 이기다! 충무공 이순신의 명량해전<鳴粱海戰>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명대사로 알려진 명량해전!
내일 4월 28일이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의 탄생일인데요,
기념의 의미로 충무공 이순신과 명량해전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
'명량해전' 또는 '명량대첩'이라 불리는 이 전투는 정유재란 때인 선조 30년(1597년) 9월 16일
이순신이 전라남도 진도와 육지 사이의 해협인 명량(율둘목)에서 일본 수군을 패퇴시킨 해전을 말합니다.
이순신이 통제사에서 물러난 뒤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원균은 일본에게 대패해 조선 수군의 배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이에 유성룡 등은 이순신을 다시 삼도 수군통제사로 임명할 것을 청하고, 이순신은 다시 삼도수군통제사가 됩니다.
하지만 이순신이 다시 돌아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수군에 남아있던 전선(戰船)은 겨우 12척, 백성이 가져온 것까지 해서 겨우 13척이었고
이미 일본 수군은 한산섬을 지나 남해안 일대까지 올라와 서해안 진출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이순신은 서해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명량을 지키기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명량에 도착해 일본군을 격파하기 위한 전술을 세웁니다.
이순신은 명량을 뒤로 하고 싸우는 것은 매우 불리하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명량의 조류 흐름을 파악하고 전술을 세워 위치를 옮기곤, 일본군이 명량으로 진입하게 놔둡니다.
이후 일본군의 명량 진입 소식을 듣고 명량으로 향한 이순신은 조류의 흐름을 이용해 일본군을 격파하고
적장의 목을 베어 일본의 적선 31척을 격파, 일본 수군을 패퇴시킵니다.
명량해전은 역사적으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10배가 넘는 적을 패퇴시켰다는 것 뿐만 아니라
협수로의 조건을 이용해 적을 격파했고, 서해 진출을 차단하여 전쟁의 흐름을 조선군에게 돌려놨기 때문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영화 <명량>은 바로 이 명량해전을 영화로 만든 것이었는데요,
명량해전 속 인물들 중 일본군 캐릭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ㅎㅎ
구루지마 미치후사
배우 류승룡이 배역을 맡았던 구루지마 미치후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시코쿠 정벌에서 공을 세워 영주가 된 인물입니다.
1만 4천여석의 영주인만큼 일본 내에서도 그 이름이 드높았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수군으로 참전했으며,
그의 형인 구루지마 미치유키는 1592년 당포 해전에서 이순신에 의해 전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명량>의 포스터에도 "이순신은 반드시 내가 잡는다"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데요,
아마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미지 않았을까 합니다.
와키자카 야스하루
배우 조진웅이 연기한 와키자카 야스하루,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이순신의 라이벌로 등장하기도 했지요.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을 역습해 섬멸하고,
육지에서는 전라감사 이광이 이끄는 조선군 5만명을 3천의 병사로 물리친 장수입니다.
하지만 이순신에게는 한산도 해전에서 대패했다고 하는데요,
임진왜란 당시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이순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순신, 가장 미운 사람도 이순신,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이순신,
가장 흠모하는 사람도 이순신, 가장 죽이고 싶은 사람도 이순신, 가장 차를 함께 하고싶은 이도 역시 이순신이다"
133척? 330척? 실제 명량해전과의 차이는?
영화 명량에서는 '12척의 조선 vs 330척의 왜군'이라는 문구로 명량해전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명량해전에 대해 검색해보면 왜군 배의 숫자가 133척 혹은 330척으로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주장이 엇갈리지만 이는 전체 함정의 수와 해전 참여 함정의 수 차이라고 합니다.
실제 일본 본진은 330척이었으나 명량에 온 전함은 133척이었다는 이야기죠.
관점의 차이로 볼 수 있겠으나,엄밀히 말하자면 133척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10배가 넘는 적의 전함을 패퇴시켰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숫자를 통해 이를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4월 28일, 충무공 이순신의 탄생기념일!
오늘 하루만큼을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릴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충무공 탄신일 470주년> 12척으로 133척을 이기다! 충무공 이순신의 명량해전 鳴粱海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