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0장, 내 평생에 가는 길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기념 한국교회음악교육원 원장 김명엽 장로
<평생 손해보기 싫어하고 반드시 앙갚음을 했던 분이 변화되어 성직자가 된 메리 요아킴 수사는 하나님께 앙갚음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는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주여, 저는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이제는 당신 차례입니다. 이제는 당신이 저를 십자가에 매달아주십시오" 라고.
주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그들에게 주어질 십자가를 마련하고 계신 것 같아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터져 나오는 신앙간증, 그것이 참된 찬송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찬송가의 작사자인 스패포드(Horatio Gates Spafford, 1828-1888)란 분은 미국 태생으로 변호사입니다. 시카고 의대에서 법의학을 강의하는 교수이기도 하고, 시카고 교회에서 평신도로서 충성스럽게 봉사하는 신자이고, 복음전도자입니다.
찬송가의 오른쪽 위 470장이라 쓰여진 밑에 곡명이 '빌 드 아브르'(VILLE DU HAVRE)라고 쓰여 있지요? '타이타닉'이란 영화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호화여객선의 이름입니다. 바로 이 곡의 작사자인 스패포드란 분이 시카고의 미시간 호반에 큰 호화별장을 짓고 살았는데 그 유명한 시카고 대 화재로 인해 집을 잃게 되었어요. 상심한 마음을 달래고자 아내와 함께 네 딸들을 데리고 위로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그가 무디교회도 법정관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디교회도 다 타버려서 그 잔무를 처리하느라고 다섯 식구만 먼저 보냈죠. 1873년 11월 15일, 그의 가족이 탄 프랑스의 초호화 여객선 '빌 드 아브르'호가 영국 여객선과 정면 충돌해서 226명의 희생자를 내게 되었습니다. 이 때 구사일생으로 아내만 살고 네 딸을 몽땅 잃게 되었습니다. 연속적인 재난이 꼭 욥의 시련과도 같았습니다. 바로 그 자식을 앗아간 바다를 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내 영혼이 평안하다"는 이 찬송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이 곡의 작곡자는 너무나도 유명한 미국의 찬송작가이죠? 블리스(Philip Paul Bliss, 1838-1876)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부흥사 무디에게 발탁되어 많은 찬송 시를 쓰고 찬송곡조를 쓴 위대한 음악 전도자입니다. 우리 찬송가에 그의 작품이 11곡이나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 찬송가는 작사자 스패포드가 직접 블리스에게 가사를 주어 부탁해서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 파도를 가르며 순탄하게 미끌어지는 듯한 순차적인 멜로디의 진행이 주님 안에서 거리낌이 없는 즐겁고 평안한 삶을 나타내는 듯 합니다. 특히 후렴에서 '내 영혼 평안해'는 우리 평생에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영혼의 안식을 누리는 듯 정적(靜的)인 동음진행(同音進行)으로 표현되었고, 마지막 '내 영혼 내 영혼'은 주님을 향하여 성화(聖化)하여 '평안해'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의 품에 안착하는 듯 상행(上行)하는 도약진행(跳躍進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블리스도 아내와 함께 여행하던 중 열차 화재 사고로 죽을 뻔하다가 살아났는데요, 아내가 빠져 나오지 못하자 다시 구하러 들어갔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안네의 일기'를 쓴 저 유명한 안네 프랑크는 다락방에 숨어살면서 가족들에게 매일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Am I Happy?". 그 지옥과 같은 삶 가운데서도 자신의 행복을 확인한 것이죠. 이 찬송가사와도 같이 '평화롭든지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간에 "Am I Happy?" 하며 그리스도가 주신 평화를 확인하고, 소중히 간직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강 같은 평안을 누리며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모든 찬송이 그렇듯이 우리가 즐겨 드리는 이 찬송도 환경과 여건이 어떻하든 그것을 초월한 영원한 신앙의 세계속에 오직 홀로 변치 않으시고 미뿌신 영의 아버지께 고백드리는 어려움 중에 승리의 노래요,불행해 보이지만 기쁨의 고백입니다. 주님 저도 이 세상 살면서 파도를 초월하게 하시고 주신 아름다운 것들을 잘
첫댓글 모든 찬송이 그렇듯이 우리가 즐겨 드리는 이 찬송도 환경과 여건이 어떻하든 그것을 초월한 영원한 신앙의 세계속에 오직 홀로 변치 않으시고 미뿌신 영의 아버지께 고백드리는 어려움 중에 승리의 노래요,불행해 보이지만 기쁨의 고백입니다. 주님 저도 이 세상 살면서 파도를 초월하게 하시고 주신 아름다운 것들을 잘
간직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