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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요물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요물
백두대간 속리산 천황봉에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해 충청북도 땅을 지나 경기도 안성땅 칠장산에서 금북정맥과 한남정맥으로 갈리어 금북정맥은 남으로 기수를 돌려 충청남도 땅을 아우르고 한남정맥은 북서로 그 줄기를 틀어 도덕산 국사봉 천주교수원교구공원묘원을 지나 구봉산에서 57번 국지도 두창리로 떨어져내려 비산비야 지대를 누비다 내동고개서 문수봉으로 올라 한남정맥은 남으로 기수를 틀고 앵자지맥은 북으로 달려 곱등고개 칠봉산 갈미봉 용실고개 용실봉(파인스키장) 327봉 마수고개 영동고속도로를 건너 421봉 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관 안부로 내려섰다 361봉에서 용인시 양지면과 광주시도척면계를 가르며 정수리고개라고 표기된 곳에서 북진하던 줄기는 서서히 동진을 한다 도면상 되재에서 식송가는 2차선 포장도로 가기 전 무명봉에서 서북진하여 259봉어깨 성황당고개 해룡산 회고개 중부고속도로 305봉 국수봉어깨 319봉 넋고개 정개산 천덕봉 국정개도로 292봉에서 급하게 능선은 서진을 하여 남이고개 393봉 앵자봉까지 여주군과 광주시의 경계를 간다 그후 광주 시내를 남북으로 가르며 501봉 염치(티)고개 해협산 304봉 410봉 340봉 정암산 270봉 93봉 검천1리 한강변에서 그 흐름을 멈추는 약 60km 정도의 산줄기를 나는 한남앵자지맥이라 부르기로 한다 [신경수님 글] |
ㅁ산행코스 : 곱든고개-문수봉-곱든고개-x376.4-칠봉산-갈미봉-용실고개-용실산-한남앵자독조분맥 분기점-배미실고개-제일
사거리-17번국도-마수고개-삼정마을입구-영동고속도로-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정문-기남이고개-금박산갈림-금박
산-금박산갈림-정수현-방도리도로-성황당고개(329번 지방도로)
[산행지도]
서울역 9-1번 출구로 나와 5005번 버스를 타고 용인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백암행 9시 20분 환승하여 곱든고개에서 산행을 시작
하게 된다.
곱든고개
한남정맥과 쌍령지맥 산행 시 올랐던 그 곱든고개이며 문수봉의 오르는 길~ 세 번째 문수봉으로 오름짓을 한다. 겨울날씨를
떨구려는 듯 햇살이 따뜻하게 온기를 품고 있었다. 산기슭 비탈에 촘촘하게 들어선 벌거벗은 나무의 가지들이 산릉에 드러내고
파란 하늘과 맞닿아 있다.
영남길의 용담조명은 용인팔경 중 하나이다. 드넓은 전원 풍경에 조화로움 가득한 용인의 멋 영남길~을 지나 문수봉으로 ~
칠봉산과 문수봉 사이의 곱든 고개에서 본 용담 저수지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우리 고향마을을 연상케 합니다. 황금들판 사이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속 같은 생명의 젖줄인 용담 저수지가 있어 미질이 좋은 용인의 대표적인 백옥쌀이 생산되는 곡창지대를 이루 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 큰 못인 저수지에 용이 승천하였으므로 예전부터 이곳을 용못 또는 용담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었는데 사암 저수지를 중심으로 보이는 시골농가의 모습은 그 조화로움에 의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것이 전원풍경이구나! 라는 경탄 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
[문수봉]
한남정맥의 문수봉에서 쌍령지맥과 앵자지맥으로 분기되는 분기점
에서 한남정맥은 동진하며 쌍령지맥은 남진하고 앵자지맥은 북진하게 되는 3분기점으로 오늘은 앵자지맥의 북진으로 진행하게
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문수봉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웬지 섭섭함이 스며 들었다.
하얀로프줄을 따라 가다 '은이성지와 미리내성지'의 이정목엔 영남길이란 테마 산행도 같이 하게 되는 곳, 문수봉 내려 간다.
[x374.4봉]
이곳에서 올라왔던 등산로를 버리고 왼쪽 산릉을 따라 간다. 차갑게 가라앉은 겨울나무들이 머금고 있는 쓸쓸함이 머물고 있는
산과 산의 능선들은 서로 마주하고 속삭임을 주고 받는 듯 겨울낙엽을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린다.
[곱든고개]의 마애보살상 옆에 놔 두었던 배낭을 메고 생태이동통로 위를 지나 진행하게 되는 용인시 해곡동과 사암리의 경계를
따라 간다.
칠봉산으로 가는 길 ~
아카시아 나무에 붙은 '산너울 2길'이란 낯설지 않은 표지가 가끔 붙고 편히 걸을 수 있는 등산로여서 길잃을 염려도 없을 것 같다.
[x376.4봉]
동서를 가르며 북진하게 되는 산줄기는
산릉에 차지한 작은바위에 쉼을 한다. 별반 높지 않은 산릉에 앉아 있자니 바람이 스쳐간다. 산들바람을 타고 가끔 하늘을
날 수 있으면 하는 소원해 본다. 산릉을 오르고 내리는 산이 내린 강이나 바다가 더없이 펼쳐져 갔다.
나무기둥따라 이어지는 흰로프줄 따라
[산너울 2길]의 용인팔경 중 제3경인 곱든고개에서 바라본 용담저수지
용인8경 가운데 제3경으로 꼽히는 자연경관으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있는 곱든고개와 이 고개에서 내려다 본 원산 북쪽 품의 아름다운 경치를 말한다. 곱든고개는 고개로 굽은고개, 곱등고개라고도 하며 험한 지형 때문에 옛날부터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여 고개 밑에 범양골, 호리 등 이 생겼었다. 또한 임꺽정이 죽산 칠장사에 있는 스승을 만나러 가다 가짜 임꺽정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곳이기도 하다. |
용담저수지를 내려다 보니
저수지의 잔잔한 시간이 흘러 이 산이 흘러 지나가는 많은 것들의 모습이 지켜왔을 산들이 물결치듯 들려온다.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져 있는 솔나무숲 향내음 맡으며 가는 칠봉산을 향해 걷고 긴나무 의자에 잠시 누워 하늘을 쳐다 본다.
나무에 가린 하늘엔 새털구름이 흘러가고 이름모를 새가 어서가라 쫓고 있었다.
[어두니고개 갈림]의 이정목은 은이성지 2.47km의 방향키를 알려 주고 영남길의 이정목은 칠봉산 0.3km의 길을 안내한다. 곱든
고개에서 2.4km걸어왔다.
[칠봉산 정상 표지판]
칠봉산을 밟게 된다. 지도에 △446.9
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용인시에서 칠봉산의 현위치 이정목을 세워 놓았다.
칠봉산에서 곰배마실 성지와 은이성지로 가는 이정판이 세워져 있으며 '백두대간 하늘길을 걷다'란 어느 산악회의 대형현수막이
걸려 있고,
칠봉산 삼각점이 산정을 지키고 있었다.
왼쪽으로 형제봉, 오른쪽으로 독조봉이 보이는 산릉을 따라 까마귀 우는 정겨움이 들리는 산이 잔물결 이어져 간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이름모를 작은저수지가 보이는 산, 도시에 사는 산객을 맞는다.
청소년수련관 2.8km, 헬기장 1.1km, 칠봉산 0.8km의 이정목을 지나
[갈미봉 441m]의 정상에 오른다.
조망은 시원치 않으나 바람결이 좋아 발걸음을 묶고 나를 보고 놀라 고라니가 죽을세라 도망쳐 갔다. 가랑잎 속으로
낙엽소리가 바스락 바스락 장단 마추어 뛰었다. 어딘가에 숨어 나를 보고 있을 야생동물을 향해 숨죽여 귀를 기울이면 들
릴까 ..
그렇게 숨을 죽이고 있었다.
파인리조트가 보이는 산릉을 따라
파인리조트 안부에 세워진 이정목엔 칠봉산 1.6km, 청소년수련관 1,9km,
리조트의 시설물들이 발아래 펼쳐지고 있는 안부를 지나
리조트 시설물이 산릉까지 침범하였으며 스키 보드 장소이기도 한 산릉에서 용인시 양지면의 풍경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
이기도 했다.
철책 너머로 우주선 두 개가 보이는 산을 쳐다보면서 용실산에 섰다.
[용실산 422m]산 정상에서 파인리조트가 발아래에 닿고 철책이 가로막고 있었다. 청소년수련관으로 가는 길 ~ 이정목이 알려
주는 방향따라 용실산을 내려갔다.
독조봉이 동그랗게 조망되고
[한남앵자독조분맥]의 분기점인 독조봉으로 가는 무명 봉우리에 서서 가지고 있는 지도를 펼쳐 독조봉, 건지산과 소학산, 산들이
이어지는 산줄기를 생각해 보았다.
그려진 지도가 없기에 그 길을 접고 선배님의 분맥이란? 역시 지맥과 같이 강의 지류를 구분짓는 산줄기로 반듯이 지맥에서 분기
한 산줄기를 말한다는 우리산줄기 이야기를 다시 보게 된다.
어디선가 뚝하는 소리가 들려 일어선다.
파인골프장이 보이는 산릉을 걸으며 한남정맥 시 용인을 지나며 걷던 골프장과 공원묘지들이 아련히 스쳐갔다. 골프장이 제일
많은 곳이 용인의 산들이지 싶었다.
오늘도 여지없이 리조트와 골프장의 모습이 여전하였고
[삼각점 327봉]을 밟는다.
아카시아 나무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길에 간벌을 하여 쌓아 놓았다. 오로시 아카시아 나무만 나무인가 할 정도로 나무들이
빼곡하여 하늘을 찌를 기세를 하고 있다.
들릴까 말까 한 나뭇잎 소리가 내 걸음과 함께 간다.
양지면의 풍경이 들어왔다. 빈공터 가 보이는 산아래를 서서히 내려가 2차선도로에 닿게 되는
[배미실고개]로 내려섰다.
도로건너 펜스가 쳐져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마루금에는 아파트가 들어설 모양이다. 펜스안에 공사 중으로 도로를 따라 걷고
'흥부네 들밥집'등 등을 지나며 펜스 넘어로 보이는 아파트 현장의 모습도 까치발 뛰어 볼 수 있을 뿐 갈 수는 없는 곳, 영영 산줄
기는 그렇게 아파트가 차지하게 되나 보다.
제일사거리를 지나.
죽양대로의 2249 길 따라 교통판을 보면서 17번 국도에서 벗어나
산릉을 거슬러 올랐다. 묘지가 보이고 산을 깎은 공터 위로 올라 마루금과 합류하였다.
[주]삼우 F&G를 한켠에 두고 아파트 공사 중인 밟지 못한 산줄기를 볼 수 있었다. 낮은 구릉의 산에 오르자 공장 건물들이
조망되고 '참소리'님의 표지기를 뵈오니 오랫만에 반가움 그지 없었다.
양지면과 양지 톨게이트까지 조망되는 산릉을 걸으며 철책으로 건물이 보이니 잠시 걷다보면 운동장이어서 학교구나 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시설물로 내려서 마수고개의 육교를 건넜다. 양지보도육교에는 학촌의 버스정류장과 용인마라톤대회의 현수막
이 걸려있고 중앙분리대의 4차선 도로를 내려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1200m의 교통판이 붙어 있는 길을 따랐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으로 가면 된다. 도로따라
'삼성전원마을'가는 도로 따라
'유비머트리얼즈(주)'건물이 있는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따라 낮은 구릉을 걷게 된다. (주)엠오에스 가는 도로를 건너
담안빌라와 버스정류장을 지나 총신대학교 가는 길의 도로는 영동고속국도 아래로 이어져 갔다.
영동고속국도
자주정씨월간공파재실 앞을 지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정문으로 들어 왼쪽 도로를 잠시 걷다 산사면을 타고 올랐다. 본릉에
합류하였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정경이 바라다 보이는 산릉을 타고 학교 뒤 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 보면서 걸을 수 있었다.
학교는 산기슭 아늑한 곳에 자리하였고.
철탑을 지나
'안성 405, 1983 재설'의 삼각점봉에 설 수 있었다.
43번 철탑 아래를 지나 간이화장실이 쓰러진 곳이 두 군데나 방치되어 있고 정수리의 골프장도 조망되며 또 철탑을 지나게 된다.
금박산이 동그란 모습으로 조망되며
'이천 465, 1989 재설'의 삼각점
금박산이 보이는 산으로 진행한다.
계속 이어지는 산길은 편하여 눈만 뜨면 다 걸을 수 있고 갈림길이 없어 직진하여 가면 발걸음이 가벼웠다. 쌍봉으로 보이는
금박산과 군부대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저쯤되겠지.
'순교자 기념관'이란 팻말이 나무에 붙고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는 흰줄따라 평지처럼 이어지는 산릉에는 사람도 나뭇잎도 텅빈 산, 쓸쓸함을 채워주는 햇빛이 따사롭다.
순교자 기념관 갈림 길을 지나
오름짓을 하여
뒤를 돌아다 본다. 지나온 삼각점 420.6봉이 삼각형처럼 호위하고 있는 것 처럼 자연이 만들어 준 선물인양 그저 즐기고 향유할
뿐이겠지,
본릉에서 잠시 벗어나 금박산으로 향하여 갔다.
왕복 2.5km이니 시간도 채울겸 가 보자. 어느 산과 같이 똑 같은 길을 가고 금박산만 오르고 내릴 일 없을 것 같았다. 삼각점을
지나 금박산 정상에 섰다.
금박산 x424.9봉 정상에는 표지석도 없고 누군가 다녀간 흔적만이 금박산을 대신하고 있었다. 금박산 424,9m의 표지기가
나무에 걸리고 벽돌들이 나뒹굴고 있는 산, 마장면의 모습이 들어왔다.
금박산의 굽이져 오르고 내려 본릉으로 복귀하여 오름짓을 하니
군부대의 철책이 시작되는 무명봉우리에 올라섰다. 이어지는 마루금은 군부대의 철책선이 되고 그 길을 따라 가게 되는
철책에 붙은 군부대장님의 경고판이 수시로 붙어 있었다.
얼마나 갔을까.
361봉의 삼각점은 찾지 못하여 군부대 안내판을 대산하여 인증샷하여 남겨 구불구불 이어지는 철책을 따랐다. 북쪽 백련암 위
태화산에 기웃거려 보면서 삭막한 길을 걸어야 했다.
정수현에서 바라 보는
해가 태화산 어깨에 걸쳐 부채살처럼 퍼져 갔다. 거의 끝나갈 무렵 군인 아저씨의 거수경례에 이어지는 소리는 '이곳은 군사
지역으로 출입금지 라 이탈해 주십시요'한다. '죄송합니다'란 한마디 말도 숨죽은 듯 하여 철책을 걸어 나왔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금박산과 무명봉이 쌍봉처럼 이어져 아늑해 보였다.
철책이 끝나고 산속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걸린 표지기들이 즐비하게 맞는다.
마을이 보이는 곳 2차선 도로로 내려섰다.
[방도리고개]의 이정목엔 성황당고개 2.49km, 아직도 약 한시간을 걸어야 했다. 부지런히 걸어야 겠다. 길이 있으려나
염려도 되고
묘지 앞으로 올라 낮은 구릉을 밟아갔다. 잡목이 있으나 걸을 만 했다. 어두어지는 저녁,
포장도로로 내려서니 개들이 짖어대랴 산이 요동쳤다. 사단법인 한국진도계보존협회의 간판이 보였다. 연두색 철책을 따라
오르자 산으로 이어져갔고 공장건물들이 불빛이 보였다.
무명봉우리를 지나 방도리1리 도로로 내려와 표지석앞에 섰다.
성황당고개의 삼거리 329번 지방도로였다. 방도리1리 입구 버스정류장과 (주)구정마루와 편의점이 지척인 고갯마루에서
오늘 산행을 끝냈다.
다음 산행을 이어갈 해룡산으로 가는 길의 이정목을 사진에 담았다. 8시가 되었다. 30분을 기다렸을까 방도리1리 마을로
들었다 다시 나오는 39-1번 버스를 타고 도척면을 지나 곤지암의 버스정류장에서 1113-1번 강변역 버스로 환승하여 전철로 귀가
하였다.
산행할 시간이 여유치 않아 산으로 들지 못했다. 생각해 보건데 성황당고개에서 떨던 몸이 감기로 올까 걱정되었다.
오늘 하루 산으로부터 풍겨오는 산의 향기를 맡으며 앵자지맥 1구간의 마침표를 찍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