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원인·경과·결과 등을 포함하여 병의 본태(本態)를 구명하는 의학의 한 분야. 병 또는 질병의 과학이라고도 한다.
질병의 원인·경과·결과 등을 포함하여 병의 본태(本態)를 구명하는 의학의 한 분야. 병 또는 질병의 과학이라고도 한다.
1. 병리학의 위치와 흐름
의학 고유의 전문학과목은 보통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으로 나누는데, 병리학은 기초의학 또는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모두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임상기초의학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학문 영역이다.
질병이란 건강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이 형태적·기능적·정신적인 이상 상태를 나타내는 것을 의미하며, 정상적인 구조의 이해를 목적으로 한 해부학·조직학 또는 정상적 기능의 이해를 목적으로 한 생리학·생화학 등의 기초의학을 충분히 습숙(習熟)하는 것이 병리학을 학습하는 데 중요하다.
질병의 원인으로서 세균·미생물·기생충 등을 상세히 구명하는 세균학·미생물학·기생충학 등은 본래 병리학에서 분기되어 생긴 기초의학 영역이다.
병리학의 역사란 질병에 대한 견해의 변천이라 할 수 있다.
즉 <여우에 홀렸다>는 표현에서 볼 수 있는 요마설(妖魔說)에서부터 질병은 체액(體液)의 혼합·조화가 이상일 때 기인한다는 체액설 등, 질병에 대한 수많은 종교적·철학적·과학적인 사고방식의 변천을 거쳐, 오늘날의 병리학으로 발전하였다.
르네상스 이래 인체해부에 의한 질병의 실태 파악은 근대병리학의 기초체계 확립에 크게 이바지했다.
질병이 발생한 부위를 강조하는 장기병리학(臟器病理學), 세포의 상세한 관찰을 주로 하는 세포학 등의 발전을 거치며, 특히 19세기 독일의 병리학자 R. 피르호의 세포병리학 수립에 의해 장기·조직·세포의 구조 또는 형태적 변화의 연구를 기초로 하는 병리해부학이 병리학의 주류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으며, 의학의 진보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서는 생체에 나타나는 병적 상태가 질병인 이상, 병적인 형태는 당연히 병적인 기능과 연관지어야 한다는 견지에서 병상의 병리학이라는 뜻을 가진 임상병리학에 대한 중요성이 새로이 인식되었다.
즉, 생화학·생리학·혈액학·혈청학·세균학·기생충학 등의 임상검사에 관한 영역의 학문이 병리학의 중심이 되고, 환자의 혈액·요(尿)·조직 등을 채취(採取)하여 검사할 뿐 아니라, 심전도·뇌파·간기능·신장기능 등, 환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여 검사하는 방법도 취하게 되었으며, 그 내용도 상당히 광범위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현재는 거의 모든 의료기관에서 중앙검사실 등, 시설의 정비·확충을 도모하는 한편, 임상검사기사라는 의료직종도 생겼다.
이처럼 병리학이 차지하는 범위는 대단히 넓어서 의학의 여러 영역 중에서 병리학은 한편으로는 기초의학에 기반을 두고, 다른 한편으로는 임상의학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영역이 되었다.
또한 병리학에는 동물실험을 이용하여 질병의 모델을 연구하는 실험병리학, 동물의 질병을 대상으로 하여 비교 연구하는 비교병리학 등도 포함된다.
2. 병리학의 분류와 동향
질병의 본태를 구명하려 할 경우, 질병이란 생물체의 안팎으로부터 발생하는 원인, 즉 자극에 대한 세포·조직·장기·계통·개체 전체 각각의 수준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라 할 수 있으며, 그 반응으로 자극에 대하여 저항하느냐 항복하느냐 또는 적응하느냐의 기본 형식을 상정할 수 있다.
따라서 병리학은 각 조직·장기에 공통으로 생길 수 있는, 같은 종류의 병변을 순환장애·퇴행성병변·진행성병변·염증·종양 등으로 분류하여 논하는 병리학 총론과, 각각의 병변을 순환기·호흡기·소화기·비뇨기·생식기·혈액조혈기·내분비계·신경계·운동기·감각기 등의 기관별·계통별로 분류해서 논하는 병리학 각론으로 나눌 수 있다.
질병의 원인을 연구하는 병인학(病因學)이나, 선천적으로 인정된 병적 상태를 연구하는 기형학도 병리학에 포함되는 반면, 최근 의학 연구가 진보함에 따라 유전학·면역학(免疫學) 등이 독립된 분야로 되어가는 경향이다.
병리학의 기초는 병리해부학 즉 병리해부에 있으며, 이것을 부검(剖檢;autopsy)이라 하는 데 대하여, 생체조직 또는 수술 등에 의해서 적출(摘出)된, 조직에 대한 병리학적인 검사는 일반적으로 생검(生檢;biopsy)이라 한다.
부검은 질병의 진단, 경과, 치료의 영향 등의 검색(檢索)에 의학적 근거를 부여하는 것이며, 미래의 의료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의학교육기관·의료기관에서 하는 부검률의 정도는 의학·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기준이라 할 수 있다. 이것에 비해서 생검은 조직학적 관찰을 주로 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조직화학적 그리고 전자현미경에 의한 초미형태학적(超微形態學的) 검색을 병용해서 병리학적 진단을 위해 사용된다.
예를 들면 종양과 같은 질환의 경우, 그 본태에 대한 진단을 확정하기 위하여 생검의 조직학적 진단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임상적으로는 생검의 일종으로서 체액 및 분비액에 포함된 각종 세포를 관찰하는 방법도 많이 쓰이고 있어, 보통 세포진단이라 하며 악성종양의 진단에 유력한 정보가 된다. 이와 같은 부검·생검을 중시하는 병리학은 의학연구상 동물실험의 병리학적 해석을 주로 하는 실험병리학에 비하여 인체병리학이라 하며, 현대 의료에서 병리학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해 주고 있다.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