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로에게 하신 공자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
2024년 2월 21일
18세 이은현
나는 지금도 궁금해 하고 있다. 공자 선생님께서 자로에게 따뜻한 말씀을 하신 적이 있을까? 자로는 성격도 급하고(선진편 25장에 ‘자로가 불쑥 나서면서 대답하였다.’를 보면 자로가 성격이 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거친(선진편 17장을 보면 ‘자로는 거칠다.’고 나와 있다.)성격을 가지고 있는 공자의 제자였다. ‘그런 자로에게 스승님인 공자 선생님이 어떻게 따뜻한 말씀을 하시겠어?’라는 생각만 스칠 뿐 ‘그런 기록은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공자 선생님께서 자로에게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던 구절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구절을 이번에 읽은 논어 13편인 ‘자로’ 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먼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논어 13편인 자로 편에 대해서 요약해 보겠다. 첫 번째로 자로가 공자 선생님께 정치에 대하여 여쭙는 것으로 자로편이 시작된다. 그리고 번지가 곡식농사 짓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내용과(4장) 공자 선생님께서 백성들에 대해서 말씀하신 내용과(6장) 그 외에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내용은 “백성들을 가르치지 않고서 전쟁을 하게 하는 것은 바로 그들을 버리는 것이다.”(30장)라는 공자 선생님의 말씀으로 논어 13편인 자로 편이 마무리 하게 된다. (총 1장부터 30장까지 이루어진 편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다. 아까 말했던 자로에게 공자 선생님이 따뜻한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가 이 구절을 보는 순간 차가운 얼음이 따뜻한 태양빛을 만나 서서히 녹듯이 나의 궁금증도 서서히 풀리게 되었다. 먼저 이 구절을 소개하고 마저 이야기 해 보겠다. ‘(자로편 28장:자로가 여쭈었다. “어떻게 하면 선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로 진심으로 노력하고, 잘 화합하며 즐겁게 지내면 선비라고 할 수 있다. 벗사이에서는 서로 진심으로 격려하며 노력하고, 형제들 간에는 잘 화합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이다.”’
이 구절에서 자로는 공자 선생님께 “어떻게 하면 선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를 여쭈어본다. 앞에 21장에 선비에 대한 뜻을 보고 여기서 말하는 선비는 무슨 뜻인지 살펴보고 마저 이야기 해보겠다. ‘선비는 도덕적 풍성과 지식을 같추고 다른 사람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유가의 이상적 지식 인상을 말한다.’라고 풀이해 주고 있다.
이게 논어에서 말하는 선비에 대한 정의 인데 이처럼 자로는 도덕적 품성을 갗춘 모범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렇게 물어봤을 것으로 생각된다.(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 자로에게 공자 선생님은 어떻게 하면 선비라고 말할 수 있는지 알려 주시기 시작 하신다.(이 말씀을 하심으로써 나는 공자 선생님이 자로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셨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공자 선생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볼까? (자로편 28장:“서로 진심으로 격려하며 노력하고 잘 화 합하며 즐겁게 지내면, 선비라고 할 수 있다. 벗 사이에서는 진심으로 격려하며 노력하고, 형제들 간에는 잘 화합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이다.”)
미역국 국물 전체가 보약인 것처럼 이 말씀 전체가 다 따뜻하며 삶에 꼭 적용해야 될 보약같은 말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부분에서 “서로 진심으로 격려하며 노력하고, 잘 화합하며 즐겁게 지내면 선비라고 할 수 있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전체인데 앞에 문장인 ‘서로 진심으로 격려하며 노력하고’부터 살펴보겠다. 서로 진심으로 격려하며 노력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상대가 힘들면 진심으로 격려해주며 같이 일어나고 포기하지 않는 것. 얼마나 멋지고 따뜻한 모습 아닌가. 뒷 내용인 ‘잘 화합하며 즐겁게 지내면’ 이라는 말은 앞에 말과 이어지는 문장이다. 진심으로 격려하고 노력하는 것에는 잘 화합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진심으로 격려하며 노력하는 것을 잃어버리지 않게 테이프처럼 끈끈하게 붙여줄 것은 화합이며, 그것이 더 오래 유지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즐겁게 지내며’이다. 이것들은 서로가 짝궁이다.
화합이라는 것은 서로 하나가 되어 어울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서로 진심으로 격려하면 서로에게 힘이 될 것이고, 노력한다면 힘이 되었던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며 잘 화합한다는 것은 이것들을 오래 지속되게 해줄 것이고, 마지막으로 즐겁게 지냄은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그 관계를 이어나갈 기차가 자연스럽게 달릴 수 있게 해주는 선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이것이 있다면 선비라고 할 수 있다고 공자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시고 게신다. 그리고 이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자 선생님께서는 이 선비가 가추어야 할 것들을 누구에게 사용해야 할지도 알려주신다. 서로 진심으로 격려하며 노력하는 것은 벗 사이에서, 잘 화합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은 형제들 간에서 하라고 말씀하시고 계신다. 벗(친구)사이에서 진심으로 격려하며 노력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구가 넘어지고 할 때 일으켜 세워주고 절망할 때는 진심으로 격려하며 같이 노력해 보자고 다독여 주는 것. 그것은 그 친구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잘 화합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은 형제들 사이에서 하라고 하셨다. 이것또한 형제들 사이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 속에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씩 화합을 맞추어본다면 점점 그 형제들은 서로 화합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순간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리고 즐겁게 지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까 말했던 것 같이 즐겁게 지낸다는 것은 서로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어 나가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형제관에 관계를 지낼 때 즐겁다면 훨씬 기분도 좋고 또한 서로 화합하는데 조금 더 수월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에세이를 마무리 해 보겠다.) 공자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선비라고 말할 수 있냐고 할 수 있습니까?” 하고 여쭌 자로에게 선비는 도덕적 품성을 가지고 모법을 보이는 것+상대방과 화합을 이루고 서로 진심으로 격려하며 노력하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진정한 선비의 모습임을 자로가 깊이 깨닫기를 바라고 이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을까?
자로가 실제로 이 말씀들을 깨닫고 실천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나의 상상속에는 자로가 공자 선생님의 이 따뜻한 말씀의 가르침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집에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질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