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9일 ‘이제는 문화입니다’라는 주제로 서울 평창동의 미술관에서 ‘차 한 잔의 대화’ 를 갖고, 연극, 영화, 무용, 음악, 사진, 건축, 문학, 출판 등 각 분야 문화예술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화도 경제라며 경제 성장 이상의 문화수준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3~4만불 소득시대 이상으로 문화강국이 되어야
이명박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목표가 경제적으로는 3, 4만불 소득을 언제 이루느냐 하고 있지만, 소득이 올라가는 이상으로 우리가 문화국가가 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21세기 문화강국’ 건설을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을 언급하며 “문화도 경제다. 문화컨텐츠 비즈니스가 중심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해서 문화재단을 만들었다”며 “대한민국 16개 시도단체에서 처음으로 문화재단, 복지재단을 만들어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는 “서울시장시절 문화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래서 문화위원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또 오케스트라 관현악단 활성화를 위해 정명훈씨를 모시고 왔으며, 노들섬의 종합공연장, 오페라하우스 건립 계획과 남산골의 국악공연장 은 10월 준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 자리에 참석한 문화예술인들은 연극, 무용, 국악, 영화 등 각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 등을 건의하면서 대한민국 성장동력으로 문화를 키워주기 바란다며 문화산업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예산낭비 줄여 문화예술과 복지에 쓸 것
이어 이 후보는 “정부가 관심만 가지면 하드웨어 지원은 쉬울 것 같다. 오히려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정책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직접 이야기를 들으니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 분야의 교육과 관련해 “앞으로 교육은 특화 되어야한다. 대학을 가기위해서는 그 분야를 잘 하는 사람이면 된다”며 “어느 과목이 소홀히 되는게 아니라 전과목은 다 살아나고 분야별로 시험과목을 줄여서 하면 안되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문화국가가 되게 하려면, 관람객도 많아져야 한다”고 말한 뒤 “또 현재 정부 전체예산의 1%인 문화 예산도 조금 더 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예산에서 낭비되는 것을 뜯어보면 1년에 20조가 넘는다. 이를 문화예술과 복지에 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늘 들은 많은 얘기들을 명심해 1년 후 다시 여러분을 만났을 때 이렇게 달라졌다 할 수 있도록 애프터 서비스를 하겠다. 정책 에프터 서비스다”고 강조했다.
이날 '차한잔의 대화'는 유씨어터 유인촌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참석한 문화예술인은 다음과 같다.
- 미술 : 김선정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강석영 (이화여대 조소과 교수)
- 연극 : 김미혜 한양대 교수,
- 사진 : 준초이
- 건축 : 장윤규 (국민대 교수), 조인숙 (바리건축대표, 도시건축), 도창완(건축가 협회 이사)
- 국악 : 현경채(평론가), 윤중광(평론가)
- 음악 : 박은희 한국페스티발 앙상블 대표, 홍승찬 종합예술학교 교수
- 무용 : 김복희 한양대 교수(무용협회이사장), 김민희(前 발레협회 회장)
정혜진 교수(한국무용), 정재환(서울예술단 단장)
- 출판 : 홍지웅 (열린 책 대표)
- 영화 : 이현승 감독(작품: 시월애 등),
- 그래픽 :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 문화일반 : 최홍규 (솟대박물관 대표)
- 드라마 영상 : 이진석 JS픽처 대표, 김승수 드라마제작자협회 사무총장, 김한영 전MBC PD
- 정연희(소설가), 신달자(시인), 이강렬(문인협회 사무총장)
- 문화산업: 김경춘/한경아 (주식회사 예감 대표_뮤지컬 점프 제작사)
<2007. 10. 19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