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수퍼짠 절약기에 글을 올리려고 맘 먹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저는 특별한 노하우는 없고 그냥 무식하게 빚갚은 경험담을 올립니다.
신혼초에 소형평수 아파트전세에 살다가 집주인 바뀐다는 얘기에 지레 겁먹고 집을 사야 '주거의 안정'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에 현재 가진돈은 따지지 않고.... 마냥 사두면 오르겠지 하는 맘에 집을 덜컥 구매하고야 말았습니다.
구매하려는 집은 1억6천만원인데 가진돈은 전세금5500만원이었습니다.
집을 처음 구입했기에 취등록세는 정확히 알지도 못했고 구매하고 나서야 3백오십여만원이라는 걸 알고 납부했고 내가 살 집이었기에 최소한으로 도배 장판하고 신발장 교체했더니 1백5십만원에 부동산 복비, 법무사비용등 소요비용이 총 7백만원정도가 추가로 들더군요
결국 가진건 없어도 마음만 부자에서 집 한채 깊이 숙고하지 않고 샀더니 순식간에 1억1천2백만원의 빚을 깔고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가도 없고 둘뿐이라 대출이자로 60만원정도는 버틸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대출금은 이자만 나가는게 아니고 원금상환도 같이 되도록 해놓아 월 250정도가 꼬박꼬박 나가니 이게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빚은 최대한 빨리 갚고 싶은맘에 거치기간을 일부만 하고 일부는 2년 상환으로 해놨어요)
월급여가 400만원인데 250만원이 휘리릭 사라지니
사과 한조각도 맘 편히 사 먹지 못하겠고 주말엔 콧바람 쐬러 가볼까 하다가도 주유비에 밥값에 계산하다보면 한숨만 나오고 차라리 그 돈으로 대출이나 더 갚자로 결론이 났습니다.
항상 돈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어떻게 하면 생활비를 줄일까? 어디에서 추가 소득을 얻을까?
설상가상으로 집을 사자마자 집값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빚을 갚으면서도 우울했습니다.
그래도 우린 삼십대 초반이니 우린 아직 젊음이 무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힘이 됐던 '위기는 기회다!'를 되새기며 한푼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2년동안 옷도 안사고 가지고 있던 옷중에 수선집을 드나들며 리폼도 하고 청바지 찢어지면 다른천을 덧대서 입곤했습니다.
수선하시는 분이 요즘 세상에 뭐 이런 애가 있나 하고 생각하셨을 거 같아요^^*
먹거리도 집앞의 대형마트는 가끔 공산품을 살때 외엔 안가고 재래시장을 이용해 저렴한 콩나물,두부,제철야채 반찬위주로 최대한 절약을 했습니다. 가끔하는 외식도 소박한 순대국밥이나 떡볶이등 만원이내에서 했습니다. 출퇴근도 신랑과 같이 타고 가거나 같은 방향의 동료의 차를 얻어타고 다니며 가끔 작은 선물로 감사의 맘을 전했습니다. 아기가 생기기 전까지 겨울에도 난방이란걸 해 본적이 없네요... 침대에 전기매트 깔아 놓고 자기 30분전에 따뜻하게 예열해놓고 차가운 방바닥은 싫어서 슬리퍼 신고 다녔습니다. 여름에도 부부가 더위를 잘 타지 않아 선풍기 한대면 시원했고 정수기 비데 없어도 다 살아 지더군요.. 고정지출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어요~
내 생애 너무 큰 돈을 아무 생각없이 어깨에 짊어지니 맘이 참 조급해지구 불안해지더군요..
돈만 생기면 대출상환이 1순위고 나머진 다 후순위였습니다.
급여의 70%는 항상 대출상환을 하고도 부족했습니다. 4년동안 빚청산을 하자 맘먹었었는데 원금+이자를 갚다보니 불가능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재무설계도 받아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상품도 재점검하며 일부는 해지 및 감액도 하고, 예물로 한 금도 자주 하는 반지+팔찌만 빼고 종로에 가서 팔고, 안쓰는 탁구채,상품권등 돈이 되는 건 다 돈으로 바꾸어(약 천만원) 대출상환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안쓰고 필요없는 물건을 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3년동안 인간관계도 최소의 도리만 하고 열심히 상환하니 3500*3년=1억 5백만원을 상환했습니다.이자:1천5백/원금 9천만원
2천만원을 남기고 짠순이 생활은 마감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일을 쉬었거든요.. 수입이 줄어 대출상환은 매월 나가는 금액외엔 추가는 꿈도 못꾸엇어요.. 나머지 대출 잔액은 집을 매도하면서 갚아 대출에서 드뎌 탈출했습니다.
지금도 초기 2년 동안 작성했던 가계부를 보면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옷이나 화장품등 꾸밈비용이 1년에 채 10만원도 되지 않습니다. 정말 최소로만 살았던 세월이네여..그래두 매년 부모님께 옷선물은 해드렸더군요..
이젠 지나간 추억이고 아프지만 수업료 톡톡히 치뤘다고 생각하며 웃지만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아야겠지요?
혹시 지금 힘든시기를 겪으시는 분들 힘내셔요! 어디서나 길은 보이더라구요... 조금 멀뿐이지... 막다른 골목이라 생각하지 말아요 우리~
^^
화이팅 하시길 바라요!!
네 계속 홧팅하겠습니다.
대단하세요~~~ 오늘도 또 깨닫고 배우고 갑니다....!!
저두 짠돌이에 자주 들러서 배운답니다.. 참 좋은 카페예요~
와우~ 대단하세요^^ 저두 이사 다니는거 싫어 덕컥 집 사면서 1억 5백 빚 지고 지금 현재 열심히 갚는 중이랍니다^^ 님 글 보고 힘이 나네요~~
네..홧팅하세여... 목표가 있으니 한길로 쭈욱가시길...
전 빚 다 갚고 한동안 방황했답니다^^ 허전해서여~
대단하시네요,,축하드려요,,
뼈를깎는 아픔이네요
네... 뼈를 깎았었더랬죠~감사합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으시네요 대단하십니다^*^
네... 속빈 강정은 아니었답니다.. 아주 큰 교훈을 얻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대단하세요..ㅎㅎ부럽네요 ^^
고통이 지나가니 행복이 오더라구요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결혼한지 1년 안되었고, 전세 살고 있는데 읽는데 왜케 공감이 가는지요. 저희는 아직 집살 엄두는 못내고 있어요. 곧 아기가 나와서요. 글 잘읽었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
ㅎㅎ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맘이겠지만 조급해하지말고 때론 좀 느긋하게 맘을 가지시면서 사시길~ 순산하시구요~
대단하십니다...ㅠㅠ
많이 배워갑니다~~
저희랑 비슷하시군요 ㅎ 화이팅 입니다 ㅎㅎ
동감입니다.
그동안 고생많으셨네요.^^
정말 힘든고비를 잘 넘기셨네요
정말 고생뒤에 행복이겠어요.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에 잘 하셨네요. 다른 시기에 하셨다면 훨씬 더 힘드셨을테니...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배우고 가염~!!정말..존경스럽네요^^
정말 고생많으셨겠어요~저두 집장만을 위해 한걸을 나아가고 있는데 아주 힘드네요~
힘내세요 !! 홧팅!!
꾸밈비 십만원도 안되었다에 눈물이 왈칵;;; 그 고생들이 밑거름되어 앞으론 행복한 나날 되실거예요 ^^ 화이팅!!
저희도 월소득이 420~460 정도 되는데요.... 대출이 9천만원 껴있어용..ㅠ0ㅠ
열씨미 갚는다고 했는데.... 님의 비하면 전 아무것도 아니였네용~
원래 목표는 3년 되는 해까지 대출 상환 끝내자!! 였는데 중간에 쫌 사정이 있어서~
신랑이 돈을 못벌었어욤..ㅠ0ㅠ
짐 현재 만3년차 되꾸욤 대출 원금상환 6500만원, 대출이자 1천만원 정도 갚아꾸욤~
짐 현재 2500만원 남았어욤~
근데 2달뒤면 아가가 태어나서... 이제 돈도 못 모을듯해욤..흐흑~
1년에 시간만 더 주어졌따면 완벽하게 대출상환했을 듯한데 아쉽지만~
그래도 아기 낳아도 열씨미 짠순이 생활해야죵~^^
암튼 정말 님 멋찌네용~^^님도 저도 모두들 화이팅해용~
예비짠순녀 님도 대단하신대요~중간에 수입이 준 상황이 있었음에도대출이 1/3도 안남았네요
아이가 태어나면 아무래도 빚갚는거는 잠시 미루셔얄테지만 더 큰 즐거움이 주어지니까 기대하세여~
대출은 틈틈히 돈 생길 때마다 상환하는게 제일 빠르더라구염.. 앞으로도 홧팅하세요~
다들 대단하십니다 .하나 배웠어요. 고정지출을 줄이자!! 맞는말이네요. 줄여봐야겠어요......고정지출 줄이도록 가계부를 또 들여봐야겠어요!!
급여의 50%가 아니고, 70%를 빚상환!! 아이고, 저도 할수만 있다면... 연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