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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숙님
11월 6일
883회 불법사드철거 김천평화촛불집회
그날 그곳엔 국가가 없었다. 애타는 구조요청에도 국가는 외면했다. 핼러윈 데이를 좋아하든 탐탁지 않아 하든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애도기간에도 경찰 작전이 있을까요?"
누군가 대화방에서 그렇게 물었다. 질문이라기보다는 희망사항이지 않았을까?
그러나...
아니었다.
이태원엔 없던 그 경찰이 그 국방부가 그 정부가 이곳 소성리 몇 명 되지 않은 주민을 끌어내고 미국과 미군, 그들의 장비가 안전하게 들어가도록 지키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우리 안전과 생명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낀 한 주일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이곳 김천역 평화광장에서 사드철거 평화촛불을 밝히기 위해 모였다.
사회자는 장재호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 사무국장.
늘 그렇듯 묵념을 하는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도 함께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우리 집회는 시작되었다.
이동욱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꼭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참사를 사건이라 하고, 희생자를 사망자라고 표현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는 얘기를 듣고 이 정부 참 기가 막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떡하면 참사를 자꾸 축소해서 자기들 정권의 책임이 아닌 것처럼 할 생각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사망을 했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대통령도 책임 안 져, 총리도 책임 안 져, 행정안전부 장관도 책임 안 져, 시장도 책임 안 져요. 경찰청장도 책임 안 져요. 도대체 누가 책임져요?
한시 바삐 책임자들 정신 차리고 스스로 ‘내가 해야 할 부분 등한시 했습니다’라고 이실직고 해야 안 되겠습니까?
그래야지 나라 꼬라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요.”
“지난 금요일날 국방부에서 농소면사무소에 와서 주민 건강 관련 설명회를 한다고 나오라고 그래서 박태정 위원장님 저 해서 몇몇 사람이 농소면사무소에 갔었습니다. 처음부터 저희들은 전자파와 관련된 것 같으면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사전에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김천시에서 전자파와 관련된 게 아니고 주민 건강 관련한 것이다라는 얘기를 해서 갔더니 웬 걸 처음부터 설명이 전부 전자파 관련한 거예요.
전자파와 관련된 것을 조사를 하면 얘들이 제대로 된 조사를 합니까?(안 합니다.)
도대체 어떤 상태에서 전자파가 나오는지 근거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전자파 관련한 것만 계속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전자파 관련한 것 같으면 우리 참석 안 한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날 대책위에 위원으로 두 명 참석하라고 얘기를 하길래 ‘거기도 참석 안 한다’ ‘주민들 건강 상태가 어떤지 부터 검진해달라’고 아무리 요구해도 김천시나 국방부나 끄떡도 안 합니다.
주민 건강은 뒤의 문제고, 어떻게 하면 일반 환경영향평가 빨리 해가지고 사드 기지 정상화시킬까 그것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거기에 우리 대책위가 들어가서 들을 수 있겠습니까?(없습니다.)
네 절대로 안 됩니다. 일단은 저희들이 보이콧을 했는데 얘들이 또 주민설명회 했다고 그러는 거 아닌지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이처럼 지금 현 정권은 한시바삐 사드 기지를 자기들 말로 정상화 우리 말로는 불법 사드 기지를 그냥 운영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반드시 힘을 모아서 저 불법 사드 기지 뽑아내야 합니다.
다 같이 힘 모아서 열심히 투쟁해서 불법 사드 뽑아냅시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뽑아내겠습니까? 국방부가 도와주겠습니까? 경찰이 도와주겠습니까? 우리 도와줄 인간이 한 명도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힘을 내서 열심히 노력해서 사드 기지 반드시 뽑아내도록 함께 투쟁합시다!”
“사드가 달마산에 온다고 결정되고 나서부터 사드 전자파와 관련해서는 우리 시민들이 상당히 우려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국방부에서 전자파 관련해서 측정을 했는데 우리 활동가들이 사드 레이더의 출력이 얼마인지 어떤 모드로 했는지 물어봤을 때 ‘그런 거는 전혀 우리가 알 수가 없다. 그건 미군이 운영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 합니다.
‘그러면 어떤 근거로 그렇게 측정했느냐?’ 했을 때 답을 못합니다.
국방부가 최근 ‘사드 전자파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100분의 1도 안 된다, 천분의 1도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언론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결과를 먼저 내놓고 주민 건강을 위해서 사드 전자파를 측정하겠다는 등 이렇게 나오면 저희들이 그거를 신뢰할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 주민들을 기만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국방부를 신뢰할 수 없다. 김천시가 주체가 돼서 좀 나서서 해라’고 시민들은 그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절차상의 과정 때문에 국방부에서는 요식 행위라도 우리 주민들을 들러리 세워서 했다고 이렇게 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일정을 잡아서 오늘 통보 와서 내일 오라는 식으로 우리를 끼워 넣으려는 그런 느낌을 많이 갖습니다.”
소성리에서 국방부가 매일같이 미군 장비들을 들여놓기 위해서, ‘사드 기지 정상화’를 위해 경찰들을 동원해서 우리 주민들을 고착시키고 장비들 공사차가 들어가고 있다.
소성리에서 평화 활동을 해 온 지가 벌써 6, 7년 되는 강형구 예수살기 장로, 얼마 전에 사드 장비가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려고 했다가 재판을 받고 봉사 명령을 받았던 소감을 이야기했다.
“금요일날 마감하는데 끝날 때 설문 형식의 소감을 쓰도록 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사회봉사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에서부터 사회봉사를 하고 난 결과 뭔가 좀 뉘우치는 점이 있었는가 이런 걸 묻는 문항까지 들어 있었어요. ‘나는 아직도 사법부의 판단을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무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대체 억울하기 짝이 없다.’
들어오는 선두 차량 군용 트럭에 나사못을 뿌렸는데 왜 뿌렸느냐? ‘하나의 퍼포먼스였다.’ 이렇게 주장을 했어요.”
강장로는 손괴 미수라고 처벌받았는데, 본인은 전혀 펑크를 낼 의도가 없었다며 대법원에서 법리적으로 다투려 했으나 ‘아주 중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해서만 사실에 대한 법률적 판단을 받을 수 있다’라고 ‘기껏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가지고 사실에 대한 법률적 판단을 다시 해달라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며 기각되었다.
봉사를 시작하기 전 토요일날 이태원에서 참사가 있었다. 그래서 봉사 활동하는 내내 그에 관한 생각들을 참 많이 했는데 주간보호센터 요양시설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옆에서 지켜본 결과 내 부모님이나 내 주변에 누구라도 맡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고위직 공무원들 다 의무적으로 요양보호 체험을 한번 시켜야 좋겠다는 감상을 밝혔다.
“분명한 건 이제 점점 더 격화되어 가는 남북관계 - 사실은 남북관계가 아니고 북미 관계죠 - 북미 관계 속에 우리가 어떻게 동원되고 우리 손으로 우리의 동족을 향해서 총을 들도록 강요받고 설득되고 있는가? 옛날 도덕 선생님들이 반공도덕을 가르치면서 행해왔던 원죄를 반성하면서 잘못 길들여진 이 사고 방식들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 더 많이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몇 가지 더 법적 다툼을 해야 하는 것이 남았는데 끝까지 언제든지 당당하게 평화라는 원칙을 가지고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정말 자주권을 가지고 진정 독립된 나라로 가려면 이 땅에서 정말 외세에 간섭받지 않고 우리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장재호 사회자가 말하고 대책위 박석민 자문위원을 소개했다.
그도 역시 이태원 참사 이야기로 시작했다.
“백주 대낮에 서울 길 한복판 걸어 다니다가 156명이 죽었는데 이게 참사가 아니에요? 그냥 참사는 아니고 어처구니 없는 참사입니다. 어떤 새끼도 책임지지 않는 아주 이상한, 오히려 일선 경찰들한테 책임을 돌리는 -지네가 잘못 해놓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한국 사람 전체에 가장 큰 트라우마를 남기고 있다고 하면 그다음 가장 큰 트라우마는 세월호 죽음이라고 얘기해요. 그리고 이번 이태원 참사,온 국민이 그 사진을 보는 게 힘들잖아요.
온 국민이 지금 트라우마를 겪고 있어요. 이게 해결되려면 어떻게 돼야 돼요? 한국전쟁 같은 이런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평화시대가 돼야 해요. 세월호의 죽음이 왜 죽었는지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받아야 돼요. 이태원 참사가 왜 사람들이 이렇게 죽어나가는지 진실이 규명되고 이 책임은 누구한테든지 책임지어지고 처벌받아야 이 트라우마가 그나마 극복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동욱 위원장이 말한 금요일 국방부 만난 이야기를 보충 설명했다.
“국방부 이 새끼들은 기본적으로 못 됐어요. 말단직원 하나 보내서 역학조사를 한다고 하는 교수와 내려왔더라고요. 원래 대책위나 노곡리 주민들하고 같이 논의한 건 전자파 관련해서는 우리가 가타부타 한다 하지 않는다 의견내지 않는다 였어요. 어차피 이들은 할 거고 그 결과는 우리가 참여하든 안 하든 사드 기지를 운영하는 데 아무 이상 없다고 하는 결론을 낼 거기 때문에 우리가 의견을 내거나 장소를 설치하는 그런 건 다 안 하기로 했어요.
다만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노곡리에 100분이 채 살지 않는데 지금 12분의 암 환자가 발생했어요. 그리고 일곱 분이 돌아가셨어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이는 약간 충격이었다. 처음 9분의 암환자가 발병했었는데 그 사이에 늘었구나!) 그러면 10 프로가 넘어요. 노곡리 주민 대비.
환산하는 게 딱 정확한 건 아니지만 2019년 우리나라 암 환자 발생 25만이 좀 넘어요. 그리고 이제 28만 이 정도에서 이거를 6년으로 계산해보면 한 150만 정도 돼요. 그럼 150만과 5천백만 명 살고 있는 대한민국 대비하면 0.03 프로거든요.
그런데 노곡리는 10%가 넘어요. 그러니까 비정상적인 거죠.
단순 비교해도 노곡리는 너무 암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원인도 몰라요. 다양한 종류의 암이 발생하는 거고 그러니까 이게 원인이 전자파 때문 아니냐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거고, 따라서 이 상관관계나 이거를 밝히라고 하는 게 주민들의 요구였고, 일단은 주민들의 건강이 어떤 상태인지 검진부터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요구였어요.
여러 차례 확인했는데 김천시는 – 더 나쁜 놈들이에요. - 우리한테 ‘전자파 아니고 건강검진 어떤 병원에서 하는지 이겁니다.’ 했어요.
이렇게 해서 금요일날 간담회에 들어간 건데 내용을 보니까 다 전자파예요.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이동욱 위원장님이 다 중단시키고 나왔어요.
나와서 이건 들어가면 안 된다 이렇게 의견들을 모았는데 ‘그래도 혹시 주민들 건강검진과 관련된 얘기가 있으면 들어봐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야 주민들한테 설명도 할 수 있으니...’ 해서 들어가서 ‘그 얘기만 해라.’ 이렇게 요구했는데 이게 주민들의 역학조사라고 하는 이름에 건강검진과 전자파는 묶여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 빼고 건강검진만 해라 이랬는데 결국은 다 전자파 설명일 수밖에 없어요.
사실은 전자파 측정은 안 해도 돼요. 왜냐하면 미군한테 사드를 종말 모드로 운영하는지 전진 모드로 운영하는지 그 자료 내놓으라고 해서 그거 가지고 측정하면 되죠.
그게 있으면 이것이 갖는 파장부터 해서 출력 크기 가지고 다 확인할 수 있어요.
그날 교수한테는 이런 못된 짓 하는 연구 성과로 하는 거 이런 거 하지 말라는 얘기는 차마 못 했어요.
우리나라 전자파 관련된 거는 단국대가 꽉 잡고 있는데, 단국대 김*명(지금은 명예 교수인데) 이라는 사람이 사드 배치하고 난 다음에 김천 출신의 장성들하고 사드 배치 필요하다는 성명 낼 때 같이 서명하고 성명서에 이름 냈거든요. 다 그 제자들이고 동료 교수들이에요.
그래서 못 믿는다 이렇게 얘기는 했어요.
절차도 틀렸어요. 사전에 와서 충분히 상담도 하고 의견도 듣고 이런 방식으로 해야 하는데, 설명도 없이 지들이 다 만들어 놓고 팀 구성한 총괄팀장이라고 하는 교수가 나와서 설명하고 해서 ‘이런 방식으로 하지 마라. 앞으로 주민들 들러리 세우지 마라.’ 중단시키고 다 나왔거든요.
나오니 이미 우리한테 보낸 공문은 월요일날 역학조사위원회 회의에 위원으로 참가해서 의견 내라고 온 거예요. 다 해놓은 거야. 그러니까 그냥 ‘들러리로 와서 도장이나 찍어라, 너희들 의견만 내고’ 이렇게 하는 방식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건 안 된다.’ 의견 모으고 내일 안 가는 것으로 통보를 그 자리에서 다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가 ‘성주는 안 하냐?’고 물어봤어요. 성주는 환경영향평가를 졸속으로 빨리 처리하는 게 목표예요.
그래서 성주의 우리 할머니들 다 지금 트라우마 겪고 우울증이 있고 치료받아야 되는 상태인데 ‘역학조사 안 하냐?’ 그랬더니 아무 얘기도 안 해. 제 생각에는 지금 노곡리에서 많은 주민들이 이유도 없이 많이 암에 걸리고 하니까 이걸 기화로 김천시는 숙원사업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국방부는 어떤 경우에도 주민들 동의를 형식적으로 받아내고 그것에 따라서 사드 기지 정상화나 운용을 합법화하려고 하는 그것으로밖에 해석할 수가 없습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7Xb24h2506n1507
이렇게 이야기하고 다시 역사 얘기로 돌아갔다. 12월 6일은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진 날이라고 한다. 일제 강점기 하면 우리 기억엔 유관순 누나(할머니)밖에 없다는 데서 얘기는 출발했다.
“3.1절, 광복절 이런 건 다 대통령이 나가서 기념사하죠. 국가에서 기념식을 해요. 근데 유일하게 1929년 11월 3일부터 1930년 5월까지 싸웠던 학생운동 - 학교마다 다 동맹 파업하고 싸웠던 이 학생의 날에는 기념식을 정부가 주도하거나 대통령이 가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글쎄 왜 그럴까? 한 번도 들어보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던 문제였다.)
1917년 11월 6일 러시아에서 볼세비키 혁명이 발발해서 혁명에 성공해요. 그래서 누가 권력을 잡아요? 노동자 계급이 권력을 잡아요.
그때 당시만 해도 영국이나 스페인 이런 나라들이 굉장히 많은 식민지를 거느리고 있었어요. 혁명에 성공하고 난 다음에 혁명의 최고 지휘를 했던 레닌이 이런 식민지국의 해방을 얘기해요.
그래서 전 세계 수많은 나라들이 식민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해방 운동을 하는데 여기에 사상적인 기초가 뭐냐 하면 사회주의예요. 러시아로부터 전파된 사회주의에 기초한 식민지 해방 운동을 해요.
그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36년 동안 해방을 위해서 싸우는데 이거를 쭉 관통했던 사상적인 흐름이 뭐냐 하면 사회주의예요.
그래서 해방되고 1946년 8월 달에 미 군정청 교육청이 우리나라 국민들한테 설문조사를 해요. 앞으로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가 되면 좋겠냐고. 여기에 사회주의를 선호하는 게 71%예요. 공산주의 십일프로. 그러니까 반일 민족 해방 운동을 가르치려면 여기에 사상이 사회주의를 가르쳐야 되는데 분단 이후에 우리나라는 어떤 국가에요? 반공 국가예요. 이거를 가르칠 수가 없는 거예요.
민중들이 해방을 위해서 수도 없이 싸웠던 이 운동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일제 관련해선 훨씬 더 많은 연구도 필요하고 공부도 더 해야 되는데 그렇게 잘 안 되는 거예요.
하긴 뭐 그것만 그럽니까? 우리나라 역사를 다 왜곡하는데. 지배 권력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과거의 역사를 바꾸기도 해요. 거짓말을 해요.
대표적으로 광주 80년 당시에는 사태였어요. 북한이 저지르는, 간첩들이 저지른 소행이고 소요고 사태였어요. 지금은 뭐예요? 정부에서 공식 명명한 것도 ‘광주 민주화 운동’이죠.
사드 문제만 해도 왜곡해요. 국민들을 속여요. 사드 가지고 한반도 방어할 수 없는 걸 우린 다 알죠. 근데 북이 계속 미사일을 쏘고 이러니까 사드 필요하다고 얘기해요.
좀 아까 집회 준비하는데 젊은애가 북이 ICBM을 쏘면 사드로 막아야 되는데 왜 사드 반대하냐며 가요. ICBM이 여기 떨어질 일이 없는데 그런 건 모르는 거예요.
정부, 사드 배치를 미국의 요구에 따라서 운용하려고 하는 국방부, 다 국민들을 속이고 왜곡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드 찬성 여론이 훨씬 더 높은 겁니다.
국가 권력이 이런 왜곡과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는 진실을 알기 때문에 이거는 안 되는 걸 알기 때문에, 그리고 사드는 평화를 깨는 걸 알기 때문에, 이 추운 날 - 이제 더 추워질 건데 - 광장을 지키는 겁니다.
그래서 절대 저들의 어떤 주장과 요구에도 우리는 거부하고 사드 뽑고 평화 심는 이 싸움을 해나갈 수밖에 없고, 해야 되는 게 이 시대가 요구하는 우리들의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주민생명 위협하는 주민생명 위협하는 불법 사드 철거하라!”
장재호 사무국장이 덧붙여 설명했다.
“우리가 시장님하고 면담할 때도 얘기를 했는데 우리 주민들의 얘기를 정작 귀담아 들어야 될 때는 듣지 않고 국방부 얘기를 듣고 우리 주민들한테 자꾸 강요하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또 최근에 와서 들어보면 시에서 면에서 국방부에다가 '이거 해 도(달라) 저거 해 도(달라)' 뭘 자꾸 요구를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주민들한테도 혹시 뭐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보는데 우리 주민들이 필요한 거 계속 얘기했잖아요.(사드 빼라고)
정작 우리 주민들 얘기 할 때는 듣지 않고 사드를 빌미로 김천시에서 국방부에 뭔가를 자꾸 요구를 한다는데 그런 거 정말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지 우리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바꿔서 지역에 필요한 걸 발전을 위해서 한다는데 그게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생명과 재산, 삶의 터전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큰 우리 주민들의 숙원입니다.
김천시에서 그런 것을 다시 한 번 새겨서 주민들 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어서 소성리에서 매일 하는 평화행동을 알렸다.
1) 화요일, 목요일은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평화 행동을 아침 6시부터 진행을 한다.
2)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은 진밭교에서 아침 6시 30분부터 하고 9시부터는 기지 앞에 올라가서 평화 행동한다.
3) 특히 월요일은 김천 담당이니 시간 되는 대로 와주셨으면 한다.
소성리가 낳은 우주적인 가수 정진석 가수를 모시고 노래 듣는 시간.
다들 많이 우울해 있어서 좀 가벼운 노래들로 준비해 봤단다. 오늘은 송창식 시리즈라고 한다.
'왜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 왜 불러...
이제 다시 나를 부르지도 마
마지막은 경찰한테 하고 싶은 거라 한다.
‘나의 기타 이야기’
딩동댕 울리는 나의 기타는
나의 지난 날의 사랑 이야기
아름답고 철 모르던
지난 날의 슬픈 이야기
‘피리 부는 사나이’
또 하나 공지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에서 내년도(2023년) 평화 달력을 발매한다.
오늘 불법 사드 철거 김천 평화촛불 883일차는 구호로 마무리했다.
"사드는 침략이다! 사드는 침략이다!"
"불법 사드 철거하라! 불법 사드 철거하라!"
"기지공사 중단하고 불법 사드 철거하라! 불법 사드 철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