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누에바 에시하의 산호세교구의 수녀들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전달할 긴급 구호품을 포장하고 있다.
필리핀 산호세교구 제공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 이하 ACN)가 세계 곳곳에서 가장 취약한 공동체를 보살피고 있는 사제와 수녀들을 위해 500만 유로(한화 65억 원) 규모의 긴급 구호기금을 조성한다.
ACN은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긴급 구호기금을 통해 기본 생계 수단을 잃어버린 봉헌 생활자와 수도자, 사제를 지원함으로써, 성사와 신자 교육, 병자 및 노인 돌봄, 수감자 방문 등 이들이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고 있지만, 특히 이미 빈곤하고 자원이 한정된 개발도상국의 많은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더 취약해, 의료 서비스를 포함한 사회복지 사업을 지역교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ACN의 긴급 구호기금은 관련 사업 지원을 통해 중동과 중부 및 동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 광범위하게 투입될 예정이다.
토마스 하이네겔던 ACN 국제 수석대표는 “코로나19로 고통의 물결이 세계적으로 거세지면서, 사회적·영성적 보살핌에 대한 필요성도 급격히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긴급 구호기금을 통해 최전선에 우뚝 서서 고통받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연민을 나누는 용기 있는 봉헌 생활자와 수도자, 사제들의 짐을 덜어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하이네겔던 수석대표는 “이 긴급 구호기금은 오로지 ACN 후원자 여러분이 계시기에 가능한 것”이라면서 “자신의 고통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형제자매들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는 ACN 후원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에서 박해받고 고통받는 교회를 지원하는 국제 가톨릭 사목 원조 단체인 ACN의 코로나19 긴급 구호기금에는 ACN 한국지부(지부장 박기석 신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후원 : 농협은행 317-0016-3132-21 (예금주 (사)고통받는 교회돕기 한국지부)
※문의 02-796-6440 (고통받는 교회돕기 한국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