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게 전주에 갑자기 갈 일이 생겼었다.
'가는 김에 맛있는 거나 먹거 와야지' 라는 생각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그래도 전주에서 비빔밥 정도는 먹어줘야겠지?' 싶어져서 비빔밥 맛집을 찾아봤다.
고르고 고르다가 전주시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jeonju.go.kr)에 나온 추천 맛집 중 <한국관>이라는 곳으로 선택했다.
하지만...전주로 내려가는 도중 버스 옆 자리에 앉으신 할머니께서
"그 집은 그냥 그래....나쁘지는 않아."
라고 내가 검색하여 추린 맛집을 평가하셨고, 대신 <고궁>이라는 맛집이 괜찮다며 추천해 주셨다.
그리고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도 물어보니까,
"한국관보단 고궁이 좀 더 낫죠."
"원래 한국관이 유명했는데, 한국관에 있던 조리장이 고궁으로 갔어요."
라고 대답해주셨다.=_=
<고궁>이라는 맛집도 전주시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보긴 했었으니까-
그래서 난 현지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고궁>에서 비빔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인생은 도전! 고고고!! =ㅅ=b

생긴 것만 봐도 흐뭇~해지는 "전주전통 비빔밥"
<고궁>에 가보면 비빔밥도 몇 가지 종류의 메뉴가 있다. ㅇㅅㅇ
나 같은 경우는, 기본적인게 그 집 대표 음식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저없이 "전주전통 비빔밥"을 주문했다.
가격은 10,000원

밑반찬들
버스 옆자리 할머니 말씀대로 밑반찬의 맛부터 정갈했다!!!!
시작이 좋음. +ㅆ+b

동치미랑...에...그러니까...고구마순이라고 했었던가? =_=;;;;
이름에 대해선 기억이 좀 가물가물 하지만,
들깨죽과 스프의 중간 느낌의 걸죽한 질감을 갖고 있었으며, 고소한 맛이 났다. ㅇㅅㅇ
처음 먹어봐서 신기했고, 한 술 한 술 먹다보면 자꾸 먹게 되는 그런 맛!!!!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바쁜 아침에 죽이나 스프처럼 한 그릇 먹어도 참 괜찮을 것 같았다. ㅇㅅㅇ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빔밥이 등장하면서 세팅 완료!!!!+ㅁ+b

전주전통 비빔밥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김문익 선생님의 전통 유기 그릇에 전주식 오실과로 맛과 멋을 낸 비빔밥"
이라고 메뉴에 설명되어 있음.
전주비빔밥은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게 조선 3대 음식 중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전주의 10미 중의 하나인 콩나물로 지인 밥에 오방색의 30여가지의 지단, 은행, 잣, 밤, 호도 등과 계절마다 다른 신선한 야채를 넣어 만든 전주비빔밥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영양 식품이면서 건강식품으로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적 우주의 원리가 담겨있는 세계인이 선호하는 완전식품 입니다.
라고 리플릿에 써 있었음.

열심히 비벼준 모습~
비비기 전에 고추장을 조금 덜어내는 걸 깜박해서 내게 약간 매콤한 감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맛있다!!!!
라고 느낄 정도의 맛있음.
추천 맛집에 들어갈 정도의 맛있음.
요정도의 자체 평가를 내려줬다. ㅇㅅㅇ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나고 있는 "모주"
사실 난 이 "모주"라는 것을 이번에 검색해 보면서 처음 알았다. ㅇㅅㅇa
찾아보니 한 잔 단위로도 팔길래 이번 전주행에서 꼭 마셔보리라 마음 먹고 갔는데-
막상 시켜놓고 보니 술은 뜨겁고, 비빔밥이랑 반찬들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는 부르고, 시간상 자리는 떠야하고...ㅠㅅㅠ
그래도 일단 막 부어넣어 보려 했으나 역시나 내 위의 한계점에 도달한 상태였다.
고민하다가 혹시 싸주실 수 없겠냐고 물어봤는데, 친절하게도 플라스틱 통과 봉지를 가져오셔서 포장해주셨다. ;ㅁ;b
그래서 모주는 저녁이 되어서나 맛을 제대로 봤는데,
'맛있는 쌍화탕 막걸리 같다'는 인상을 우선적으로 받았다.=_=;;;;
질감은 탁주였고, 달달한 맛이 났으며, 동시에 한약재료 향과 맛이 났다.
개인적으로 한약을 쓴 맛과 향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한약의 느낌이 흐릿-하게 있는 정도라 괜찮았다.
무엇보다 달달-한 것이 내 입맛에 딱! 이었음. ㅇㅅㅇ
가격 1잔에 2,000원
부드럽고, 달착지근하고, 술기가 없어 국밥에 곁들이기 좋은 술이라고 하니,
다음에 전주에 가게되면 그땐 콩나물 국밥과 함께 먹어봐야지. +ㅅ+
모주란?
맑은 물로 길러낸 콩나물로 끓인 콩나물 국밥과 막걸리에 생강 대추 감초 인삼 칡 계피 가루 등 8가지 한약재료를 넣고 푹 끓인 모주는 전주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다. 맛이 부드럽고,달착지근하고, 술기가 없어 국밥에 곁들이기 좋은 술이다. '배고프던 시절, 술지게미를 얻어다 사카린을 넣고 끓여 먹었다'던 모주는 어느새 전주의 토속주처럼 자리를 잡았다.
조선조 광해군 때 인목대비 모친이 귀양지 제주에서 빚었던 술이라 해서 '대비모주(大妃母酒)'라 부르다가 '모주'부르게 되었다는 설과,어느 고을에 술 많이 마시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어머니가 막걸리에다가 각종한약재를 넣고 달여 아들에게 줘" 모주"라 이름 붙였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고궁>에 입구쪽에 위치해 있는 거대 비빔밥!!!
이건 입장하는 쪽에서 찍은 것.ㅇㅅㅇ
처음에 이 방향에서 봐서 몰랐는데 알고보니,

이건 우리나라 지도를 표현한 거대 비빔밥이었다는 것!!!!
이 식당에 적합한 인테리어 작품이라고 생각됨!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2가 168-9
063)251-3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