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오후 3시만 되면 피지 때문에 메이크업이 얼룩덜룩 엉망이 된다. 이렇게 피지가 많이 분비될 땐 어떻게 수정 메이크업하는 것이 좋을까? 둘 중 하나다. 번들거림 잡고 보송보송 아기 피부로 돌아가거나, 유분은 살짝 덜어내고 광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에디터: 박정인 @cutejin914 | 사진: 김무일&윤은주(인물), 박규용&이승호&김명성(제품) | 디지털 리터칭: 신호준 | 모델: 고소현 | 메이크업: 공혜련(A. by BOM) | 헤어: 윤성호
수정 메이크업 기본 공식
매일 오후마다 수정 메이크업을 하지만 매번 뭉치거나 푸석해 보이기 일쑤. 오전에 한 메이크업처럼 뭉침 없이 깔끔하게 수정 메이크업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몇 가지 공식을 습득하고 있어야 한다.
1 스킨케어 제품을 적절히 활용하라
오후가 되면 피부 표면은 피지로 번들거려도 피부 속은 메마른 상태. 메이크업을 덧바르면 당연히 각질이 일어나거나 뭉친다. 스킨케어 제품을 적당히 사용해 유분을 제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덧바를 베이스 제품이 잘 밀착되게 돕는다. 기름종이로 피지를 제거한 후 그 위에 수분 미스트나 오일 미스트를 뿌려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기본, 피부가 건조한 부분에는 묽은 로션을 피부에 얇게 바를 것. 티슈로 살짝 눌러 끈적임을 잡고 파운데이션을 덧바르면 뭉치지 않는다.
2 메이크업을 지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
얼룩지고 들뜬 부분을 무턱대고 파우더로 덮으면 메이크업이 더 뭉친다.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번들거리고 메이크업이 얼룩졌다면 지우는 게 최선. 워터 클렌저를 화장솜에 적셔서 뭉친 부분을 두드려 닦아내자. 클렌징 티슈로 살짝 닦아낸 후 메이크업 제품을 발라도 들뜨지 않는다.
3 덧바르는 제품은 소량으로 얇게 발라라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그만큼 중요하다. 메이크업이 지워졌어도 아침에 바른 베이스가 반 이상 남아 있는 상태이니 파우더나 파운데이션을 덧바르면 밀린다. 바르는 양을 최소화해 꼭 필요한 부분만 다시 커버하고 피부에 얇게 밀착시킬 것. 따뜻한 손바닥에 덜어놓은 다음 피부에 바르면 체온 때문에 밀착력이 높아진다.
4 자외선 차단제도 덧바를 것
베이스 제품만 덧바르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까지 덧바르자. 얼룩진 메이크업을 지우면서 자외선 차단제까지 군데군데 지워졌기 때문에 얼굴 전체에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한 번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 겸용 메이크업 제품을 발라도 OK.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수정 메이크업 노하우
"수정 메이크업할 땐 수분 공급이 중요해요. 수분 크림을 손가락으로 펴 발라 뭉친 부위를 촉촉하게 만든 후 파운데이션을 발라주세요." 김범석(메이크업 아티스트)
"메이크업한 상태에서 기름종이를 사용할 땐 살짝 눌러줘야 뭉치지 않죠. 여전히 유분이 남아 있는 부위에는 유분 베이스 성질인 스틱 컨실러로 커버하면 자연스러워요. " 배혜랑(메이크업 아티스트)
"팩트에 내장된 퍼프에 미스트를 뿌려 촉촉하게 만들어주세요. 피부 표면의 유분을 퍼프로 흡수하면서 닦아내 지저분한 피부결을 정리한 후 파운데이션 팩트를 덧바르는 거죠. 뭉치지 않고 피부에 잘 밀착돼 말끔한 수정 메이크업이 가능해요. " 오가영(메이크업 아티스트)
"꼭 팩트로만 수정 메이크업하는 건 아니죠. 수정 메이크업은 얇고 가벼운 게 핵심. 피지를 티슈로 가볍게 제거하고 피부톤 보정 효과나 커버력이 좋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요. 파운데이션을 바른 것보다 투명해 보이죠. " 하나(메이크업 아티스트)
번들거림은 싫다! 보송파 수정 메이크업
보송파 수정 메이크업의 핵심은 피부를 아기처럼 매끈하고 보송보송하게 만드는 것. 그 전에 피부 속 수분을 채워서 매트한 제품을 발라도 들뜨지 않게 만들어주고 피지와 유분은 최대한 없애서 깨끗해 보이는 피부를 만들자.
1 기름종이로 얼굴 전체의 유분기를 제거한다. 특히나 콧방울과 T존 중심으로 꼼꼼히 닦아낸다.
2 이후에 바를 매트한 제품이 들뜨지 않기 위해선 피부가 촉촉해지도록 수분 미스트를 미리 뿌린다.
3 미스트를 피부 속까지 촉촉하게 흡수시키기 위해 스펀지로 얼굴 전체를 팡팡 두드려준다.
4 특히 메이크업이 들뜨거나 뭉치기 쉬운 볼 부분은 스펀지에 미스트를 뿌려서 한 번 더 두드린다.
5 쿠션 팩트의 퍼프로 콧방울, 눈 밑, 볼 부분처럼 메이크업이 잘 지워지는 부분에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른다.
6 쿠션 타입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번들거릴 확률이 있다. 크림 타입의 모공 프라이머를 모공이 많은 볼과 T존에 바른다.
7 파운데이션 팩트를 퍼프에 묻히되 퍼프를 양쪽에서 잡고 비벼서 두껍게 발리지 않도록 양을 조절한다.
8 얇게 바르려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커버력을 원한다면 안쪽에서 바깥으로 슬라이딩하듯 팩트를 바른다.
1 라네즈 워터뱅크 미네랄 스킨 미스트 수정 메이크업 전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밀착력을 높여주는 미스트. 120ml 2만4000원대.
2 베네피트 더 포어페셔널 피지 조절이 가능한 모공 프라이머. 22ml 4만2000원.
3 에스쁘아 페이스 슬립 누드 쿠션 SPF 50+/PA+++ 쿠션 타입 자외선 차단제로 메이크업이 잘 지워지는 부분에 덧바른다. 15g×2 3만5000원.
4 VDL 바이올렛툴 오일 블로팅 페이퍼 피부 표면의 번들거림을 잡아줄 오일 페이퍼. 100매 3000원.
5 디올 스킨 포에버 익스트림 컨트롤 피부를 매끄럽게 마무리해주는 파운데이션 팩트. 8g 7만5000원.
6 슈에무라 펜타곤 스펀지 수분 미스트를 피부 속까지 흡수시켜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스펀지. 4개 8000원.
VS
푸석&텁텁 피부는 싫다! 윤광파 수정 메이크업
번들거림은 싫지만 촉촉함은 지키고 싶은 윤광파라면, 유분을 다 닦아내지 말고 번들거리면 지저분해 보이는 콧방울과 T존의 유분만 제거하고 나머지 피부엔 광 내는 제품을 덧발라 윤기를 살리자.
1 아무것도 안 묻은 퍼프를 사용해 번들거리면 지저분해 보이는 T존과 콧방울을 눌러 피지만 잡아준다.
2 피지만 닦아낸 피부에 오일 미스트를 뿌려 유분으로 번들거리는 것이 아니라, 광이 나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3 피부가 번들거려도 눈 밑은 건조. 눈 밑에 묽은 로션을 발라 보습한다. 아이 크림은 밀릴 수 있으니 피할 것.
4 모공 밤 타입 프라이머를 콧방울에 얇게 발라 피지 분비를 막아줄 것. 밤 타입이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5 펄감이 함유된 리퀴드 하이라이터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파운데이션을 6:4 비율로 섞는다.
6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사용해 입가나 코 주변 등 메이크업이 지워진 부분에 덧발라 자연스럽게 광을 낸다.
7 추가로 광내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좀더 화사한 느낌을 주는 파우더 타입 하이라이터를 덧바를 것.
8 마지막으로 얼굴 외곽(페이스 라인)과 콧방울만 퍼프로 살짝 눌러주면 과하게 번들거리지 않는 촉촉 윤광 피부가 된다.
1 샤넬 레 베쥬 올인원 헬시 글로우 크림 촉촉한 물광 효과를 줘서 윤기 나는 피부를 만드는 메이크업 크림. 30ml 7만원.
2 바비 브라운 파운데이션 브러쉬 메이크업한 상태에서 덧발라도 피부를 투명하게 표현해주는 도구. 5만2000원.
3 나스 스킨 스무딩 페이스 프렙 밤 타입이라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 않으면서 모공을 커버한다. 7.5g 4만5000원.
4 겔랑 메테오리트 컴팩트 UV 쉴드 프레스드 파우더 SPF 35/PA+++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팩트 타입 하이라이터. 피부에 자연스러운 광을 낸다. 5g 6만6000원.
5 토니모리 루미너스 여신광채 미스트 피부에 촉촉한 광과 윤기를 주는 오일 타입 미스트. 80ml 8500원.
6 맥 스트롭 크림 진줏빛 은은한 펄감 때문에 파운데이션과 섞으면 피부에 빛이 난다. 50ml 4만6000원.
- <뷰티쁠> 2013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