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풀과의 전쟁!
예초기 구매가이드
올해도 벌초의 시기가 찾아왔다. 잡풀의 성장이 멈추는 7월 말부터 추석 이전 기간에 주로 벌초를 하게 되는데, 이때 벌초를 해놔야 비교적 오랫동안 산소가 깨끗이 보전된다. 더욱이, 추석에 성묘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추석 전에 벌초를 끝내야 한다. 그래서 매년 벌초시즌에 예초기 및 용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반 소비자들은 막상 예초기를 구입하려 할 때 무엇을 어떻게 따져봐야 하는지 몰라 당황하게 된다. 전문적인 용어와 다양한 수치들로 빼곡한 제품 정보 속에서 헤매다 결국 자신의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해 낭패를 보기 일쑤다.
▲예초기 (출처:다나와)
본격적인 벌초 시즌의 시작에 앞서 아직 예초기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좋은 예초기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예초기 종류와 특징
예초기는 동력 방식에 따라 크게 엔진식/가스식/충전식 으로 나뉜다. '엔진식'은 휘발유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을 말하고 '가스식'은 일반 부탄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엔진식의 경우 엔진의 구동과정에 따라 2행정과 4행정으로 나뉜다.
▲ 예초기 종류 및 특징 (출처:다나와)
2행정 예초기는 가장 보편적인 예초기 형태이며 현재 나오는 예초기들 중 힘이 가장 우수하다. 연료 주입시 휘발유와 2행정 엔진오일을 혼합해 주입해야해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고장이 쉽게 날 수 있다.
▲2행정 엔진 예초기 (출처:다나와)
4행정 예초기는 2행정엔진에 비해 고장률과 진동,소음, 매연은 적고 내구성과 연비는 높은 편이다. 다만, 2행정 보다 힘이 부족하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휘발유와 4행정 엔진오일을 따로 넣기 때문에 2행정 보다 유지 관리가 쉬운편이며, 가스식 예초기와 더불어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쉽다.
▲ 4행정 엔진 예초기 (출처:다나와)
가스식 예초기는 대부분 미쯔비시사 엔진이 장착되어 있고 작업 형태는 견착식 형태가 많다. 엔진오일은 소량 소모하며 일반 부탄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가 저렴하다. 또한 시동이 잘 걸리며 잔고장이 적으며 엔진식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벼워 사용이 편리하다. 일년에 한두번 정도만 성묘에 벌초를 하는 일반인들이 쓰기에 가장 적당하다.
▲ 가스식 예초기 (출처:다나와)
충전식 예초기는 예초기들 중에는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이다. 무게도 경량이고 휴대성도 뛰어나 여성들이나 노약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소음, 진동, 매연이 없고 고장도 거의 없다. 사용후 특별한 정비나 관리가 필요없고 유지비도 전기료 이외에는 들지 않는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의 한계때문에 작업시간은 짧고 충전시간은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엔진식이나 가스식에 비하면 힘이 많이 떨어진다.
▲ 충전식 예초기 (출처:다나와)
예초기 구매 Tip
1. 제조사와 생산지를 확인하라!
예초기 제품의 상세설명을 보다 보면, 장착되어있는 엔진은 다 같은데 성능과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며 어리둥절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거의 대부분의 연료식 엔진 예초기가 '혼다GX-35' 소형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혼다는 엔진만 생산하여 각 예초기 회사에 공급할 뿐 혼다에서 예초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예초기의 나머지 부품들과 예초기 대(자루)를 어디서 만들었냐에 따라 제조사와 모델명이 결정되는 것이다. 엔진은 같지만, 나머지를 만들고 유통하는 제조사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과 성능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심지어 일본에서 조립되어 완제품으로 수입된 제품이냐, 부품상태로 수입하여 한국에서 조립한 제품이냐에 따라 생산지가 다르게 적히고 가격도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고 해도 너무 중국이나 동남아산 저가형 제품은 품질이나 내구성의 검증을 의심해봐야 하고 너무 비싼 제품은 합리적인 소비가 맞을지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2. 예초기의 힘! 무엇을 봐야 정확히 알수있나?
예초기의 힘과 작업 능력을 결정짓는 요인은 분당회전수(rpm), 배기량(cc), 마력(HP), 토크(Nm) 이렇게 4가지가 있다. 분당회전수(rpm)는 작업날이 1분에 몇번 회전하는지 그 빠르기를 나타내고, 배기량(cc)은 엔진기관이 한번 폭발할 때 발생하는 가스의 부피, 즉 출력을 뜻한다. 마력(HP)은 산업계에서 어떤 공구나 기계의 힘을 표시하는 수치고, 토크(Nm)는 작업날의 회전력(돌림힘)을 뜻한다.
'작업날이 제일 빨리 도는게 제일 쎄겠지'라고 생각하고 간혹 분당회전수(rpm)만 가지고 예초기의 작업능력을 파악하게 되면 충전식 예초기가 엔진식 예초기보다 더 뛰어난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분당회전수(rpm)도 예초기의 작업능력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만 나머지 요인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3. 예초기용품? 꼭 필요해?
전체 예초기 고장의 90%는 관리소홀로 인한 고장이다. 특히 예초기용품 중에 엔진오일은 엔진식/가스식 예초기의 성능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예초기용품이다.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양의 엔진오일을 교환 또는 보충해주지 않으면 엔진내부나 점화장치에 오일이 굳어버려 예초기의 고장을 초래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예초기용품은 바로 예초기 날이다. 실제적으로 풀을 깎는 부분인 예초기 날은 작업성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초기 날은 그 모양에 따라 크게 일자칼날(2도날), 원형날, 접이식안전날, 나일론줄날이 있다. 이 중에 일자칼날(2도날)이 가장 뛰어난 절삭력과 빠른 작업속도를 보여 벌초작업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만, 바위나 돌, 굵은 나무밑둥에 닿을 경우 칼날이 부러져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원형날은 풀을 짧게 자르거나 잡목, 잔가지를 정리하는데 유용하나 작업속도가 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접이식안전날과 나일론줄날은 절삭력이 약해 억센 풀이나 잔가지 제거는 어렵지만, 매우 안전하다. 종종 제품의 규격이나 종류에 맞는 예초기용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거나 세트 구성으로 파는 경우가 있으니 잘 알아보면 좋다.
▲ 예초기날 (왼쪽부터 2도날, 원형날, 나이론줄)
4.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예초기는 기계의 힘으로 벌초를 쉽고 빠르게 끝내도록 도와주지만 그만큼 위험하다. 주로 벌초작업이 여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 속에 장시간의 야외 벌초 작업은 체력소모,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각종 안전수칙이 있지만, 안전장비 착용은 그야말로 벌초작업의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풀을 깎는 작업날이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작업날이 풀이 아닌 땅이나 돌, 나무뿌리 그외 이물질 등에 부딪히면 파편이 발생하는데, 이를 막아주는 안면보호구, 안전화, 무릎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특히 예초기날로 일자칼날(2도날)을 사용할 때는 ‘안전판’을 예초기에 반드시 장착하는 것이 빠르면서도 훨씬 안전한 벌초작업을 할 수 있다. 추가로 엔진식/가스식 예초기를 사용하면 소음과 매연이 상당하기 때문에 귀마개나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는것도 좋다.
▲ 안전용품 (왼쪽부터 안면보호구, 무릎보호대, 예초기날 커버)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양한 종류의 예초기 상품을 구매할 때는 사용목적과 장소, 사용자의 편의 등을 잘 고려하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구매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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