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4:10~22/ 내가 돌봐야 할 연약한 지체는 누구인가?

[별벗]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길 원하셨습니다. 극심한 가난으로 인해 피치 못하게 다른 사람에게 돈이나 식물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때로는 전당물(典當物)을 주고 돈이나 식물을 빌려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나 그러한 때라도 빌려주는 자가 빌리는 자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서 전당물을 가져오지 말도록 엄격히 금했습니다(10절, 11절). 빌리는 자가 알아서 전당물을 빌려주는 자에게 주도록 한 것입니다. 강압적인 태도로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가난해서 뭔가를 빌리는 것도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데, 빌려주는 자가 강압적으로 행동하면 더욱 비참해질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빌리는 사람이 가난한 자라고 한다면 그 전당물을 저녁에 돌려주라고 말씀하십니다(13절). 가난한 자가 전당 잡힐 물건은 생활에 필수적인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전당 잡힌 물건의 예로 13절에서는 “옷”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가져가서 며칠이든 돌려주지 않으면 빌린 사람은 생활하기에 더욱 곤란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녁에는 다시 돌려주라고 한 것입니다. 옷이라면 그것을 이불 삼아 덮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다음날 다시 가지고 갈 수 있겠지만, 역시 저녁 무렵이면 다시 돌려주도록 한 것입니다. 채권자(債權者)라고 해서 채무자(債務者)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빈궁(貧窮)한 자와 빈한(貧寒)한 품꾼을 학대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14절, 15절). 함부로 대하지 말고, 그 품삯은 당일에 지불하라고 하십니다. 가난한 자들은 그날의 품삯을 받지 못하면 당장 굶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연좌제(連坐制)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가족 중 누구 한 사람이 잘못하면, 그 가족들에게도 그 책임을 물고, 죄의 대가를 함께 치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그러한 무고(無故)한 처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16절). 각 사람은 자기의 죄로 인해 처벌을 받아야 하지, 한 사람의 죄를 그 사람의 가족에게까지 전가(轉嫁)하여 억울함이 있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弱者)들을 억울하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17절, 18절). 힘이 없는 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추수하면서 깜빡 잊고 한 뭇을 밭에 두고 왔다면 다시 가져오지 말고 그대로 두어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들이 가져가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19절). 한 뭇이란 한 묶음, 한 다발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제대로 농사도 짓지 못하는 자들. 농사를 지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자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하라는 말씀입니다. 감람나무(올리브나무)에서 올리브를 수확한 후에도 그렇게 하고, 포도원의 포도를 수확할 때도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20절, 21절).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추수할 때 곡식이나 올리브나 포도를 다 거두거나 다 따지 않고 일부를 그냥 두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너희가 애굽에서 종 되었던 때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18절, 22절). 이스라엘 백성도 애굽에서 지낼 때에는 애굽 사람에게 이방인 취급을 받으면서 무거운 노동에 시달리기도 했고, 극심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습니다. 그때를 상기(想起)하여 가난한 자들, 사회적 약자(弱者)들을 배려하고 돌봐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의 상황에 공감(共感)할 줄 알아야 하고, 동정(同情)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어려움과 시련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극심한 가난에 시달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한 때에 주변의 지체들이 공감해 주고, 배려해 주고, 돌봐준다면 큰 힘과 격려가 되어 그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더 쉽게 극복하고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내 주변에 내가 돌아보아야 할 연약한 지체가 누구인지 살펴보고 배려하고, 돕는 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매일성경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라이트하우스고양
#신명기24장10절부터22절
#채권자는채무자를배려하라
#가난한자의전당물은해질때에반드시돌려주라
#각사람의죄는각사람에게만처벌하라
#사회적약자들을배려하고돌봐주라
#가난한자들을배려하고그들에게넉넉히베풀어라
#내가돌봐주어야할연약한지체는누구인가?
#네가애굽에서종되었던것을기억하라

https://cafe.naver.com/lighthousegoyang/1216?tc=shared_link

신명기 24:10~22/ 내가 돌봐야 할 연약한 지체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