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546]高峯先生5절-〔挑燈小酌 書示大均擇可〕
挑燈小酌[도등소작] 書示大均擇可[서시대균택가]
奇大升[기대승 : 1527-1572]
등불을 돋우고 술을 마시다 대균과 택가에게 글을 보이다.
孤燈照夜堂[고등조야당] : 외로운 등잔불 한밤중 마루를 비추니
細雨簷花發[세우첨화발] : 가랑비 내려 처마의 꽃들이 피어나네.
佳期偶然諧[가기우연해] : 좋은 계절에 뜻밖에 절로 어울렸으니
不寐看落月[불매간락월] : 자지도 않으면서 지는 달을 바라보네.
大均[대균] : 朴漑[박개 : 1511-1586]의 자, 호는 烟波處士[연파처사].
선공감주부, 고산현감, 김제군수 등을 역임한 문신.
擇可[택가] : 李惟謹[이유근 : 1523-1606]의 자, 호는 竹潭[죽담].
1561년 辛酉式年文科[신유식년문과] 을과에 6등으로 합격.
원문=고봉집 제1권 / [시(詩)]高峯先生文集卷第一
挑燈小酌。書示大均擇可
등잔을 돋우어 놓고 술을 마시다가
대균과 택가에게 써서 보여 주다
孤燈照夜堂。細雨簷花發。佳期偶然諧。不寐看落月。
등잔을 돋우어 놓고 술을 마시다가
대균과 택가에게 써서 보여 주다
외로운 등잔불 밤을 밝히고 / 孤燈照夜堂
가랑비에 처마의 꽃도 피었네 / 細雨簷花發
좋은 기회 우연히 만들어졌으니 / 佳期偶然諧
자지도 않으면서 지는 달 보았노라 / 不寐看落月
ⓒ 한국고전번역원 | 성백효 (역)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