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묻지마 출조 달립니다.
태풍이 여름을 물리고 가을을 재촉하나봅니다.
여기저기 산야에서 가을의 조짐이 보이고, 아침저녁으로는 콧끝을 스치는 바람도 제법 차갑습니다.
첫 방파제에서 고구마 둘 나옵니다.
지루함이 치밀어 오를 즈음 바닥걸림 같은 느낌의 입질!
감아도 나올 생각없습니다.
드랙을 조금 감고는 조금씩 나옵니다. 그러다 다시 차고갑니다. 요놈봐라~ 그러나 결국 떠오릅니다. 보기에도 큰 것이 뒤에 무슨 비닐봉지를 달고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테트라 사이로 목줄을 조심히 잡고 살짝 들어올립니다. 아이고 무거워~~~
지금까지 잡아본 중 최대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 목줄이 힘없이 끊어지고...
허탈함을 남겨주고 국산 에기 물고 가버립니다.
진한 손맛과 여운을 남기고 간 녀석이 아른아른합니다.
이후 고구마 하나 추가~
다시 던졌는데, 사진에 보이는 호래기 싸이즈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잡아본 중 최소 사이즈입니다.
연거푸 2마리... 사진 찍고 즉방하였습니다.
날이 저물고 선상 갔다온 광양팀을 만나 인사 나누고 상주해수욕장 주변 방파제를 탐색해보지만 물색이 영 아닙니다.
입질도 없고...
그래서 출출한 뱃속을 무늬 3마리 넣고 투박하게 고구마라면을 끓입니다.

배도 부르고 피곤하지만 눈앞에 아른거리는 녀석이 생각나 다시 그곳으로 가서 한시간을 더 지집니다만 몇 시간 사이에 물색도 더 흐려지고 방생 싸이즈만 나와서 결국 아침을 기약합니다.
나만의 호텔식 텐트 속에 에어매트 깔고 누우니 아침입니다.

다시 아침장에 고구마 사이즈 1개 하여 무늬라면으로 요기하고 ...

포인트 옮겨 갯바위로 진입해봅니다.
딱 한시간만 하자....
그곳은 물색이 아주 훌륭합니다. 보통 말하는 감생이물색...


딱 한 수 나와줍니다.

어제 놓친 사이즈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충분한 손맛과 만족을 준 녀석입니다.
여기까지가 1차이고 오후에 원영아우를 만나 2차 선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배가 가는 포인트는 모두 적조와 녹조를 섞어놓은 짬뽕국물색인 곳이 많습니다.

첫 포인트에서 제법 손맛을 안겨준 놈을 걸었지만 이후로 에기를 탐하는 녀석들은 주로 고구마 사이즈이고 마릿수도 적습니다.
이상으로 주말 1,2차 풀낚시를 마감하고 집으로 고고~
중간 크기 한마리 대충 썰어서 아쉬움과 피곤함을 싹 녹여봅니다.

첫댓글 역시 원장님 짱입니다^^
농어에서 맛본 아쉬움이 무늬로 이어집니다....
요즘 조용하더니....둘째 출산 축하하오^^
아까워라 오랜만에 방파제 대왕무늬를 볼수있었는데 아쉽네요~~ 그래두 맛난 고구마라면을 드셨으니 다행입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갸프 지름신이 발동 중입니다. 고구마라면 연속 먹었더니 속이 좀...ㅎㅎ
흐미...징그랍구마...철인이여~~~ 1박이틀 흔들다니.....
나도 이번에 남해에서 최소형 무늬를 잡아 봤구마... 모두들 밤고구마...ㅎㅎ
철수할 때 보니 남해 여기저기 부분적으로 적조가 대단하드라고...
수온이 조금 낮아지면 물색이 좋아질거고 밤고구마가 금새 클거니 다음주는 좋을 듯...
농어 확률이 높은 남해로 가고 싶지만 거리 압박에....ㅠ.ㅠ
수고하셨어요..
아쉽네요..
왕건이 쫌 나왔어야 하는데..
아쉽긴 하지만 즐거웠고, 랜딩툴 보강해야 하는거 아닌지 고민입니다^^
대단하신 체력입니다 ~~~ 원장님 못 따라 다니겠는디요 ㅎㅎㅎ.
이번달에 날 한번 잡으셔야죠 8일 15일 쉽니다.
ㅎㅎ 지금은 9월인데...
9월 8일 하고 15일 쉰다고요 ㅎㅎㅎ.
시즌이 끝났고 이제 바다로 가야되는데 괜히 심드렁해서 주말동안 방콕헀읍니다.
어느정도 에너지가 방전되었나봅니다. 이번주부턴 뭘해야되지 열심히 눈팅중입니다.
은어 시즌도 끝났고... 태풍 피해 마무리 하시느라 힘드셨겠습니다.
이번 주말은 서해쪽이 맘이 갑니다. 갈 곳은 참 많습니다^^
와우...원장님 체력짱입니다....무늬 손맛 축하드려요..선상까지 하셨는데 마릿수 못해서 아쉬웠겠어요....태풍의 영향이 크긴 크나 봅니다....저도 남해권으로 한번 나가고 싶어요...수고 하셨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나설 때가 된거지요?
태풍 영향이 크고 물색도 여기저기 상황이 다르고 한나절 후에는 달라지고...그러더군요.
도망가버린 녀석만 잡으셨어도 만족한 조행이었을껀데요. 아쉬움이 크실꺼 같습니다. 저도 원장님 처럼 낚시하고 파요...ㅜㅡ
갸프와 녀석이 아른아른 합니다^^ 낚시보다 더 재미난 생활 하고 있으면서...ㅎㅎ
홀로 사냥 댕기실라믄 갸프하나 준비 하셔야 것구만요 ^^*
무늬 숟구락이 눈에 확 ~! 들어옵니다 , 담엔 그득한 사진 기대할랍니다 ㅎ
갈고리 하나 질러야 하나 고민하다 참고 있습니다.
아직도 숟가락이 있고 암컷들 배에는 알이 들어있고 알 수가 없어요.
더운데 고생했다.
그래도 고구마라도 먹었으니 서운하지는 않겠구만.
배편이 없어 저도 남해 다녀왔습니다.
가벼운 혼자만의 조행이 좋아 보입니다. ^^.
배편이 없어지면 여수권 갯바위에 제약이 많아지겠네요.
남해는 너무 멀어요...
혼자 가니 여기저기 맘대로 돌아볼 수는 있더라고요.^^
방파제에서 홀로 주무시면 어떠셨어요? 해보구 싶은대 ㅎㅎ 적응이 잘 될까요??ㅎㅎ
항상 놓친 고기가 아쉬워요~ㅎㅎ
피곤에 쩔어계셔서 ...걱정 많이 했습니다... 부지런하시게.. 조행기 까지 올리시고..ㅋ
아직 안정되지 않은 물색을 탓해보며 다음을 기약해보는수밖에 없네요...
형님과 제가 만나면 대박은 없다.... 라는 공식.ㅋ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고만하시죠?? 늘 따는거도 ...죄송스러워서리.... 뭐.. 굳이.. 또.. 하시겟다면...
사양 않고... 붙어 드립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이제 잠수 모드에서 살포시 올라와야 겠습니다. ㅎㅎ 저는 지금 감쉐이 사냥가고 있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겁니다.ㅎㅎ
홀로, 남해 방파제에 갯바위 그리고 선상.. 보기 좋습니다.
쉬는 날 여기저기 댕기시면 대체 "소" 는 누가 키웁니까?
혼자 다니시는 낚시일기보면 겁나게 좋아 보입니다 . "체력은 조력의 산물"?
무늬오징어.. 와~ 일박이일~!! 부럽습니다.. 무늬 배 합 타야겠네요.ㅎㅎ
원장님 무뉘에 푹 빠지셨는데요~~두족류가 묘한 매력이 있긴한디 ㅎㅎㅎ~~갸프 지르세요~~
저도 큰거 잡을때 몇번 써 묵었는데 본존 뽑아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