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봉 기자]
|
▲ 양산경찰서 강력 1팀장 박창열 경감. |
ⓒ 남성봉 |
양산경찰서(서장 이병진)의 박창열 강력 1팀장이 내년 6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직접 보이스피싱 범인을 추적하며 검거까지 이뤄내 경찰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박 팀장은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 경 양산시 양산역로 소재 모 은행 현금지급코너에서 계좌송금 중이던 보이스피싱 수거책 A씨를 사기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날 박 팀장은 타 금융기관의 현금지급기 절도사건 관련 현장을 방문하던 중 부스안에서 돈을 쌓아두고 다량의 현금송금을 시도하는 A씨를 발견했다.
그는 직감적으로 이를 수상히 여기며 현금지급기를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척하며 A씨를 주시했다.
A씨는 뒤에서 기다리는 박 팀장을 발견하고 즉각 송금하려던 돈을 챙기며 부스에서 나와 먼저 이용하라고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팀장은 그동안 형사경험을 직감으로 곧바로 그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임을 판단하며 현금인출기 부스에 들어가 기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하며 A씨를 주시했다.
A씨는 이를 의식했는지 급히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박창열 팀장은 자신의 차로 택시를 추적하며 다른 강력팀원과 실시간으로 위치를 공유하며 지원요청과 함께 양산시 중부동 인근에서 A씨가 택시에서 하차한 것을 확인했다.
박 팀장은 그가 하차한 인근지점 은행을 신속히 수색하던 중 주위의 은행에서 송금을 시도하던 A씨를 발견,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 A씨가 피해자를 속여 받은 돈은 1200만원으로, 이중 100만원을 송금하다 박 팀장에게 검거돼 나머지 1100만원은 송금하지 못했다.
박 팀장은 신속히 은행을 통해 A씨가 송금한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 요청을 해 송금한 100만원에 대해서도 상대가 찾아가지 못하게 지급을 중단시켰다.
양산경찰서 강력 1팀장에 재직 중인 박창열 경감은 내년 6월이면 30여 년간의 경찰생활을 마감하는 퇴직 경찰관으로, 경찰 재직기간 중 27년 동안 형사생활만 한 베테랑이다.
이번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검거를 통해 그가 퇴직을 앞두고도 자신의 직분을 소홀히 하지않고 있다는 것과 직접 범인검거에 나서 국민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로 후배경찰들의 모범적 귀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창열 팀장은 "경찰이라는 직분은 직업이 아닌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책임을 맡은 임무인 만큼 퇴직하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의 지역언론인 양산뉴스파크에도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