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앞으로 닥칠 '인프라 붕괴'...심각한 인구감소 사회에서 건설업계에 일어날 일 / 10/25(수) / 현대 비즈니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최신 장래 추계인구를 발표해 큰 화제가 됐다. 50년 뒤인 2070년에는 총인구가 약 8700만 명, 100년 뒤인 2120년에는 5000만 명 아래로 떨어진다고 한다.
다만, 많은 사람이 「인구 감소 일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진정한 의미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명확한 답을 갖고 있지 않다.
베스트셀러 '미래의 연표 업계 대변화'는 제조·금융·자동차·물류·의료 등 각 업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시화하고 인구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명확히 제시한 한 권이다.
◎ 건설 투자는 지난 30년간 20조엔 감소
건물이나 건축물이라는 것은 완성되면 끝이라고는 할 수 없다. 완성 후에야 진가가 추궁당한다. 하지만, 어디까지 인구 감소에 의한 장래적인 수요 감소를 포함하고 있는지 걱정이 되는 빌딩이나 상업 시설, 도로 등이 적지 않다.
국교성에 따르면 건물과 건축물의 생산량인 건설투자는 1992년도의 약 84조엔이 정점이다. 2021년도는 58조 4000억엔이 될 전망으로 피크시보다 30.5%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15세~64세)가 정점을 찍은 것이 1995년이므로 대체로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발맞춰 축소를 계속해 왔다는 얘기다.
일반재단법인 건설경제연구소의 '건설경제 리포트'(2022년 3월)에 따르면 건축공사 수주액도 오랫동안 감소세에 있었다. 2012년도 이후에는 경기회복에 따라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2018년도에 다시 포화상태다. 토목공사도 2018년도 이후에는 준대기업이나 중견의 수주액이 줄고 있다.
본격적인 인구 감소 사회를 앞두고 이미 축소 추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설업이지만 생산 연령 인구는 앞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감소해 간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건설 수요가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 노후화에 따른 정부투자 확대
그러나 건설업의 경우에는 밝은 재료가 있다. 정부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것이다. 사회 인프라의 대부분이 고도 경제 성장기 이후에 정비되고 있어 노후화가 두드러지게 되어 왔다. 갱신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전국에 약 72만개가 있는 도로 교량의 경우 건설 후 50년이 경과하는 시설 비율은 2019년 3월 시점 27%에서 2029년 3월 52%로 뛴다.
터널 항만안벽 수문 같은 하천관리시설 등도 대규모로 손봐야 할 시기다. 모두 국민의 안전·안심 확보나 사회경제 활동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인구가 줄어든다고 썩어빠지게 맡길 수는 없다.
사회 인프라의 갱신에는 상당한 시간과 방대한 예산이 필요하므로 민간 투자의 축소를 어느 정도 커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