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8] 그때 법시法施 비구니는 멀리서 제바달두가 오는 것을 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지금 하시는 일은 아주 잘못된 일입니다. 지금 후회하기는 쉽지만 뒤에는 아마 어려울 것입니다." 제바달두는 이 말을 듣고 더욱 화가 물었다. "이 중년아, 내게 무슨 잘못이 있기에 지금은 쉽고 나중에는 어렵다고 하느냐?" 법시 비구니가 대답하였다. "당신은 지금 악잉惡人들과 함께 온갖 죄악의 근본을 지었습니다." 이때 제바달두는 불꽃같은 성이 치밀어 곧 손으로 그 비구니를 때려 죽였다. 제바달두는 그 진인眞人(아라한)을 죽이고 자기 방으로 돌아와 여러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나는 지금 나쁜 생각을 내어 사문 구담에게 향하였지만 그것은 의리에 맞지 않다. 아라한으로서 나쁜 생각을 내어 아라한을 향해서는 안된다. 나는 지금 저 분에게 참회하는 것이 옳다." 이때 제바달두는 이 때문에 근심에 잠겨 이내 중병을 얻었다. 그는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지금 사문 구담을 찾아가 뵐 기운이 없다. 너희들은 나를 부축해 가지고 저 사문에게로 가자." 그때 제바달두는 열 손톱에 독약을 바르고 다시 그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나를 가마에 메고 사문에게로 가라." 제자들은 그를 가마에 메고 세존에게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