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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숙 미국서 아주 특이체험할 뻔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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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LA 행사 참석차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그 전날 차운전해 내려온 배영숙이 부부. 이 부부는 주로 영숙이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모양. 오을님은 옆에서 주무시고.
평소 한국서 안동과 서울을 바삐 오가며 과속 운전하던 것이 습관이 된 영숙이. 한국서도 과속벌금을 무슨 세금내듯이 매달 정기납부하였다는데 (비서진 벌금까지 다 합하면 상당하다는데) 미국서도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하여 과속으로 내려온 모양. (그 날은 당일 급해서 과속으로 내려왔다기보다는 길이 너무 좋았겠지).
한참 달리다니 뒤에서 경찰차가 앵앵 쫓아와 차를 세우는데 경찰이 화를 막 내며 뭐라고 하는데 다 알아듣기는 그렇고 그 와중에 그래도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내리지 않고 자리에 앉아 버텼더니 한참 영어로 막 떠드는데 다는 못 알아듣고 104 마일과 go to jail 은 들린 모양. 못 알아 듣는가 해서 나중에는 수갑까지 내어 흔들어 보이드라나.
과속으로 가는지도 모르고 옆에서 주무시던 오을님 정신이 버쩍나 깨어 벌금이면 200-300 불이든 나오면 낼 생각을 했으나 들으니 30마일까지는 벌금이나 이건 go to Jail 감이라, 정신이 버쩍 나서 급한 김에 샌프란시스코총영사에게 전화해 사정 설명하고 경찰에게 전화기를 넘겨주니 영사님이 설득을 잘 한 모양.
오늘님: "당신 6개월(?) 감옥 가면 난 어쩌지?" 영숙 : " 매일 면회와야지 뭐" 오을님 : " 당신 거기 안에 있으면 영어 많이 늘겠다. 매일 영어 써야 하니까"
그래 경찰이 뭐라 그러는데 가라는 건지 뭔지. 허긴 여권과 면회증을 주니 가라는 모양. 열심히 오을님 거수 경례하고 출발. 그래도 미심쩍어 뒤를 보니 더 이상 뒤따라오지는 않은 모양.
아마 티켓종이에 조금이라도 기록이 되었으면 총영사님 약발도 안 먹혔을텐데 과속도 너무 크면 감옥에 가야하는 수준이라 경찰도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던 모양인지.
영숙이가 혹 104 마일을 104 킬로로 착각하진 않았는 거 같고, 여기선 고속도로 시속 65 마일로(100 킬로) 70-80 마일 정도면 그래도 봐줄수 있겠지만 (104 마일(166 킬로) 정도면 벌금으로라면 1000 불은 넘어서리라 생각되고, 벌금으로도 안되어 Jail 넣는 수준이라네)
아마 여자이고, 미모고, 또 한국국제운전면허증이고, 샌프란시스코의 총영사님 약발이 동시에 먹히지 않았나 싶은데 차마 감옥에 넣기에는 아무리 엄격한 미국경찰도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을터. 그래서 그 중 총영사님 설득이 가장 먹히지 않았을까 싶네.
LA와서도 경찰영어 다 못 알아 들어 모든게 말끔히 잘 해결이 났는지, 벌금이 나중에 날아오든지 아님 감옥가야 하는지 좀 걱정이 되는지
남문기 회장과 우리에게 상황 설명하며 묻는데 우리도 그 정도의 과속은 들어본 일이 없으니 뭐라 말을 못하고. 남회장은 그 속도면 정신병원에 갇히는 수준이라는데 감옥인지 정신병원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여튼 엄격한 미국경찰 중에서 그래도 인심 좋은 사람에게 걸린 듯하고 다음에도 이런 일 나면 그 때도 그냥 넘어갈 거 같지는 않는데 조심해야겠다.
미국감옥체험도 하고 아주 좋은 영어공부 기회로 아주 특별한 미국체험 기회를 놓쳐 아까운건가
------------------------------------------------------------------------------ 남편이 LA에 교환 교수로 1년 나와 있는 친구가 저희들 여고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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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출근해서 열어보니 내가 일빠. 열람수 1을 등록합니다. 그건 그렇고 신고식 한 번 호되게 하네. 조심하소.
ㅎㅎㅎ 혼나셨겠군요. 길 좋다고 무작정 달리지 마세요. 하긴 장거리에 차도 없겠다. 자기도 모르게 그냥 밟게 되겠지요. 속도감이 흐려지니까..
예, 쬐끔 아쉽군요. 체험 학습기회를 놓친 것이나 영어공부할 기회를 놓친 것은. 더구나 미 연방정부에서 거저 먹여주고 재워준다는데. 하여튼 엄청 밟으셨군요. 그 정도면 날으는 원더우먼! 복장은 비키니여야겠는데요. 두꺼운 벨트 조여매고. ㅎㅎㅎㅎ 배영숙 샘의 국위 선양 팟팅! 선생님 백근이 다 되어도 느긋해지지 않나봐요. 아직도 날으는 꿈을 꾸시나봐요. 12월 4일 송년회 겸 합평회에 한번 날아오실 수 없을까요. 선생님 안 계시니까 영 신바람이 나질 않아요.
알구 안그래도 근질 근질 한데..진짜 날아볼꺼나. 책은 24일 도착 했는데 LA가고 없어서 어디가서 찾아야 할지 오늘은 Thanksgiving Day로 휴일이고 내일 알아 봐야겠네요. 우체국 아니면 아파트 관리실 같은 데 서툰 영어로 여기 저기 수소문해 봐야지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