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성 가족 23-4 부산 본가 방문(2)
부산 본가에서의 이튿날 해가 밝았다.
1박2일 일정이라서 오늘도 하루가 빠듯하다
아침은 어머니께서 일찍 부터 분주하게 오가시면서 손수 따뜻한 밥상을 재성씨에게 차려 주셨다.
조식후, 오전에는 제철과일을 먹으면서 누님과 재성씨가 다정히 마주 앉아서 재성씨의 장래에 대하여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님, 재성씨는 다온빌 생활도 좋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자유로운 생활을 추구하고 싶어 합니다. 아마도 과거에 그런 삶을 살았으니깐 쉽게 잊지는 못할 거예요~” -직원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재성씨는 언젠가 반드시 자립할꺼라고 하네요.” -직원
“재성아, 네가 자립하는 것은 좋지만, 누나로서 걱정되는 점이 많아~” -누님
“다온빌은 항시 복지사나 직원들이 너를 봐 줄 수 있지만, 자립하면 네가 모든 것을 혼자서 결정하고 해야하니깐..” -누님
“혼자 생활하게 되면 안전상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건 말 할 것도 없고, 너의 생활이 얼마든지 도태되거나 게을러 질 수 있는데, 누나는 그것이 가장 걱정이다.” -누님
“알아~” -재성씨
“재성씨가 부족한 것은 좀 더 경험하고 훈련하면서 고쳐 나간다고 하네요, 그것을 위해서 저도 좀 더 열심히 돕겠습니다!” -직원
“재성아, 나도 네가 그런 점들을 극복하고 자립한다면 적극 찬성이고 문제될 것이 없을 거라고 본다.” -누님
점심이 되어서 어머님과 누님이 부산에 내려왔는데, 밀면이라도 드시고 가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점심은 맛있는 밀면으로 해결했다. 재성씨도 밀면을 좋아하는데, 4년 만에 맛보는 거라고 하였다.
어머니께서 챙겨주시는 방앗간 떡 2박스에서는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건강하게 잘 지내라...운동도 열심히 하고... -어머니
매형과 누님도 어머님과 함께 재성씨의 가는 길을 배웅해 주신다.
“조심히 올라가세요! 원장님께도 감사하다고 전해 주세요!” -어머니,누님,매형
“어머니 다온빌에 떡 잘 전달하고, 잘 먹겠습니다! 매번 감사드립니다!” -직원
먼 길이지만, 어머님의 얼굴을 뵙고 돌아가는 여정이 너무도 짧게 느껴졌는지 차안에서 재성씨가 직원에게 말을 건넨다.
“시간이 너무 짧아요.. 시간이 너무 짧아요..”
2023년 5월 20일 -유원욱-
재성씨가 희망, 계획, 필요에 따라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자기 일에 주인 노릇하거나 주인되게 살아가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고,사람구실을 하며 살아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런 삶을 살아가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다온빌
비고
첫댓글 어머니와 함께 하고 오셔서 좋으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