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때 만화 슬램덩크를 보며 농구선수 꿈을 키운 김선형은 올해 35세인데도 꺾이지 않는다. 지난달 KT전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터트렸고, 가스공사전에서는 3차 연장까지 홀로 47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어시스트 6.4개로 전체 1위다. 평균득점은 15.5점으로 국내 선수 중 5위다. 프로 12시즌 중 ‘커리어 하이’다. 김선형이 최근 만난 중앙대 동기인 오세근(36·안양 KGC)에게 “형은 어떻게 점프도 안 뛰고 그렇게 잘해. 50세까지 하겠다”고 말하자, 오세근은 “그러는 너는 대학 시절하고 똑같이 하냐”고 답하는 대화를 나눴다.
김선형은 “2017년 발목이 탈골되자 주변에서 ‘운동 신경은 끝났고, 에이징 커브(노쇠화)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보란 듯이 깨버렸다. 자동차로 치면 옛날엔 시속 200㎞로 달렸다면, 요즘은 100㎞로 속도를 줄였다. 시야가 넓어지고 강약을 조절하니 농구가 더 재미있다”고 했다. 또 “체지방을 10.5~11% 정도로 유지한다. 아내가 바비인형 다루듯 잘 먹여주고 잘 입혀준다. 80대 후반의 나이에도 정정하신 할머니에게 노화 속도가 느린 유전자를 물려받았나 보다”며 웃었다.
극장에서 슬램덩크가 고공 행진 중이지만, 정작 코트에서 ‘한국농구가 망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지만, 요즘 TV 시청률은 0.1%대다. 김선형은 “NBA를 접할 수 있고, 외국인 선수가 도입되다 보니 한국농구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도 3~4년 전엔 최악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올 시즌은 나아지고 있다.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뛴다”고 했다. 김선형은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만원관중(5271명) 앞에서 20점-10도움을 올려 KGC의 11연승을 저지하는 명경기를 펼쳤다.
시즌 초반 공동 9위까지 떨어졌던 SK는 최근 7승1패를 거둬 3위까지 올라왔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수퍼리그에 출전한다. 김선형은 “나라를 대표해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또 리그 리핏(2연패)이 목표”라고 했다.
첫댓글오마리가 오늘 야투에서 죽을쑤엇는데 마지막 빅빅빅 클러치뜨리를 성공하는 바람에(?) mvp를 가져가네요ㅋ 그걸 안넣엇어도 주최측에서는 mvp를 줫겟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선형이 이번대회 mvp를 받아도 전혀 문제가 없엇다고 생각은 합니다^^ 최준용이 없는 상황에서 30대중반이 리딩하랴 속공하랴 경의를 표합니다 ㅎㄷㄷ
첫댓글 오마리가 오늘 야투에서 죽을쑤엇는데 마지막 빅빅빅 클러치뜨리를 성공하는 바람에(?) mvp를 가져가네요ㅋ 그걸 안넣엇어도 주최측에서는 mvp를 줫겟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선형이 이번대회 mvp를 받아도 전혀 문제가 없엇다고 생각은 합니다^^ 최준용이 없는 상황에서 30대중반이 리딩하랴 속공하랴 경의를 표합니다 ㅎㄷㄷ
저도 오마리 팬이라 오마리 띄워주는 글 쓰고 싶었으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김선형의 인지도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김선형의 활약에 좀 더 주목하고 싶어졌습니다^^
저에겐 김선형이 역대최고가드입니다!!
(준형아 미안하다 ㅠㅠ)
갓선영 !
5년 더 리그를 얌얌 맛보고 즐기다 농구 행정 쪽은 어떨까 싶네요.
오세근 선수도 그렇고 천재들은 오히려 행정 쪽으로 가는 게 어떨까... 상상해봅니다.
아무튼 오늘 아쉽게 졌지만 김선형 선수의 농구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