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종착역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수많은 열차를 본다.
기적을 울리고는 달리는 열차마다 종착역이 있다.
ktx던 누리호든. itx든 종착역이 열차마다 붙어있다.
경부선엔 부산, 마산, 포항, 대구, 대전역 등등 이름이 있다.
호남선과 전라선에도 광주, 목포, 여수, 이리, 군산역 등등이 있다.
강원지역 영동선에는 강원지역 쪽으로 종착역이 있다.
열차는 출발하여 종착역이 열차마다 이처럼 각각 다르다.
그러나 반면에 인생에 종착역은 저마다 모두가 하나다.
모든 인생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간다.
혹자가 말하길 사람은 한 사람에게 50조개가 넘는 세포가 존재한단다.
50조개라 함은 얼마나 작고 작은 티끌이 모아져서 뭉쳐있는가?
이러한 사람들의 종착지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기에 사람에게는 이러한 말이 존재하나보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아래 사람 없다.
사실이 이러한데 사람 중에서 그 누구든 아래 있는 것은 마다한다.
성경은 높아지고자 하면 낮아지라고 반대로 말씀하였다.
섬김을 받는 자보다 섬기는 자가 되라고 하였다.
그런데도 이러한 사람은 없고 모두가 높아지고 섬김을 받으려한다.
인생에 종착점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제아무리 웅장한 묘를 써도 흙으로 돌아감은 매마찬가지다.
사실이 이러한 데에도 사람들은 무죽건 부귀영화만을 원한다.
사람이란 위에 있지 않고 아래에 있는 삶이라야 소중하다.
김수한추기경은 살아 있을 때에 우리 모두에게 밥이 되라고 하였다.
밥이 되라는 말은 통상으로 시키는 대로 자신의 종이 되라는 말이다.
이는 청소년 시절에 친구들끼리 서로 간에 하는 말이다.
싸워서 이기고 힘이 쎄지면 이제부터 너는 내 밥이라고 말한다.
밥이 되라는 말처럼 악하고 모멸적인 가치 없는 말은 하여선 안 된다.
다 같은 사람인데도 마치 자기는 황금 똥을 싸는 사람처럼 군다.
다 같은 사람으로서 이래서는 절대로 안 된다.
다 같은 흙이라는 종착역을 향하여 달리는 인생열차를 생각하여본다.
2021년 11월 7일 08시 40분
첫댓글 좋은글이라서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