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은 손목보호때문이라도 미드레인지 슛 비중을 줄여야합니다(어제 경기 움짤 포함)

[카이리무빙]

이대성이 확실한 공격무기를 장착하겠다고 해서 오리온 2년차때부터 미드레인지 슛 비중이 높았고 성공률도 높았습니다.

미드레인지 슛의 장점은 통상적으로는 3점슛이나 돌파에 비해 수비수의 컨택에서 다소 자유로운 상황에서 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근데 이대성의 미드레인지 게임은 패스를 받아서 간결하게 쏘는게 아니라 드리블로 공간창출을 하면서 쏘기 때문에 수비수의 컨택이 자주 생겨나요. 우리나라 선수가 혼자서 득점기회를 만들수 있다는 점은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이대성은 앞에 수비수가 있어도 나는 그걸 다 뚫고 슛을 넣어버리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 몸상태가 좋았던 지난시즌에는 무리하는 면도 있었지만 성공률이 높아서 경기를 이긴적이 많았어요.

하지만 앞에 수비수를 넘겨서 슛을 넣어야하기때문에 타점을 높게 잡는데 여기서 문제점은 타점이 높은만큼 못막지만 슛을 막으려는 수비수의 손이 손목을 자주 치게 됩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지금의 손목부상은 지난시즌부터 이대성이 미드레인지 게임을 하면서 누적된 결과인것 같아요.

지금까지 모습으로 이대성의 미드레인지 공격은 강하다는건 충분히 입증됐는데 그만큼 분석도 많이 됐어요. 이제 힘과 스피드는 점점 떨어지는데 앞으로 계속 수비수가 있는데도 그쪽으로 계속 들어가서 슛을 노리는 플레이를 줄여야합니다. 턴오버도 자주 생겨나고요.

이제는 미드레인지 슛 공격이 3점, 돌파, 어시스트 등 다양한 공격옵션 중 하나가 되어야지 그 옵션에 몰빵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면에서 어제 졌지만 15점 차를 쫓아가면서 4쿼터 이대성의 패스플레이는 간결하고 인상적이었어요. 3쿼터에 손목부상으로 슛이 너무 안들어가서 선택한 차선책이었던것 같은데 손목이 다 나아도 이렇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려면 이렇게 할 수 있잖아요.

KT 수비 허점을 노린 돌파득점

달려나가는 스캇을 잘봐주고 바운드패스로 슬램덩크로 연결

주고받고 하면서 이대성이 이대헌의 3점슛 오픈찬스 만들어줌. 평소같았으면 이대성이 미드레인지 슛을 쐈을수도 있는데 영리하게 잘 빼줬어요

스캇과 이대성의 컷인 플레이

돌파로 자신한테 수비 다 몰아넣고 스캇한테 연결해서 동점 3점슛 어시스트!! 이 부분에서도 이대성이 패스를 했다는게 놀라웠어요


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398/0000067214

유도훈 감독 "리바운드-트랜지션 싸움이 중요하다"

유도훈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기사에서 이대성이랑 이런 대화를 나눴다는데 이대성이 새겨들었으면 하네요


이대성이 최근 2대2 게임에서 보다 효율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유 감독은 "중간 중간에 무리하는 것도 있지만 예전보다는 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성이와 이야기한 부분이 어릴 때의 농구와 나이 들어서의 농구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스피드와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나로 인해 팀이 득점을 만드는 상황을 살려주는 운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이)대성이도 롱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드커리]

저도 4쿼터 플레이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소 무모하게 돌격하던 특유의 플레이가 아니라 여유있게 동료를 살려주는 모습이 능구렁이 베테랑 가드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능구렁이라는 말을 이대성선수에게 쓰게 될지는 몰랐네요. 본인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동료를 살리는 데 집중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카이리무빙]

맞는 말씀입니다. 이대성은 에이스로서 자신이 해결해야겠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큰 것 같아요. 이게 이기적이라고 오해받기 쉬운데 오래보면 이기적인건 아닌것 같아요. 조금 내려놓고 다음시즌 만약에 재계약해서 김낙현이랑 같이 뛰려면 확실히 4쿼터같은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팀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드커리]

네네 열정이 가득해서 그게 이기적인 플레이로 발산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동료들을 활용하는 영리한 농구를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MambaGigi]

확실히 손목때문인지 드리블이 너무 붕뜨더라구요

6강이 불확실하면 쉬었으면합니다ㅜㅜ

[카이리무빙]

지금 6경기 남았는데 6위 kcc하고는 4.5경기 차이고 캐롯 문제 감안해도 7위 kt하고는 3.5경기 차이라 6강은 물건너간것 같아요 ㅜㅜ 이제 쉬고 다음시즌 대비했으면 좋겠어요. 그 자리에 염유성이랑 벨란겔 출전시간 늘리고요.

[KGarnett]

올시즌 끝나고 FA라 개인기록에도 욕심있고 팀도 6강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지만 이제 그만했으면 싶네요.. 아직도 5년 이상 더 뛸 선수인데 남은 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PO 경쟁이 힘들기에 이제 쉬었으면 합니다.. 오늘내일 농구할 것도 아닌데 저 부상으로 커리어에 큰 영향이 생기지 않았으면 싶네요..

[카이리무빙]

국내평균득점 1위 전성현이 부진하면서 2위인 이대성이랑 0.1점 차이가 나는데 과연 끝까지 뛰면서 1위에 도전할지 궁금하네요. 저도 개인기록도 좋지만 다음시즌을 위해 이제는 시즌 끝내는게 맞지않나싶어요

[Unsung Peter Pan]

이대성 특유의 슛폼도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슛을 쏠때 하체는 기본적으로 쓴다는 전제하에 상체의 개입도 부분을 살펴보면 어깨의 개입도가 높은 사람이 있고 팔꿈치의 수직 움직임이 높은 사람이 있고 팔 하박의 스윙의 비중이 높은 사람이 있고 손목의 개입도가 높은 사람이 있는데 이대성이 마지막케이스로 보입니다. 거기다 미드레인지 장착하면서 타점까지 높게 잡아 손목의 개입도가 더 올라갔죠.

[카이리무빙]

이대성 슛 던지는 자세보면 일리가 있는 말씀이네요. 생각하지 못한 부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