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는 벽면에 거울을 다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곡각 부근에서 들어오는 차량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세우는 것 같았다.
이처럼 거울은 빛의 반사를 이용하여 물체의 모양을 비추어 보는것이 목적으로 예전에는 구리나 돌을 매끄럽게
깎아서 만들었다. 또 비유적으로 어떤 사실을 그대로 드러내거나 보여주는 것을 이르기도 한다.
우리가 어릴 때는 면경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주로 얼굴을 비춰보는 작은 거울이라는 뜻이다.
거울도 종류에 따라 기능도 다르다. 스위스 루체른에 가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울 박물관이 있다.
안쪽에 들어가면 온 벽면이 거울로 장식돼 있는데 방마다 특이한 모습을 보여 준다.
홀쭉한 모습, 뚱뚱한 모습, 여러 개의 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도깨비 상자 같은 방도 있다.
유럽 자동차 여행시 아이들을 데리고 갔더니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였다.
최근 기후변화로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예전에 조난당해 눈 속에 파묻혀 있던 시신들이 드러나는가 하면
알래스카에선 빙하가 녹아 강물이 불어나자 강가에 있던 나무며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고
하와이에선 산불로 온 마을이 불길에 휩싸여 백여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실종자도 1000여명이라고 한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한 방법으로 '태양지구공학'이라 불리는 ;태양복사관리'로 태양에서 방출되는
복사 에너지를 수정 또는 관리함으로써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 에너지 양 자체를 거울을 이용하여 줄이자는 것이다.
지난 13일 문 전 대통령이 잼버리 사태와 관련하여 "준비 부족으로 국격과 긍지를 잃었다"고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다음날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반박했다.
이에 더불어 민주당이 가만이 있을 리가 없다. 어제 더불어 민주당은 대변인을 통해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이
문재인 전 대통령 때문이라는 여권의 비판에 "적반하장. 후안무치는 거울 보고나 할 소리"라고 비판했다.
거울이 요리 조리 다용도로 쓰이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비춰보는 거울이라 했다. 미래를 알고 싶으면 먼저 지나온 역사를 성찰해 보면 그속에 답이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려면 먼저 과거를 정확하게 그리고 소상하게
알아야 한다. 요즘 같이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서는 진실과 오류를 분간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