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오후 11시 (한국 시각), <침몰 10년, 제로썸> 온라인 공동체 상영회가 있었다. 4.16해외연대, 스프링세계시민연대, 샌프란시스코공감, 미시간세사모 공동주최로 전 세계 동포들과 함께한 상영회는 윤솔지 감독, 황용운 배급PD와 재외동포들 간 진솔하고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간담회로 이어졌다. 유문조(4.16해외연대, 노스캐롤라이나)씨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동시통역(필라세사모, 이해나)이 제공되어 미국인들도 영어 질문을 하는 등 활발한 대화가 오갔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며 공개된 이 다큐멘터리는 참사의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만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이 진실을 막아왔는지를 깊이 탐구한다. 이 영화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고자 했던 각종 조사기관의 관계자들과 현장을 지켰던 민간 잠수사, 유가족 그리고 손석희 앵커 등 언론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실의 조각들을 되짚는다.
진실 규명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정부의 증거 은폐와 "국가 안보"라는 명분 하에 중요한 정보들이 차단되었던 과정을 보며, 관객은 또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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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후 "왜 진실을 말하지 못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는 은화 크로스트씨는 "도대체 왜 아이들을 일부러 구출하지 않았을까요?" 라고 질문했고, 감독은 "구조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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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썸'이라는 제목에 담긴 의미
또 '제로썸' 이라는 영화제목에 대해 윤 감독은 "저는 우리 650만 명의 서명이 큰 플러스였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죽음을 계기로 우리가 행동했지만, 정치권과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말아먹어서 결국 제로(0)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을 '제로썸'이라고 지었다" 라고 말했다.
제로섬(Zero-Sum)은 경제학 용어이다. 제로섬은 한쪽의 이득이 다른 쪽의 손실로 정확히 상쇄되는 상태를 말한다. 즉, 참여자 간의 이득(+)과 손실(-)을 모두 합치면 결과가 "영(제로)"이 되는 상황이다.
장승순 (애틀란타)씨는 "저는 10년 전의 한 영상에서 들은 내용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근처의 미군에서 도와주겠다 했을 때, 해경이 거절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사의 사고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과 구조하지 않은 이유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사고 원인 때문에 구조하지 않은 것이고, 또한 구조하지 않은 이유를 추적하면 사고 원인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겠지요"라고 채팅창에 글을 남겼다.
황용운 PD는 "침몰 원인에 대해 외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동시에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정도에 이르지 못했다며 외력을 확정할 수 없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렸다. 구조 방기와 관련해서는 구조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발표했다"고 사참위 보고서에 나온 내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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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과 황PD가 작품 제작 과정에서의 외부 압력이나 방해 상황에서도 영화 제작을 멈출 수 없었던 이유나 시민들이 배급위원이 되어 영화 상영회를 갖는 이유는 진실은 끝까지 밝혀야 한다는 확고한 진상규명 의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고, 다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약속때문일 것이다. 이하 생략 전문 출처
세월호 진상 규명에 관한 영화인데 영화 제작부터 상영까지 어려움 겪고 온라인 상영회 후에 나온 기사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