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츠 방장님 께서 문의 하시어 모시어 올려 드립니다.]
허구? 실존인물?…다시 주목받는 천경자의 '길례언니'
케이옥션, 6월 경매서 1982년작 '길례언니' 출품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6-06 13:52 송고
-천경자 화가의 그림과 삶-
꿈과 환상의 세계
천경자의 그림이 전달하는 세계는 꿈과 환상의 세계다.
그녀의 그림 속에 수없이 등장하는 꽃과 나비, 사자와 얼룩말,
뱀과 나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색이 있다.
그녀 역시 “끝없이 새롭게 펼쳐진 자연을 너무 사랑한, 현실을 보는 눈이 초현실적이었다”
고 자신의 그림인생을 술회한 바 있듯이,
천경자는 항상 꿈꾸는 사람이었고, 그 꿈을 누구보다 환상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화가였다.
최근 그녀의 그림 외부 전시가 3일 만에 철수돼 논란이 되고,
그녀의 딸이 천경자의 예술원 회원 탈퇴서를 제출하는 등 미술계가 시끌시끌하다.
1998년 천경자가 뉴욕으로 떠난 뒤, 이곳저곳에서 그녀의 거취를 확인하려 했으나
가족들의 완강한 거부로 실패하고, 미국 뉴욕총영사관 측에서 그녀의 안부에 대해
“의식은 있으나 말을 하거나 활동하기는 어렵다”
고 밝히자, 일부에서는 그녀가 이미 숨졌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천경자 미스터리’로 불리고 있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녀의 삶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그녀의 그림은 찬연히 아름답고 환상적인 색을 내뿜고 있다.
그녀의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오늘은 천경자의 그림과 삶의 흔적을 따라가 보도록 하자.
<화가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꽃무리, 1972>
인간은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태어나 자란 땅에 돌아가고 싶어진다고 했다.
설령 불행하고 어려웠던 유년기를 그곳에서 보낸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황혼의 통곡, 1995>
미리 늙어 버려 더 안 늙고 있는 것일까.
아니 어쩌면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기까지 세상 물정 모르는
태화탕 같은 인간으로 세상 살아가는 길 위에 뒤처진,
영원한 인생의 고아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소녀상, 1960년대>
예술, 인생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불안을 느끼고 지우고 생각하고,
그리고 어떤 의욕도 가져보고 하면서 오늘의 중늙은이를 감쪽같이 잊고 살고 있다.
단 그것이 추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세련되어 있다면 내 인생은 제2의 사춘기의
출발이라고 기대를 할 만한 것이 아닐까 싶다.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꽃과 여인, 1978>
정직과 근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신의 힘과 자신을 얻는 듯하고,
운명과 맞서 싸울 때 신의 시련과 승리를 인식할 수가 있다.
악과 선, 죄와 벌은 스스로의 양심에 있을 것이다.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청춘의 문, 1968>
화가의 일생이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젊은 시절에는 가정과 인간의 애정이 캔버스에 물감을 문지르는
고통과 황홀감과 공존하다가도,
깊이 외길로 빠져들다 보면
가정도 사랑도 혈육마저도 떨쳐 버리게 되고
한평생 고독과 정면으로 마주 보며 싸우게 되는 것이다.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어느 여인의 시 2, 1985>
나는 장미 가시 같은 것이 가슴을 채우고,
내 가슴 속에서 가시가 서식하는 듯했던 것인데,
마침내 그 가시 속에서 안타까운 것이 있으나 꽃이 피었다.
이제 나는 그 장미가 가시였을 때의 일을 회상하면서도
가시에서 핀 꽃을 안고 살아야 한다.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1977>
별것도 아닌 인생이지만 고달프기만 하던 청춘 시절,
수다히 먹구름이 스칠 때마다 의논할 곳이 없어 얼마나 서러웠던가.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언젠가 그날, 1969>
그 시대에 내가 겪어야 했던 소위 고생은 인과응보였다고 할까,
비애 서린 감상, 끝없이 새롭게 펼쳐진 자연을 너무 사랑한, 현실을 보는 눈이
초현실적이었다고 할까,
꿈과 현실을 분간하지 못했던 것이다.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내가 죽은 뒤, 1952>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보이지는 않지만
각기 정해진 칸에 수용되어 이런저런 열차를 타고
언젠가는 종점에 닿아 일생을 마치는 것이 아닌지.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황금의 비, 1982>
나는 어떤 열차를 탔을까.
가슴에 손을 얹어 생각해본다. (......) 어정쩡한 완행열차를 타고
어느덧 종점이 다가오는 시간을 달리고 있는 것만 같다.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나비 소녀, 1985>
어느덧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월은 이만큼 흘러갔고,
뒤돌아보면 크게 후회할 것이 없이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게 이런 삶을 허락한 운명에 고마운 생각이 든다.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고, 1974>
어슴푸레하게나마 내가 앞으로 나아갈 길도 정해진 것같이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스스로 고립한 자신의 처지나 생활에
후회보다는 보람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 <천경자>
첫댓글 오~
보리뱅이님....
모리츠 감격...
감동....
위에 올리신 그림이 많이 날라갔네요.
아니면 나의 컴프터에 이상이 있는지..
마오스 올려서 다시 한번 확인 해볼께요.
인간은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태어나 자란 땅에 돌아가고 싶어진다고 했다.
설령 불행하고 어려웠던 유년기를 그곳에서 보낸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천경자>
예술, 인생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불안을 느끼고 지우고 생각하고,
그리고 어떤 의욕도 가져보고 하면서 오늘의 중늙은이를 감쪽같이 잊고 살고 있다.
단 그것이 추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세련되어 있다면 내 인생은 제2의 사춘기의
출발이라고 기대를 할 만한 것이 아닐까 싶다. <천경자>
정직과 근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신의 힘과 자신을 얻는 듯하고,
운명과 맞서 싸울 때 신의 시련과 승리를 인식할 수가 있다.
악과 선, 죄와 벌은 스스로의 양심에 있을 것이다. 천
나는 장미 가시 같은 것이 가슴을 채우고,
내 가슴 속에서 가시가 서식하는 듯했던 것인데,
마침내 그 가시 속에서 안타까운 것이 있으나 꽃이 피었다.
이제 나는 그 장미가 가시였을 때의 일을 회상하면서도
가시에서 핀 꽃을 안고 살아야 한다. <천경자>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보이지는 않지만
각기 정해진 칸에 수용되어 이런저런 열차를 타고
언젠가는 종점에 닿아 일생을 마치는 것이 아닌지. <천경자>
나는 어떤 열차를 탔을까.
가슴에 손을 얹어 생각해본다. (......) 어정쩡한 완행열차를 타고
어느덧 종점이 다가오는 시간을 달리고 있는 것만 같다. <천경자>
밤이 늦엊습니다 모리츠님 를 몰라서 알아봤습니다 아님
다음에 뵈요..
영상뉴스 에 댓글 남기시어 저도 잘 몰라서
생존해 게신지
작고 하신걸로 나오네요
모리츠님 항상 행복 하시어요
이밤 제가 좀 피곤이 와서 이제 나가렵니다
사진은 컴에는 그대로 잘 올려저 있습니다
모리츠님 40년의 세월 江山이 네번 지난것을
사년으로 알았습니다
언제 한국엔
많이 궁금 합니다
님의 글속에 고향의 향수가 짙게 배어나옵니다
우리나라 무궁화
어느덧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월은 이만큼 흘러갔고,
뒤돌아보면 크게 후회할 것이 없이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게 이런 삶을 허락한 운명에 고마운 생각이 든다. <천경자
역시 멋진 여인 천경자님....
이 그림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천경자님의 작품입니다
저도 젊었을적에 파티 갈 때 저렇게 머리 화려하게
꽃 여인으로 차리고 갔었습니다.ㅎ
네~~~
보리뱅이님...
오늘 하루 수고하신 몸과 마음 푹 쉼하시는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 고개 숙여 전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보리뱅이님^^
시간되면 다시 정리를 해 드리련만 아쉽습니다
Good job!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