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땅바닥이 젖어 있었다. 간밤에 비가 살짝 내린 모양이다.
아파프를 두어 바퀴 돌고 있는데 이슬비가 살금살금 내리기 시작하였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우산을 갖고나와 우산을 쓰고 걷느냐 아니면 벡스코 지하철역으로 내려가 역구내를 돌거나
한칸 더 내려가 승강장으로 들어가서 동해선 전철 지하구간을 왕복하느냐를 두고 한참 고민을 하다가
집으로 들어가 우산을 챙겨 나오는 것이 귀찮아서 벡스코역으로 내려섰다.
지하철2호선 벡스코역에서 동해선 벡스코역으로 지하통로가 연결돼 있다. 편도가 약400보 정도 되는데
무빙워크가 두 군데 설치돼 있다. 대부분 무빙워크(moving walk)를 이용하지만 일부 건강을 생각해서 통로 바닥을 걷는 사람도 있다. 지하통로 끝에는 계단도 있고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가 비치돼 있다. 나는 통로를 걷다가 지하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엘리베이터로 다가갔더니 마침 지하1층에 서 있었다. 상향스위치를 누르니 문이 열렸다. 타고 난 뒤 문을 닫으려는 순간
저 뒤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캐리어를 끌고 "같이 갑시다"하고 쫓아왔다. 닫히는 문을 다시 "open" 스위치를 눌러 타게 해 주었더니
상층에 도착하자마자 자기가 먼저 문앞에 다가서더니 먼저 빠져 나간다. "물에 빠진 놈 건져 주었더니 보따리 내 놓으라"는 격이었다.
허우대만 크다고 어른이 아니듯이 GDP만 높다고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선진국이라 함은 경제적, 사회적,기술적, 인프라적으로 고도의 발전을 이룬 나라를 의미한다. 우선 경제적 지표로는 국내총생산(GDP)가 있는데
이는 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오두 합한 것으로, 나라의 경제적 발전 정도를 나타낸다.
둘째로는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어야 한다. 인프라란 교통,통신,건설 등의 기반시설을 의미하는데 이들이 잘 발달되어 있으면 경제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로는 교육과 복지 등의 체계가 발달하여 교육수준이 높고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GDP는 1조 6732억6000만달러로 전세계에서 13위였다고 한다.
1위가 미국으로 25조4627달러,중국이 17조8760억 달러로 2위, 3위가 일본으로 4조2256억 달러였다. 한국의 경제규모는 2005년 세계10위에 올랐다가
이어서 한동안 10위권 밖으로 밀렸다가 2018년 다시 10위로 진입했다가 2019년 12위로 밀렸으나 2020년고 2021년 연속으로 10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3단계나 추락한 것이다.
앞에 나온 선진국기준을 볼 때 경제적으로만 풍족하다고 해서 선진국이라 할 수 없다. 정치 사회문화 복지 등 삶의 질에 관련되는 모든 항목들과도 관계가 있다.
정쟁만 일삼는 국회, 철근을 빼먹는 건설회사(GS,LH등), 잼버리 파행 등을 볼 때 우리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민도도 누락돼서는 안된다.
지하철 임산부석에 남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 있는 경우도 종종 본다.
도로의 합류지점에서 차들이 교호로 한 대 한 대씩 순서대로 들어가야 할 때 양보없이 꼬리를 물고 들어가는 운전자도 있다.
학교에선 학생인권조롄지 뭔지 만들어 교사들을 생지옥으로 몰아붙여 극단선택을 하게 만드는 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