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일어나~!!"
하... 어제 밤늦게 까지 먹고 떠들며 논 것이 화근...
결국 잘난 무리는 우리 집에서 자게 되었다....
우리 집이라고 하니... 좀 그렇군... 정정하겠다... 약혼자....
민운혁 집에서 자게 되었다..
거실에 널브러져 있는 잘난 무리...
오늘 영진이네 집에 간다고 했으면서...
지금 시간이 11시.... 웬만하면 일어나지....
"뭐해?"
"응? 넌 일어났구나... 다행이다~!! 보시다시피 애들을 깨우고 있었어..."
민운혁은 방에서 잤기에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어 깨우기가 무척 곤란했는데...
짜식.. 부지런하군...
"아무리 졸려도 11시까지 버티는 것은 힘드니까...
그 보다... 오늘 영진이네 집에 간다고 하지 않았어?"
"응... 그랬는데... 애들이 일어나질 않아서..."
"흠.... 밟아.."
"뭐?"
"밟으라고... 그럼 일어날 꺼야...
아님 숨을 못 쉬게 해서 깨울 수도 있고..."
그러다 세상 뜨면 어쩌려고... 좀 더 부드러운 방법을 쓸 수도 있잖니?...
"켁~!! 사...살려줘..."
"일어나.."
내가 딴 생각을 한 사이에 잘난 무리를 밟으며...
혹은 목을 조르던지.. 코를 잡아 숨을 못 쉬게 해서 애들을 깨우고 있었다...
무서운 놈... 설마... 결혼을 해서....
(상상 중...)
"배고파..."
"음... 좀만... 좀 만.. 더 잘래..."
"배고프다고... 빨리 일어나.."
"음... 5분 만..."
으..으으... 수..숨이..
"수..숨 막혀...."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 "
(상상 끝...)
하하;; 그래... 결혼까지 갈 것도 없이 파혼하면 되니까....
난 신혼 첫날부터 숨 막혀 뒤지거나... 밟혀 죽는 것은 사양이다...
"야!! 뭐해? 애들 다 깨웠어... "
"응? 그.. 그래.. 잘 했어..."
"리랑아~!! 나 죽을 뻔했어~!!"
불쌍한 자식...
사실 첫 타로 병인형이 밟히며 깨어났고
인형이의 신음소리를 들은 나머지 녀석들은 별 타작 없이 일어났으니...
병인형만 희생양이 된 것이다....
"그래.. 그래... 그러니까 내가 곱게 말할 때 일어나지...."
난 인형이한테 다가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줬다...
".... 여...역시~!! 운혁아~!!
리랑이는 역시 날 좋아하는 거야~!! 봐봐~!!"
넌 더 맞았어야 됐어~!! 난 재빨리 부엌으로 달려들어갔다...
"야!! 뭐 찾아?"
"칼... 식칼... 어디 있어?"
나의 풀린 눈에 순간 움찔한 민운혁 녀석....
"저쪽 서랍에..."
"오케이~!!"
난 제일 큰 식칼을 들고 병인형한테 달려들어갔다...
정확히 머리에 꽂으려는 찰나~
"으...으악~!! 사...살려줘~!! 리랑아~!!"
"죽어~!!!!!!!"
"차..참아~!! 진짜 살인 난다고~!!"
"민운혁~!! 진짜 식칼 있는 데를 알려주면 어떻게~!!!!"
"야~!! 리랑이 눈 풀렸어... 제 정신 아냐~!!"
"우선 칼부터 뺏어~!! 진짜 피 본다!!"
"병인형부터 방에 가둬버려... 아예 보이지 않으면 진정이 될 꺼야..."
내가 생각해도 정말 이성을 잃은 행동이었다...
그래서 였을까?
대성이와 현택이 뿐만 아니라 황영진, 채무현, 이송현까지 날 뜯어 말렸다...
"이거 놔~!! 난 저 녀석을 죽여야 해~!!!"
"야~!! 민운혁~!! 그렇게 보고 있지 말고 빨리 말려봐~!!"
"그만해...."
내 오른 손에 들린 식칼을 뺏으며 낮은 저음으로 말리는....
정확히는 한 마디만 하는 녀석... 어쨌든 덕분에 이성을 찾았다...
"아.... 이런.. 내가 흥분을.... 미안해..."
"휴.... 괜찮아?"
"제정신으로 돌아왔어..."
"난 진짜 묘 자리 팔 줄 알았다..."
"잘하면 살인났겠어..."
"다행이네..."
"사..살았다..."
"병인형... 죽는 것은 뭐라고 안 하는데....
우리 집에서 죽지는 말아라... 더러워져... "
병인형에게 눈에 힘주며 말하는 운혁이 놈...
정말 아침부터 떠들썩한 우리 집이다...
(어차피 1년 동안 살 거... 좀 찔리기는 하지만... )
"미안해... 대신 아침은 내가 할게..."
어차피 여기서 여자는 나 밖에 없으니 당연한 얘기 기는 하지만...
"진짜? 아싸~!!"
내 말에 좋아라 날 뛰는 쉑이....
"병.인.형...."
"아..알았어... 조용히 있을 게..."
송현이의 부름과 잘난 무리의 째림에 다시 수그러지는 인형이...
넌 그냥... 계속~~!! 찌그러져 있어라...
"와~!!!! 대단하다~!!"
"장난 아니게 크네~!!"
"멋있다~!!"
이래저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온 곳은 바로 황영진이 사는 오피스텔...
이름에 걸맞게 크고 멋있는...
부자들만 사는 게 화~악 티가 나는 곳이었다...
"뭐해? 안 들어 갈 거냐?"
출입문에서 우리를 부르는 영진이 놈... 짜식...
너 잘난 놈이었구나...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보니 새로워 보이네...
"입..."
"응?"
"입 다 무르라고... 속이 다 보여....
거기에 침까지 흘리면서..."
"진짜?... "
"우리 집에도 많어..."
"응? 뭐가?"
"우리 집에도 돈 많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입 헤~ 벌리지 말고..
황홀한 표정 짖지마... 쏠려..."
운혁이 자식... 말하는 것하고는...
근데... 내가 그 정도로 추했나?
"운혁이~ 설마 리랑이가 영진이한테 관심 갖을까봐...
질투하는 거야?"
응? 질투??
'퍽!!'
운혁이의 발길질에 뒤로 넘어지는 인형이.... 근데... 진짜 질투야?
"넘겨 짖지마.. 저 자식이 헛소리하는 거니까..."
근데 얼굴은 왜 붉히니??
"와~ 넓기도 하다~!! 혼자 사는 데 왜 이렇게 커?"
"별로... 그렇게 큰 편도 아니야... 적당한 거지..."
적당? 축구를 해도 좋을 만큼의 크기인데....
너 지금 부자라고 자랑하냐?
"근데.. 정말 너 혼자 살어?"
"응... 그럼 이 조금한 집에 혼자 살지...
누구랑 또 같이 살아야 하냐?"
아까도 말했지만.... 너 그거 오바야...
이렇게 넓은 데.... 조금하다고?
그럼 내가 살던 집은 사람도 살 지 않는 집이게?
"근데... 이건 뭐야? 웬 여자 사진??"
탁자 위에 놓인 조그만 액자에 끼워져 있는 사진...
분명 여자 사진이다...
어렸을 때 찍은 사진인 것 같은데.... 귀엽다....
근데.. 누구를 닮은 것 같은데.... 누구지??
"응? 아...아무 것도 아니야..."
내가 액자를 만지려 하자 놀라면서 액자를 치우는 녀석...
대체 뭐 길래 그렇게 놀라는 거야?
"왜? 무슨 사진인데?"
"응? 아무 것도 아니야..."
잘난 무리가 다가와 사진에 대해 묻지만 끝까지 입을 열지 않는다...
뭐야? 그럼 차라리 보이지 않는 곳에 놓던가...
왜 떠~억 하니 탁자 위에 놓고 못 보여 줄 걸 보인 것처럼 그러는 건데?
기분 나쁘게....
"빨래...."
"응? 송형아... 뭐라고?"
"빨래 말야... 황영진...
넌 빨래도 안하고 사냐? 넘친다 못해 흐르고 있다..."
송현이가 보고 있는 다용도실 쪽에 가보니
빨래 바구니에 가득 찬 걸로도 모자라 넘치는 옷들....
"응?... 그거? 귀찮아서 그냥 놔두다 보니.... 좀 많이 밀렸네...."
'좀 많이'가 아니라 '아주 많이'겠지....
"우선 앉아 있어... 마실 거는 알아서 냉장고에서 꺼내 먹어...
난 빨래하고 올게..."
그렇게 40분쯤....
영진이가 세탁기를 돌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다용도실에 간 영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정확히는 울부짖는 것에 가까운....
"으~~~악~~!!!!!!! 어째서~!! 세제가 불량품인가?"
"뭐야? 무슨 일이야?"
깜짝 놀란 잘난 무리를 포함해 나까지
다용도실에 간 우리는 아주 깨~끗한 옷들을 볼 수 있었다...
"뭐야? 아주 깨끗하게 빨았네...
뭐가 잘못되기라도 한 거야?"
"그래.. 너무 하얀데....
그 세제 이름 뭐냐? 나도 사야겠어..."
대성이의 말에 내가 맞장구를 치며 말했지만
영진이의 표정은 좀처럼 풀릴 생각을 안 한다... 왜지?
".... .... 거야..."
"뭐?"
"원래... 검은색이라고... "
"검은색?
내 눈에는 모두 하얀색으로 보이는데?
너무나 새하얀.."
"젠장~!!
세제가 불량품 이었나봐~!!
어쩐지 가루가 아니라 물이라 의심은 했지만...
일부러 깨끗하게 빨려고 3스푼이나 넣었는데...
왜 검은 색 옷들이 모두 하얗게 된 거야?"
'럭키락스'
(=표백제.... 모든 때는 싸~악 빠지는... 하~얗게 만들어 들여요~!!)
락스?!! 저거 미친 거 아냐?
이걸 넣고 빨았으니....
것도 3스푼씩이나...
하얀 옷이라면 더없이 깨끗하겠지만...
검은 옷을 넣고 빨았으니... 색이 변하지...
저거 겉모습만 정상이지... 이런 면에서는 둔하다 못해 바보구나...
"뭐야? 이게 뭔데? 표백제? 헤.. 진짜 불량품인건가?"
"불량품~ 불량품~"
"쯧 골라도 불량품을 고르냐...."
"어떻게... 빨리 가서 반품하고 옷 값 받고 와..."
"빨리..."
"가..."
이거 단체 바보였던가? 어떻게.... 락스를 모르는 거냐?
흔히 어머니들이 쓰시는... 행주나 흰옷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쓰는 락스를.....
너희들 진짜 선도, 학생 임원이 맞기는 한 거냐?
이런 상식도 몰라서야....하....
"이건... 흰옷이나 행주 등을 더욱 하얗게 하는 세제라고...
검은 옷과 빨았으니 당연히 하얗게 변하지...
더구나 3스푼이나... "
"뭐야? 그런거야?"
"영진이 바보~"
"불량품이 아니군..."
"황영진 그런 것도 모르고 쓴 거냐?"
"그런 것도 몰랐다니... 바보 같은 놈..."
"바보..."
너희도 마찬가지야~!!!!
너희도 빨래를 할 때 옆에 락스가 있었으면
아무 거리낌없이 넣었을 인간들이라고~!!!
"쳇... 그랬군... 그럼 이 옷들은... 꾀 마음에 들었던 건데.... "
"비싼 거야?"
"별로... 그냥 다른 거 사야지..."
내가 보기엔 충분히 비싸 보이는데...
분명 저건 유명 브렌드의....
역시.. 황영진 쉑이... 너 부자 집 도련님이었구나...
"바보~바보~바"
'퍽~!!'
인형아... 넌 언제 철들래?
"다 나가~!!"
결국 쫓겨났다... 근데 왜 우리까지?
병인형만 내쫓지...
"어쩔 수 없군... 여기서 헤어져야겠다..."
"잘가~!!"
"내일 보자~!!"
"리랑이는 내일 전학 오는 거지?
모르는 거 있음 운혁이한테 물어봐...
그래 봬도 그 녀석 학생회 임원이니까..."
"아..응... 고마워..."
"가라..."
"응..."
송현이와 운혁이는 자신들의 언어로...
(짧은 대화) 작별(?) 인사를 했다...
정말 어이가 없는 하루였다...
내 생전에 검은 옷을 빨래하면서 락스를 넣은 것은
황영진이 처음일 것이다....
"응?"
레몬 홍차....
그러고 보니 민운혁이 내가 차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보낸 거였지?
아직까지 한 번도 안 먹어 봤네... 헤헤...
지금 먹어야지~!!
"야... 나 지금 들어간다..."
"응? 자...잠깐..."
상자를 아직 치우지 않았는데...
"옷 갈아입는 거 아니면 그냥 들어간다...
야! 이거~ 응?"
"뭐야~!! 잠깐 이라고 말했잖아~!!... 윽.."
뭐야? 내 얼굴에 뭘 던진 거야?
에? 이건 내 팬티?
"그게 내 옷에 껴들어 왔어...
들고 있기 무안해서 그랬다...
그 보다... 그거 레몬 홍차?"
으...아~악!! 어떻게....
"그건 내가 아리오한테 준 선물인데...."
"응? 하하...이거... 내가 워낙 레몬 홍차를 좋아해서...
여기 오기 전에 백화점에서 산 거야..."
"상자 옆을 봐봐..."
"뭐?"
"상자 옆을 보라고... 아리오..."
"아니래도... 이건...내가....헉~!!"
이... 이건... 어... 어떻게...!!!...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창작 ]
캠 사진 한장으로 남자가 되다!! **17**
어떠케
추천 0
조회 55
04.02.26 14:43
댓글 6
다음검색
첫댓글 ㅋㅌ^-^잼있어효..ㅋㅌ
>>ㅑ아~>_< 모라고 적었어요ㅇ _ㅇ??
8282써조영~
꺄아~그럼인제 들키는곤가요> _<*!!!!?
빨리 올려주세요~~~~~~~>0<
= _ = 이 소설 읽은게 거의 4시 5분정도.. 시금 시각 6시4분! ± Д± 乃 원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