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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2때 그 한창 개념빠진 나이에
게임에 빠저 돈이 필요했었습니다.
알바를 하려니 3달이상을 원하고,
한달만 하고 그만 두려니, 너무 급하고.
그래서 이래저래 걱정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때 저랑 사귄지 한달된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뭐가 그래 걱정이냐고 물어보는겁니다.
그래서 겜하는데 돈이필요하다 그랬죠.
그랬더니 자기 아빠가 장의사라고
당일 알바 10만원 정도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제 눈에 뭐가 씌였는지
당장하겠다고 했지요.
그래서 다음날
친구 아버지 일하시는 곳에 갔습니다.
예의바르게 인사드리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었죠.
제가 하는 일은 시체닦는 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뭣도 모르고 '아~ 그렇군요.'
라고 대답했죠.
혼자 해야한다는 사실을 모르고요.
그리고 천천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시체에 등급이 대충 A급 B급 C급 이래 나뉘는데,
C급은 그야말로 자연사로 죽은 시체고
B급은 나름대로 이래저래 상처가 나있거나
노인들 시체,
그리고 A급은 팔하나 없거나
그야말로 엉망인 시체가 있었죠.
어느걸 하겠냐고 물어보시길래
돈은 등급마다 다르냐고 했더니
A랑 C랑 5만원정도 차이난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겁도 없이 A급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시더니 알겠다 하시더라구요.
그러며 소주 한병주시더군요.
이게 뭐냐 물었더니
초보는 맨정신으로 하기 힘들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깡소주 한 병 먹고
10분 뒤 들어가야 한다 하더군요.
근데 그냥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친구랑 같이 들어가는 줄 알구요.
그런데 막상 할때보니 아니더군요;;
소주 안 먹은 게 후회가 되더이다.
대략 10평도 안되는 방에
철침대위에 시체 하나와
시체 이상을 방지하기 위해 빨간 전등 하나..
간 떨려 죽을 뻔 했습니다.
일단 남자답게 한다했으니 들어갔습니다.
문도 잠궈버리더군요;;
제가 맨 첨 닦은 시체는 조폭시체였는데
여기저기 문신에 뭐에 베이거나 찔린 상처에
장난 아니었습니다.
근데 더욱 무서운 건 왼쪽 다리가 하나 없는 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나가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문신에 대해 감탄은 아끼지 않았죠;;
맨 처음 설명 들은 대로
헝겊인지 뭔지에 알콜 바르고,
심호흡 크게 두 번 하고 닦기 시작했습니다.
손 떨려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얼음물에 10분 동안 손 넣은것보다 더 떨리더군요.
다리부터 시작해
천천히 닦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리닦고, 성기도 닦고
떨리는 마음을 참고 있었습니다.
근데 배 부분을 닦을 때 기절할 뻔 했지요.
시체에 보면 배에 가스가 차있는 시체가 있는데
배를 누르면 그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눈이 떠지며,
몸을 5도 정도 일으킵니다.
근데 더욱 무서운 건 부드럽게 트림을 한 듯한
서어억~ 거리는 소리....
전 순간 시체 살아난줄 알았습니다.
왜 이 탁자 닦는 건 같은 일에
1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는지 처음알았죠.
한 5분정도 그렇게 멍하게 있다가
밖에서 '아직멀었냐?'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전 기어가는 목소리로
'다되어가요.' 하고 한 뒤,
눈 감고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거리며 막 닦기 시작했습니다.
앞면 다 닦고 뒤로 뒤집어서 닦고
그렇게 총 30분 정도 걸렸는데
마치 3시간 같더군요.
방에서 나오면서 온 몸이 땀으로 쩔어서
암내가 장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실거리면서 나왔습니다.
햇빛이 이렇게 반가운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의자에 앉아서 힘없이 있으니까
친구가 오면서 괜찮나? 괜찮나?
거리는걸 무시하며 멍하게 있었습니다.
그렇게 15만원 받고 집에돌아와서 자는데,
한 1주일동안 계속 악몽으로
3kg이나 쏙 빠지더군요.
아 여튼 장난아니었습니다.
저걸 직업으로 삼는 분이
갑자기 존경스러워지더군요.
역시 무슨 일이든 쉬운 일이 없는 거 같아요.
첫댓글 와 진짜 겁도 없다..
어우....장의사 진짜 대단해
저것도 계속 하다보면 무미건조해질까?
글 읽는 나도 서늘한데 대단하다…
헐 눈을 뜬다고???? ㅁㅊ ㅜㅜㅜㅜㅜ 존나 무서웠겠다.......... 근데 다리 하나 없는거보다 얼굴쪽에 손상간 시체면 진짜 훨씬 무서웠을거 같음 ㅠㅠㅠ
문은 왜잠궈ㅠㅠ
둘이 하면 안되나..?? 뒤집거나 하는 것도 혼자서는 힘들 것 같은데
문 왜 잠궈ㅠㅠ
와 초본데 a급을시키다니..
와씨 눈을 뜬다니 아악
아니 왜 시범도 안보이고 시킨담
출처에 재밋는 글 개많다
오!!
ㅅㅂ 처음하는 알바생을 왜 혼자 들여보내... 도랏나
문 잠그는건에바ㅠ
아무리 본인이 한다고 했어도 애기한테 저런서 시켜도 되나 ㅠㅠ 처음인데 혼자들여보내고…
물어보지 말구 c 시켜주지 그냥 ㅜㅜㅠㅠ 트라우마 생겼겠다 어린 나이에
어우 어린 애한테 너무 트라우마였겠는데
헉 ㅠㅠ
담력 무슨일이야 와.......
와미친....
아니 아무리 그래도 무슨 자식 친구한테,,,
삭제된 댓글 입니다.
333 예의없는 거 같아
이거 구라야.... 미연고 시신도아니고...,장례지도사가 엄청 정성스럽게 해준다고...상조업 운영 하시는 친척분 있는데 .. 재미로만봐
눈뜨고 일어난다는건 진짜일까? 너무 트라우마였겠다..
주작... 문을왜잠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