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넉넉히 먹은 후 계룡산으로 출발한다.
가는 길은 아직 단풍은 제대로 들지는 않았으나 가을 빛이 완연하다.
동네마다 보이는 잘 익은 감이 주렁주렁.

주차장에 도착하여 멀리 보이는 계룡산을 찍는다.

돌다리를 지나며

다리 아래에 흐르는 맑은 물도 찍으며,
얼마전에 내린 비로 수량도 넉넉하다.

도토리는 무엇이고 상수리는 무엇이지?
뱀은 건드리지 않으면 절대로 물리지 않는다.
혹시 길을 가다가 무심코 밟으면 모르지만.
군시절 야전 병원 내과과장으로 근무할 때 뱀에 손가락이 물려오는 병사들한테는 야단을 치고
인솔한 선임하사나 소, 중대장에게도 마찬가지.
이들은 뱀을 잡으려다 물린 것,
그러니 안전사고라 보고 대상이 되지요.
용도는 뱀술을 감그거나 상관의 지휘봉에 껍질을 씌우려고 잡다가 물린 것을 내가 잘 아니까.
그러나 벌은 정말 조심하여야 한다.
말벌은 부근에만 가도 공격을 하니까.
묘지 부근의 땅벌들도 마찬가지이다.
때에 따라서는 과민성 반응, 아니면 많이 물려서 벌독으로 인한 순환기부전으로 죽는 것도 보았다.

우리 팀 중 복장을 다 갖춘 유일한 등산가는 윤교수 한사람뿐.
걸어가며 여러 이야기를 한다.
그중 귀에 닫는 이야기는 의료사고와 퇴원하지 않겠다고 박무가내로 버티는 환자들.

먼저 우리를 반기는 것은 무서운 사천왕님.

살아 있을 때 바르게 살아야지 죽어서 사천왕의 발에 깔려 고생하지는 않치요.


거북의 입이 약간 삐뚤어진 듯 물줄기가 옆으로.


저 구멍사이로 고개을 넣어 보물을 본다.

오늘 우리들은 왼쪽켠의 금잔디 고개까지만 산보.

계곡마다 작은 폭포들과 소들.
내려가서 놀고 싶지만.



일행들의 사진을 찍어 준다.

모처럼 내가 사진에 나왔으나 누가(?) 찍었는지 미운 누구는 반토막을 내어버렸다.


멋있는 바위가 보이는 풍경이다.
모양이 마치 도봉산의 우이암과 비슷하다.


건물 추녀 아래 앉아 담소 중.

거기서 아래를 찍었다.

지나가는 아가씨에게 사진 한장 부탁.
솜씨가 아까 찍은 누구보다 낫다.



오원장이 카카오 톡에 초대를 해달라 부탁.


갑사 전 암자.


갑사로 내려왔다.



밤종각은 북과 종, 목어와 운판, 잘 갖쳐져 있다.


휘어진 나무 네그루로 절묘하게 대칭을 이루어 만든 정자


보장각의 단청이 아름답다.


계룡산의 연봉이 보인다.


다 좋아 보이는데 탑 앞의 저건 보기가 싫다.

특청을 받고 찍어준 등산대장 모습.


점심이다.

수수전, 메닐전과 버섯전.

더덕구이


된장찌개
잔맛이 나는 밤 막걸리 두병.
술을 세병이니 내가 소주 한병을 더 시켜 임종윤이랑 나누어 마신다.
길가의 장 안팔리는 노점 할머니에게 밤 두봉지을 6천원에 사고
어름 한봉지를 3천원에 산다.

시간이 남아 있어 기도발이 잘받는 신원사를 구경한다.




도무지 무서워보이지 않는 사천왕님들.


맷돌로 길바닥을 깔았다.

세종시 3시 40분 출발이라 세종시를 난생 처음으로 구경한다.
'저기가 충남대 세종분원이야' 하고 오원장이 말하기를
얼마전 일어난 사고에 대하여 소상히 알려 준다.
20대 후반 여자 전공의의 건물에서 투신 자살,
수술 중 회복못하고 사망한 사실은 안 30대 전임의의 심장독이 있는 염화칼륨을 자가 주사 후 사망.
이 친구는 부인과 세자녀가 있다 한다.
아마 치정문제로 다투다가 생긴일이 아닌가?
몇 가정이 파괴되는 날벼락.

저 호수 가운데있는 섬으로 몇은 가고

허리가 슬슬 아파지기 시작하는 나는 여기서 쉬자.


색을 맞추어 깔아 놓은 보도.
나중 시간이 촉박하여 커피 한잔도 같이 못마시고 바이 바이.
'오원장 수고했어요.'
누가 흔들어 깨우는데 여기가 서울 고속터미널이다.
첫댓글 며칠간 일본 구마모토에 처와같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준비되면 후기 올리지요.
사랑하다 안되면 말지 그게 뭐 그리 죽을 일인가? 요즘 인간들은 목숨 버리기를 초개와 같이 한다. 중 삼 아이가 담배 피운다고 선생에게 꾸지람을 받자 선생을 저주하며 뛰어내리니 애꿎은 선생만 낭패, 우울증으로 언제 죽어도 죽을 병사가 목을 매면 지휘관만 낭패, 유도하는 아들이 돈을 먹은 심판의 불공정 판정에 패배하자 아버지가 자살, 사랑을 하다 안되도 다 자살, 살아 남을 자가 별로 없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문제는 죽어도 좋은 작자들은 안 죽고 살았으면 할 사람들은 죽고, 전쟁도 마찬가지... 나가서 죽고 돌아왔으면 하는 인간은 살아 돌아오고 꼭 살아돌아 왔으면 하는 선한 사람은 죽어서 돌아오고...선하니 죽음을 각오
예전에는 소위 정사(情死)라고 현세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내세에서 이루자. 라는 뜻으로 많이 동반 자살을 하였는데. 일본 말로는 신주(心中)라고. 요즈음은 그런 경우는 볼 수가 없고 이건 불륜으로 몇 가정을 망하게 하는 비열한 짓.
하고 싸웠을 것이고 비열한 인간은 요리조리 피하다가 살아 돌아 왔을 것이다.
어디서나 출현하는 술 술 술...술에 장사가 없다는 우리 나라 말이 틀리지 않더라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구경 잘 했습니다. 세종시도 괜찮아보입니다. 까치살모사는 쫓아온다고 들었습니다. 도망도 안간다고 하고.... 구마모도 여행기 기대합니다.
사찰은 대개 풍수지리에 맞는 명당에 자리하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산사는 늘 고즈넉하고 마음의 평화를 주는 곳이며 인간으로 하여금 명상에 들도록 하는 마력이 있다. 언제인가는 교회에서 역사탐방을 가는데 유명사찰을 찾는다고 하니 마귀가 든다고 하며 논란을 벌이는 것을 본 일이 있는데 종교를 떠나서 인간으로 하여금 명상에 이르도록 한다면 그 자체가 종교일 수 않겠는가?
기독교에서는 불교를 마귀들의 교로 인식합디다. 우상을 숭배한다면서.... 배척의 대상인것 같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