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네. 이제 이야기로만 남아버린 한 시절을 떠올리면 우린 깜짝 놀라지, 그런 때가 있었나, 라고 정말? 이라고 되물으며
그 시절을 돌이키면 그 시절과의 이별은 아주 긴 시간 동안 우리 속을 서성이다가 마치 신발을 들고 조용히 사라져버린 손님처럼 우리 바깥으로 나가버린 거야.
그때 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중얼거리지.
그 시절이 나를 이 만큼 살아오게 했고 이 만큼 절망하게 했고 그리고 이제 시절로 남았네, 라고. 한 시절은 삶의 한 퍼즐 조각이 되어 미래에 올 다른 퍼즐을 위해 귀퉁이를 남겨두는 것"
피터 한트케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카페 게시글
시소리참가해요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위키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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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2 10:4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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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카페 창밖으로 비가 철철철 내리고
안은 마치 동굴처럼 아늑합니다.
사람들 말소리. 달그락 잔 부딪는 소리...
지금 커피꽃 풍경이 그래요. 게다가 캔버스에 핀 개망초 한 무리가
분위기를 아주 고즈넉하게 만들지요.....
아아.
물들어간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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