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가 각 메이커나 제작자에 따라서 소리의 차이가 납니다. 이는 그 악기의 외형적인 측면이나 두께, 음정구멍의 위치, 에지 부분에 따라서 복합적으로 소리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일단 소리의 맑기는 에지 부분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지 부분은 사람에 비유를 한다면 사람의 심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듯 합니다.
음량은 내부의 공간의 차이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물론 내부의 공간은 음역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요. 미묘한 관계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소리의 특성을 결정하는 부분은 오카리나의 두께인듯합니다. 오카리나의 두께가 두꺼우면 소리가 청아한 소리가 납니다. 반대로 두께가 얇으면 목가적인 소리가 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각 오카리나를 위의 설명에 따라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프리 윈디 오카리나, 나이트 오카리나, 아케다 오카리나, 랭글리 오카리나, 시링크스 오카리나 만을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에지 부분 : 프리 윈디가 가장 마무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각 메이커 마다 차이가 나겠지만, 마무리의 정도는 직접 보면 알 수 있을것입니다. 소리의 맑기와 고음에서의 처리에 영향을 미치니 한번 불어보면 확실히 차이가 나겠지요.
내부 공간 : 아케다의 오카리나가 당연 으뜸입니다. 그 만큼 음량이 풍부합니다.
벽의 두께 : 프리 윈디가 가장 두꺼우며 아케다가 가장 얇습니다. 프리 윈디와 아케다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프리 윈디의 청아한 소리와 아케다의 목가적인 소리...
각 오카리나별 평가입니다.
프리 윈디 : 맑은 소리로 고음 위주로 세팅이 되어 있는 악기입니다. 벽의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타 오카리나에 비교해서 날카롭다고 할 수 있는 소리가 나며, 무게가 무거운 편입니다. 저온에서 악기를 초벌구이를 하기 때문에 악기의 강도는 열겨해둔 오카리나중 가장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가장 비싸며 초보에게는 부적합하다고 할 수 있고, 연주용으로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케다 : 고운 소리로 저음 위주로 세팅이 되어 있는 악기로써 외벽이 얇으며 외형에 이쁘게 그림이 그려져 있거나 도료가 칠해져 있습니다. (유약 아닙니다.) 회사에 여러명의 장인이 오카리나를 제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케이스에 오카리나를 만든 사람의 이름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져 있습니다. 두께가 얇지만 강도는 강한편이며 소리는 팬플룻과 같은 목관악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쾌한곡(통통 튀는 느낌의 곡)을 좋아하신다면 당연 아케다를 선택하여야 할것입니다. 가격은 고가입니다.
나이트 : 탁한 소리(한음이 아닌 다른 잡음같은것이 썩인 소리)를 내며 저음 세팅입니다. 외벽이 두껍기 때문에 날카로운 소리를 냅니다. 표면에 색이 칠해져 있으며, 약간 울퉁불퉁합니다. 최근에 거의 1년 마다 모델명이 변하면서 발전이 많았던 오카리나입니다. 강도는 강한편이며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중가입니다.
시링크스 : 탁한 소리를 내며 저음 세팅입니다. 나이트를 모델로 하여서 연구를 하였다고 하는군요. 재질은 제가 보기에는(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석고인듯 한데 신소재 새라믹으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강도는 강합니다. 대량생산으로 악기의 품질은 제가 운이 없는 것인지 제가 접한것은 쓸만한게 없었습니다. 이런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가짜 나이트 오카리나와 비슷한 성능입니다. 가격은 저가입니다.
랭글리 : 원형 오카리나로서 1옥타브의 음만 낼 수 있습니다. 소리는 벽의 두께가 얇고, 내부 구조가 둥글기 때문에 상당히 통통 튀는 느낌의 소리가 납니다. 저온 유약을 사용한듯 하며, 재벌구이를 한듯 합니다. 그래서 더 통통 튀는 소리가 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참고로 오카리나를 재벌구이를 하지 않는 이유는 재벌구이를 하게 되면 흙은 흙이 아닌 돌의 특성을 가지게 되며, 이는 흙이 호흡의 압력이나 호흡에서 나오는 수분의 흡수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초벌구이만 합니다.
그외 성진 오카리나, 가짜 나이트 오카리나, 랭글리 형태의 이름 없는 오카리나등이 국내에서 접할 수 있으며, 나이트 오카리나의 고급형(20만원대)의 오카리나도 국내 낙원상가에 들어와 있습니다.
가격은 국내에 주로 시판되는 오카리나끼리 비교를 하였습니다. 일본의 오카리나 제작자이신 겐지씨의 오카리나는 소프라노 C가 2만 1천엔이며, 아케다의 R모델도 일반 모델에 비해 2000~2500엔 정도 더 비싸며, 그외 수공 제작자의 오카리나는 겐지씨의 오카리나와 별 차이가 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겐지씨의 알토 오카리나가 국내에 하나 들어와 있는데 전 접해보지 못했습니다만, 접한 사람마다 기대 미만이라는듯 고개를 흔들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