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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개인적인 편집증으로 인해 쓰게된 지난 Match of the Match를 읽어주시고, 스크린 샷 빼면 별것도 없던 글에 좋은 평을을 남겨주셨던 많은 길드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난번 글을 올린후 2~3주간은 손떼고 있을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랬는데……실패했다. 아아 통제라, 이 자리를 빌어 필자의 꿈같은 휴식을 날려버린 두 선수에게 감사의 저주를 하겠다. 칭찬이다. 오해없길 바란다. 어쨌든 이번에 다룰 경기는 2008.7.26 Rachel vs The Day 의 경기중 4set(블루스톰) - eMp)Z(Gasu vs eMp)P(Only 의 경기이다. 경기가 벌어진 다음날 분석글이 올라와서 이걸 굳이 해야하는 고민은 있었으나, 허접한 글에 댓글을 달아주셨었던 분들과, 특히 eMp)Z(Gusu 의 마지막 댓글 때문에……작성하기로 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필자의 글은 보통 길다.
Live and let die(죽느냐 사느냐)
모두들 알겠지만 EPL은 1,2,3경기가 동시 진행되고 4경기가 이전 경기들의 진행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먼저 끝난 2경기에서 각팀이 한세트씩을 따낸다면 4경기가 진행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4경기는 벌어지지 않는다. 1대1의 상황. 그리고 전체적으로 놓고 본다면 Rachel이 2 대 1로 밀리는 상황. 4경기를 Racel이 잡으면 경기는 Ace 결정전까지 끌고가게 되고, The Day가 잡으면 3대 1로 종료. 팀의 사활이 걸린 상황에서 랭킹전 우승경력을 지닌 선수들간의 매치가 벌어진다.
포석(布石)
포석이란 단어는 흔히 바둑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이다. 바둑에서 포석이란 이후의 싸움이나 집을 늘리기 위하여 초반에 돌을 벌여놓는것을 의미하며 스타크래프트에서의 포석이란 흔히 '빌드'라 칭해지는 것이라고 간단히 말할수 있다(그 범주를 명확히 하기는 어렵다. 가령 테란에게 사업드라군을 가는척 하기위에 코어에서 공업을 눌러둔다건가 하는 하는것도 일종의 포석이라고도 볼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프로토스와 저그의 경기의 경우, 저그의 포석은 프로토스의 포석을 '강요'한다. 이것은 '포석'이 아닌 '대응'이라 말하는게 더 자연스러울수도 있겠다. 어쨌든 eMp)Z(Gasu (이하 Gasu)는 11풀 발업을 택하며 앞마당을 다소 늦게 가져가는 한편, 가스를 조절하며 미네랄 멀티까지 가져가고, eMp)P(Only (이하 Only)는 포지후 넥서스를 가져간다.
앞마당보다 익스트렙터가 빠르다.
평범한 더블넥서스
Gasu의 큰 실책은 저 프로브를 빨리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블넥서스의 캐논은 저글링난입을 염두해두고 배치한다. 하지만 두번째 캐논까지 이 타이밍에 소환시킨것은 상대의 '포석'을 정찰을 통해 확인한 탓이라고도 할수 있겠다.
발업할수 있는 만큼만 가스를 모으고 미네랄에 주력한다. 저그라는 종족에게는 '가스'가 매우 중요하다. 몇개의 가스 멀티를 확보하느냐로 지금 저그가 처한 상황이 좋으냐 나쁘냐를 판단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자원을 채취하는 것은 '미네랄'만 먹는 드론이고, 해처리도 '미네랄'만 먹는다.
앞마당조차 완성되지 않았지만 3번째 해처리를 가져간다. 여기서 빠른 발업으로 토스에게 압박을 넣고, 그 사이 드론을 확보하겠다는 Gasu의 '포석'이 드러난다.
빠르게 발업을 가져갔지만 Gasu의 저글링은 본진 난입등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하지만 이 빠른 '발업'은 Only에게 - 발업된 저글링 다수를 통한 깜작러쉬 - 라는 부담을 가한다. 따라서 Only는 그에 맞춰 프로브 3기를 미네랄 채취에 동원하지 못하고 돌파방어용으로 배치하며 자원 획득에 손해를 본다. 반면 Gasu는 단 한개의 크립콜로니도 건설하지 않고 드론을 확보하는 소위 '째는'플레이로 늦은 멀티의 손해를 메운다. 이것이 Gasu의 '포석'이라 말할수 있겠다. 이후 Gasu는 저글링은 꾸준히 액션을 보이며 히드라리스크덴과 레어를 올리고 Only는 프로브로 획득한 정보를 통해, 빨리 3번째 미네랄 멀티를 가져가는 것이 아닌 공발업 질럿으로 타이밍을 찌르겠다는 판단을 내린다.
더블넥 심시티의 '기본'은 저글링에 대한 대비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Gasu의 '발업'을 확인한 Only의 대응은 '완벽'하다.
액션을 가한다. 저글링을 잃은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것은 토스에게 압박으로 작용한다.
자신의 역할을 100퍼센트 완료한 Only의 프로브가 산화한다. 발업이 상당히 빠른 타이밍에 됐음에도 Only는 정보취득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저그의 해처리들. 보시다시피 크립콜로니는 커녕 성큰콜로니도 없다. 요즘의 대세는 누가 얼마나 더 잘째느냐다. 라는 관점으로 보면 Gasu의 째기는 이상적인 째기였다. 이 째기가 결정적인 데미지를 가하기는 했지만.
안쪽에서는 게이트와 시타델이 워프중이다. 질럿들은 '난입'을 막을수 있는 위치에만 자리잡고 있었다.
스파이어 확보.
저글링은 꾸준히 '액션'을 취한다.
Critical
원하던 테크인 러커와 스파이어까지 확보한 가수는 과감히 5시 멀티를 가져가며 더욱더 부유한 플레이를 펼치려한다. 하지만 이 과감함은 Only의 뛰어난 판단과 그 자신의 실수에 맞물려 '악수'가 되어버린다. 업그레이드의 완료시점에 맞추어 Only는 10여기의 질럿과 프로브 2기를 대동하여 진출한다. 업그레이드의 완료와 함께 저그의 미네랄 멀티에 도착하는 질럿과 프로브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버로우된 러커와 에그들, 러커를 확인하고 미련없이 질럿들을 뒤로 물린 Only는 블루스톰의 특징이라 볼수 있는 앞마당의 샛길을 통해 Gasu의 본진 직격을 시도하고, 샛길에 히드라리스크를 배치하지 않고 러커하나만을 버로우해둔 Gasu의 실수, 혹은 안일함에 질럿들은 저그의 본진으로 밀어닥친다. 저그의 본진에 병력을 난입시키는데 성공한 Only는 드론에 피해를 주는 한편, 절묘한 판단과 컨트롤로 러커를 2기까지 잡아내고 스파이어와 히드라리스크덴까지 파괴시키는, 그 병력으로 할수 있었는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의 여신의 손을 자신을 향해 잡아끈다. 그리고 템플러와 옵저버를 추가시키는 동시에 미네랄 멀티쪽에 캐논을 워프시키며 멀티숫자도 따라가기 시작한다.
이 멀티를 확보하기 위해 병력을 최소화한것이 궁극적으로 본다면 Gasu가 이 경기중 택했던 '최악'의 판단이었으며,
이 멀티를 확보한것이야말로 Gasu가 이 경기의 결과를 미궁으로 빠뜨릴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
발업의 완료를 기다리지 않고 샛길을 통해 뛰어나온다. 거기에 프로브까지 2기 대동. 이 공격으로 반드시 데미지를 주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막을수 있었다. 물론 피해를 보는 것은 감수했어야 할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치더라도 '허용범위'로 끝낼수도 있었을 것이다.
질럿들이 달려왔는데 샛길에 러커 하나만 버로우 시켜두고 만 Gasu의 플레이도 미스지만, 상대가 러커를 확보했음에도 무심결에 병력을 뒤로 밀리지 않고 길을 찾아낸 Only의 판단도 좋았다고 말할수 있겠다.
이러한 난입의 경우 질럿은 가급적 '오래'살아주는것이 좋다. 하지만 Only는 그저 오래 살아남는것은 물론이며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과도 올려냈다.
앞마당에서 히드라리스크덴은 복구했으나 끝까지 스파이어는 다시 복구되지 않았다. Only는 이 타이밍 찌르기로 얻을수 있는 최대한의 소득을 얻어냈다.
미네랄 멀티 확보. 비록 멀티의 숫자는 저그가 하나 많다고 하더라도 테크가 마비되어버린 저그와 필요한 테크를 확보한 토스의 유불리는……굳이 말할필요가 없다.
결사항전
숨이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치명상을 당한 Gasu는 퀸즈네스트와 두개의 에볼루션챔버, 그리고 미네랄 멀티에 추가 멀티를 가져가며 빠르게 반전을 꾀한다. 그리고 소수의 저글링과 러커들로 미네랄 멀티에 견제를 시도하지만 그것은 큰 성과를 내지 못한채 막히고, 옵저버와 하이템플러가 더해진 Only의 진출병력에 중앙 지역으로 통하는 계단지역 방어선이 뚫리며 미네랄 멀티 언덕지역에서 변태중이던 러커들까지 몇기 잃는다. 병력의 규모는 토스가 유리한 상황. 하지만 Gasu는 스파이어가 있을때 미리 확보해두었던 스컬지로 옵저버를 떨구며 살아남은 러커들과 추가 생산된 저글링들로 간신히 방어에 성공하고, 추가된 병력으로 중앙과 이어진 언덕 계단에 러커들을 배치하여 다시 한번 방어태세를 갖춘다. 하지만 매번 병력을 모두 소진하지 않고 추가병력과 합류시키며 규모를 불린 Only는 다수의 하이템플러들을 앞세워 언덕라인의 돌파를 시도한다. 하이템플러들이 너무 앞장선탓에 다수 희생되기는 했지만 Only의 드라군들은 러커들을 궤멸시키는 성과를 얻고, Gasu는 아르레날린글렌징 저글링들로 간신히 드라군들은 밀어내며 일부 병력은 우회시켜 11시 멀티를 노린다. 하지만 Only 역시 그대로 물러나지 않고 추가병력을 합류, 다시 한번 앞마당 멀티에 공격을 가한다.
테크는 물론이고 병력에서도 열세.
견제, 별거 없었다.
퀸즈 네스트와 2에볼루션챔버. 스파이어는 포기했다.
투자한것에 비하면 정말로 얻은게 없었다. 미네랄 멀티 확보를 조금 늦춘것?. 그러나 안그래도 적은 병력이 더 줄게 됐다.
하이브 확보. 상대 테크에 대응할수 있는 테크를 확보하는것이 급선무다. 5시 멀티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자원적인 측면에서는 그 밸런스가 어느정도 맞는다.
템플러들이 어째서인지 주병력과 따로 떨어져 있다. 병력차이가 컸고, Only의 컨트롤이 나쁘지 않았지만 템플러가 하나 있었다면 좀더 쉽게 올라갈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완전히 노출된 러커 에그들. 한 5초만 더 빨리 저기에 프로토스의 병력이 달려 들었으면…….
어쨌든 저그의 병력은 규모를 갖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손실된다.
반면 토스는 게이트도 적절한 규모 확보.
적절히 떨어지는 스톰.
어쨌든 옵저버를 테러하며 프로토스의 병력을 미네랄 멀티 계단 지역에서 쫓아내는데는 성공했다.
멀티체크및 방해를 위해 투입됐던 저글링들은 2기의 질럿들에게 전멸. Only는 이곳 멀티를 확보하며 멀티개수까지 쫓아간다.
그래도 다수의 러커들을 배치하며 방어라인을 확보한다.
프로토스의 병력이 더 많아서 그렇지…….
글쎄……러커를 잡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이건 미스다. 차라리 주병력과 함께 달려들면서 템플러가 앞장서 스톰으로 쏴주는게 나았다. 덕분에 옵저버를 잡아내지 못했음에도 저그의 병력은 토스의 병력을 상당부분 갉아내준다. 여전히 토스의 병력이 위이기는 하지만…….
어?든 질럿은 남지 않았다.
아마도 이 시점에는 아드레날린글렌징 업그레이드가 끝났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Only의 플레이를 되짚어보며 가장 감탄했던 것은 유리한 상황일지라도 절대 병력을 던지지 않는다는것. 이것은 토스의 병력이 늘 하나의 덩어리가 되게 만들었다.
병력싸움에서 계속해서 밀렸지만 자원에는 데미지를 받지 않은 Gasu는 추가해처리를 가져가며 병력 충원 속도를 올리며 우회병력으로 11시를 노린다. 그러나 11시 견제는 간단히 막히고, Only의 병력은 또 다시 Gasu의 앞마당으로 공격해온다. 이번에도 옵저버를 잡아낸 Gasu. 그러나 Only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고 아래쪽의 계단을 통해 병력을 우회, 미네랄 멀티의 뒤편에서 공격하는 멋진 판단력을 보여준다. 그 지점의 통로는 좁은 형태. 저글링들을 쏟아부어 막아낸 Gasu지만 Only는 병력의 전멸을 허용치 않고 드라군들을 살려 돌아간다. 이번에도 버텨낸 Gasu는 디파일러 마운드를 올리며 6시 멀티 확보를 시도하고, Only 역시 12시에 캐논공사를 준비한다.
미니맵을 보면 알수 있겠지만 양쪽의 점이 비슷하다.
달려오는 추가 병력. 그리고 11시로 향하는 저그의 병력들.
아래쪽에 병력이 더 있기는 하지만 정말 조촐하다. Only의 정말 '적절한' 공격이 얼마나 주효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말 11시 견제는 어김없이 실해. 루트를 완전히 잘못잡았다.
다시 달려드는 Only의 병력들. 정말 저그 입장에서는 짜증날 정도로 적당한 시점에 공격해온다. 거기다가 들이박지도 않고 후퇴시켜 규모를 유지시킨다.
우회기동. 정말 집요하다. 그리고 정확하다.
막기는 했다. 그러나 손실이 강요된다. 보통의 경우 저그가 이런식으로 토스에게 출혈을 강요하는데 이 경기는 완전히 반대다.
정말 끝까지 소비해주질 않고 덩어리를 유지한다. 모범 교과서와 같은 병력운영이다.
디파일러 마운드 건설.
이 경기에서 Gasu는 에벌루션 챔버를 3개까지 올리고 광속 업그레이드를 시켰다. 아직 1/1업인것은 그전의 공발업 질럿과 Only의 꾸준한 공격이 얼마나 저그를 괴롭혔는지를 반증한다.
어떻게든 버티며 병력을 불린다.
여담이지만 프로토스 유저들에게 저그의 유닛중 뭐가 제일 싫냐고 물어보면 아마 6할 정도는 저글링이라 답할거라 생각한다. 아드레날린글렌징 저글링은 정말……이가 갈린다.
6시 멀티 해처리가 펴진다. 하지만…….
파일런을 짓고 12시 확보를 준비하는 Only
격전
6시가 안전해질 타이밍을 확보하기 위해 Gasu는 Only의 본진에 드랍공격을 가한다. 하지만 그 규모를 보고 전 병력을 동원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 Only는 주병력을 6시 멀티로 돌려 해처리를 파괴시키며 12시에 캐논공사를 시작한다. 그리고……Gasu는 드디어 최종테크에 도착한다. 다크스웜과 아드레날린저글링으로 버티려 하지만 연이어 내리치는 스톰에 저글링들은 녹아내린다. 그러나 다크스웜과 러커로 5시 멀티를 지켜낸 Gasu에게는 울트라리스크가 속속 추가되기 시작하고, 양쪽 모두 각각 6시와 12시에 해처리와 넥서스를 재건, 소환 시킨다. 아칸까지 추가시키며 인구수 200을 거의 채운 Only의 병력들은 Gasu의 5시 멀티로 몰려들고, Gasu 역시 방어력과 속도업그레이드를 마친 울트라리스크들을 중심으로 한 주력군을 투자해 정면 승부에 나서는 한편, 2기의 러커를 12시 지역 미네랄 필드 뒤편으로 드랍. 총 21기 가량의 프로브를 잡아내며 12시 멀티를 무력화시켜버린다. Only의 병력은 모두 궤멸하지만 Gasu 역시 5시 멀티를 잃는 피해를 받는다. 하지만 이 전투를 기점으로 양측의 인구가 경기중 최초로 비등해진다.
드랍-!. 개인적으로는 게이트 테러에 집중하는게 더 낫지 않았나 싶다.
경기 내내 느낀거지만 Only의 판단력은 과연 우승자출신이라 말할만큼 정확했다.
캐논공사 들어간다. 입구근처에 있는건 실드배터리.
두둥-! 울트라리스크 케이번.
다크스웜을 쳐도……병력수가 밀리다보니 스톰+질럿에 녹아내린다.
적절한 부대운용. 적절한교전. ……적절한 Only씨인가?.
인구수 199대 103. 거의 두배차이다.
다크스웜과 성큰, 그리고 러커로 방어 성공-!. 그러나 이번에도 Only는 병력들을 살려서 돌아간다.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하는 울트라리스크. 아직 업그레이드는 완료되지 않았다.
해처리 재건.
넥서스 워프.
그간 Gasu가 버티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던 5시 멀티로 밀고 들어온 Only의 주병력. 그것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울트라리스크와 저글링, 디파일러가 덮친다-!. 5시 해처리는 파괴했지만 Only 역시 주병력을 모두 상실한다. 그리고……
대박 러커. 합계 24킬. 질럿 3기+ 프로브 19기 정도 인듯. 대략 미네랄 1250 + @x2다. 그야말로 로또 러커.
울트라+저글링은 강하다.
11시가 빠지기는 했지만 양측의 자원 상황이다(미니맵만 봐도 알지만). 미네랄을 채취하는 지역자체는 Gasu가 많지만, 다들 꽤나 오랫동안 채취했기에 잔여량이 많지 않다.
견제를 위해 찾아온 다크템플러……여담이지만 이 녀석.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잡혔다.
토스의 조합과 맞설만한 병력조합을 갖춘 Gasu는 반격을 노린다. 그를 위해 울트라리스크와 저글링 소수를 재차 드랍하여 게이트쪽에 데미지를 주고, 주병력과 소수 병력을 각각 미네랄 멀티와 12시로 보내고, 12시 멀티 공격은 실패하지만 주병력은 프로토스의 주병력을 앞마당까지 밀어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스톰과 아칸을 추가해 Only는 방어에 성공하고 두 선수 모두 각자의 12시 6시 멀티를 파괴시키며 상대의 자원을 줄이는데 주력한다.
다시 한번 드랍.
한 10여분전의 상황을 떠올려 보면 얼마나 저그의 상황이 좋아졌는지 알수 있다.
주병력은 잃었지만 그간 계속해서 자원적으로 이득을 보았기에 규모는 만만치않다. 하지만……
12시 멀티 공격. 디파일러가 1기만 추가 되어 있었어도…….
밀어닥치는 저그의 병력. 사실 이곳 멀티는 이제 토스의 생산된 병력이 모이는 장소라는것 외에는 메리트가 없었다. 그런데 이곳을 공격한것은 토스의 본진까지 밀고 들어가겠다는 뜻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리라. 아, 어쩌면 몰랐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울트라는 쎄다. 공격력은 둘째치고 방어력과 체력이 정말 쎄다.
사실 이때 Gasu가 토스의 본진까지 밀어닥치며 승기를 잡는가?! 싶었다. 하지만 Only는 버텨냈다.
11시 멀티……. 이곳을 갑자기 보여주는 이유는……
이거 때문이다. 이 세기가 올라가서 미네랄 쪽에 버로우 하면……확실하게 데미지를 줄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
난타전이다.
이 드랍으로 템플러 어카이브가 파괴.
앞마당에서 재건한다.
이건 미스다. 받쳐주는 병력이 너무 적었다. 압박을 넣어서 12시 멀티를 깨려고 햇었던거겠지만, 차라리 이 병력을 6시 멀티 방어에 쓰는게 나았다.
12시 공격. 뒤편에 지어진 캐논때문에 울트라나 저글링이 돌아서 프로브는 생각만큼 많이 잡지 못했다.
질럿은……깡패다.
늘어가는 아칸.
이번에도 11시를 깨는데는 실패한다.
또 다시 드랍…….
별거 못했다.
여전히 적지는 않지만 이전에 비하면 수가 줄었다. 미니맵을 보면 알겠지만 자원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Only와 Gasu는 멀티 재건에 나선다. 그리고 아칸을 중심으로한 Only의 부대는 6시로 밀어닥치고 울트라를 중심으로 Gasu는 방어에 성공하고, 토스의 병력을 다시 앞마당까지 밀어내지만, 11시가 남아있던 Only에 비해 6시만이 남은 Gasu의 병력 충원 속도는 현재히 떨어진다.
재건.
마찮가지로 재건. 하지만 11시가 있는 Only
울트라리스크를 세우고 위에 다크 스웜……이긴 한데;;;. 덕분에 질럿도 안맞는다.
물론 아칸 역시 울트라리스크에게 강하지만 다크스웜+울트라+저글링도 아칸을 상대로 약하지만은 않다.
다크스웜이……아칸들을 보호해주고 있는건가;;.
밀어냈다(Only가 뺀탓도 있지만). 하지만 아콘의 수를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Gasu의 울트라리스크 보충은 한계에 달했는데 말이다.
다시 캐논공사
최후
Only의 아칸은 속속 추가되지만 자원이 거의 말라붙은 Gasu는 히드라를 보충하며 아칸에 맞서려는 고육지책을 내놓는다. 하지만 히드라는 아칸과 질럿에 맞설만큼의 수가 충원되지 못하고, 다크스웜은 오히려 프로토스의 병력이 히드라의 공격에 데미지를 덜입게 하는 결과만 만들어낸다. 6시 멀티는 파괴되고, 최후의 울트라까지 아칸에 잃으며 Gasu는 저항할 힘을 완전히 잃는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저글링들을 아칸에게 던지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며 끝내 Only를 추월하는데는 실패하고 만다.
아칸이……쌓인다.
척보면 알지만 이정도의 아칸에게 저정도의 병력으로는 대화가 되지 않는다. 3/2/2업 아칸.
다크스웜을 쳐도, 병력이 부족하다. 사실 이전에 Gasu가 울트라리스크들로 밀어내지 못하고 아칸이 모이던 시점에서 Gasu의 추격은 끝났다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버티지만 병력이 부족하다.
아칸이 약 7기.
이번에는 게이트로 디펜스.
6시 멀티에 대한 방어 태세가 아쉽다. 이곳 멀티는 벌써 몇번째 깨지는 건지…….
아칸과 울트라+저글링의 대결. 울트라의 숫자가 너무 부족하다.
결국 돌을 던지고 마는 Gasu. 스샷에는 gAsu인것에 태클하지말자.
36분여에 걸친 치열한 격전
Only는 공발업 질럿으로 얻은 이득에 자만하지 않고, 냉정한 판단으로 그 이득을 조금의 낭비도 없이 이득을 유지하며 Gasu를 압박했으며, Gasu는 과감한 행보로 그 격차를 쫓아, 결국 비슷한 선상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었다. 그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Only의 적절한 병력유지와 시기 적절한 교전 타이밍과 교전능으로 저그의 병력을 깍는, 그야말로 대저그전에서 토스가 보여줘야할 모범답안이었고, 병력에서 너무나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급하게 병력만 채워서 차이를 채우려 하지 않고, 과감히 테크를 올리면서 울트라까지 뽑아내 잠시나마 동일 선상까지 추격했던 Gasu의 저력도 훌륭했다. 과연 우승자들이라고 말할만한 내용의 경기. 다만 Only의 경우 상대가 스커지를 뽑지 않는다는것을 깨닫았을만한 시점에서도 일절의 셔틀 견제없이 지상군만으로 플레이한것이 다소 아쉽다. 물론 지상병력을 중심으로한 아웃복싱 스타일로 Gasu를 무너뜨리기는 했지만, 셔틀을 이용한 게릴라까지 덧붙였다면 Gasu가 거의 따라잡는 상황까지 가는걸 진작에 피할수 있지 않았을까?. 또한 Gasu는 정말 근성넘치는 플레이로 경기를 따라잡았으나,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고 볼수 있는 6시 멀티방어에 계속해서 실패했다. 비록 본진에 3개의 에벌루션 챔버가 갖추어져 있었다지만 6시 지역 입구에 에벌루션 챔버를 하나 더짓는 손해를 보면서라도 입구를 막고, 그 뒤에 스포어콜로니와 성큰콜로니, 러커를 배치해 방어했다면?. 그랬다면 울트라리스크를 좀더 모으고, 아칸에 맞설만한 수의 히드라를 확보할수도 있지 않았을까?. 덧붙이자면 너무 다크스웜에만 의존한것도 아쉽다. Only의 유닛조합은 아컨과 질럿이 기본. 다크스웜으로 스플래쉬데미지를 줄이는것도 좋았겠지만 플래이그로 질럿의 체력을 없애버리는것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결국 Only는 이득을 계속해서 유지했고, Gasu는 그것을 뒤집는데 실패했다고 이 경기는 정리할수 있겠다.
어쨌든, 본 경기는 현재까지 필자가 본 EPL의 프로토스 vs 저그전 최고의 경기라고 말할수 있겠다. Gasu의 은퇴가 우려됐다건가, 음주스타를 같은건 모르겠다. 필자가 본건, 뛰어난 판단력과 전술의 프로토스 집정관과, 늘어가는 상처에도 굴하지않고 전의를 불태우는 저그 셀레브레이트 간의 치열한 승부였을 뿐이다. 그렇다. 그뿐이다.
- 위에서도 말했듯이 원래 한 2~3주 가량은 쉴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일이 이렇게 되어버리네요. 정말……세상사란게 허허. 리플 몇번씩 돌려보고, 스샷찍고, 그 스샷 한번 정리하고, 또 한번 정리한 다음, 빠졌던 부분들 다시 리플 보면서 추가하고……. 글을 써놓고도 다시 한번 읽으면서 고치고……. 이래도 좋은 글이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 좌절. 어쨌든 나름 애썼으니 잘봐주셨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꼭 2~3주간 쉬고 말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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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경기를 말로또풀어주시니..이해가잘되네요 ㅋㅋ 참고할게요!
좋아하는 프로대 저그전.. 재미있게 설명하셨네 수고하셨쎄요
리플도 아직 안봣는데... 이 기사를 읽으니 이해가 잘되내요 ㅎㅎ감사함니다 ㅎㅎ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기대할께요
ㅋㅋㅋ가수형 흐뭇하겟다
밋뜨 꺼랑 차이난다.
우와 쩐다 ..ㅋㅋ 수고하셧어여 ~ 기사정말잘쓰신다
이 야심한 새벽.저는 엘티님 덕에 잠을 못이루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엘티님 이러다가 포모스에서 데려간다하면 안되는데..
우와 ㅋㅋㅋ엘티님 진짜 잘쓰시넹 우와 ~ ㅋㅋㅋㅋ
나보다잘쓰네... 이런
와 글 진짜 잘쓰시네여 ㅎㅎㅎ 아 재밋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