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포장용 랩’ 사용금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 사람 몸 안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디에틸헥실아디페이트(DEHA)를 첨가해 만든 식품포장용 랩에 대해 제조·수입·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식품포장용 랩은 탄력이 좋아 주로 대형할인점이나 배달을 주로 하는 음식점에서 사용돼왔다. 디에틸헥실아디페이트는 합성수지를 부드럽게 해주는 첨가제의 일종으로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 미국 환경청 등에서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식약청은 “디에틸헥실아디페이트는 포장한 식품의 온도가 높고 기름기가 많을수록 잘 용해된다”며 “이 물질로 만든 랩으로 피자, 족발 등 즉석식품을 뜨거운 채로 포장할 경우 유럽 기준치의 10배까지 음식에 우러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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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9] DEHA 함유 랩 제조·판매 금지
⊙앵커: 앞으로는 가소제를 넣어 만든 업소용 랩도 제조와 수입판매가 금지됩니다.
문제의 랩은 주로 음식점 등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배달음식이 많은 중국음식점.
음식이 쏟아지지 않게 업소용 랩으로 포장합니다.
⊙음식점 관계자: 이렇게 잘 늘어나고요.
국물이 흐리지 않고 흡착력이 좋은 것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자: 식약청이 업소용 포장랩을 조사했더니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내분비장애물질인 DEHA가 검출됨에 따라 관련 제품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DEHA는 합성수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입니다.
⊙이광호(식품의약품안정정 용기포장과장): 간 종양을 나타낸다든지 간이 비대해진다든지 이러한 증상을 동물실험 결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자: DEHA는 온도가 높을수록 또 기름기가 많을수록 음식에 더 잘 묻어나옵니다.
실제로 식약청이 실험을 해봤더니 유럽의 제한치보다 최대 10배나 많은 DEHA가 검출됐습니다.
DEHA는 가정용 랩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업체들은 대체품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웅걸(랩 제조업체 이사): 과거에는 환경호르몬 의심물질로 분류된 DEHA를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법제화되면서 저희가 식물성 팜유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기자: 식약청은 특히 DEHA를 아직 규제하지 않는 타이완이나 중국 등 비교적 가격이 싼 수입랩에 대해서는 수입과 유통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사회] 김병용 기자
입력 시간 : 2005.06.07 (21:56) / 수정 시간 : 2005.06.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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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포장용 랩’ 사용금지
김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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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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