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양인들의 최대 축제인 ‘2010 세계 한양인의 만남’이 지난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렸다. 상해동문회(회장 박현규)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에서 정규수 총동문회장, 김종량 총장을 비롯 워싱턴, 브라질, 캐나다, 홍콩, 한국 및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참가한 동문과 가족 150여명이 참가해 동문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상해 중심부에 위치한 홍교호텔을 중심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첫째날 황포강 선상 전야제에 이어 둘째날 한양친선 골프대회, 셋째날 세계 한양인 골프대회와 메인행사인 2010 세계 한양인의 밤의 순서로 진행됐다.
- 첫째날은 상하이의 황푸강변 ‘하이롱하이시앤방’이라는 연회장에서 100여명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2010 세계 한양인의 만남을 유치한 박현규(74.통신) 상해동문회장은 “지난해 미국 LA에서 열린 2009 세계 한양인의 만남에 이어 차기 개최지로 상해가 선정되는 순간, 설레임과 긴장속에 한해를 보내왔다. 오늘 그 영광된 자리를 맞이하여 참석해준 모든 동문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규수 총동문회 회장은 “해마다 개최되는 전세계 한양인의 큰 잔치인 세계 한양인의 만남은 한양인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양인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상해 세계 한양인의 만남을 맞이하여 행사를 준비해 준 상해 동문회 동문들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종량 총장은 “2010 세계 한양인의 만남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졸업후 전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 한양인들이 역경을 딛고 눈부신 성공을 거두며 이렇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함께 웃고 추억을 나누며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본격적인 2부 만찬의 시간에는 상해에 모인 한양 동문들이 누구나 할 것 없이 테이블 마다 건배제의를 하며 중국 전통 악단 공연의 흥겨운 여흥속에 오랜만에 만남 얼굴들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사랑한대 ~한대사랑” 구호가 연신 터져나오며 유쾌한 웃음 소리가 그치질 않았다.
- 둘째날 9월 16일 일정은 친선 골프팀과 관광팀의 스케줄로 나뉘어 진행됐다.
친선 골프팀은 7시 30분 티오프라 이른아침부터 서둘러 미란호 골프클럽으로 이동했다. 동문들은 친선 대회인 만큼 승부보단 시종일관 골프를 통한 화합의 시간을 나눴다. 한편 관광팀은 세계 최고의 타워중 하나인 동방명주와 상해임시정부를 비롯 중국 전통 건축미가 빼어난 예원 등 상해의 명소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곳곳에 설치된 하이바오 모형을 보며 엑스포가 열리는 도시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어 골프팀과 합류해 2010 엑스포 한국관 관람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나눴다.
특히 상해에서 열린 엑스포는 거대한 중국의 인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각 관람관마다 늘어서 있는 인파를 뚫고 한국관에 어렵게 도착한 동문들은 1층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마련된 특별 전시관을 관람하고 홍보 영상과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 셋째날 17일은 메인대회인 세계 한양인 골프대회가 실포트 골프클럽에서 펼쳐졌다.
오전에 시작된 대회가 어느덧 해가 질무렵에 이르자 동문들은 이미 어둑해진 잔디위에서 흰 공을 앞에 두고 어림잡아서 홀을 찾아 한타라도 줄이기 위한 혈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는 개인과 단체, 그리고 신페리오와 그로스 점수로 나눠 시상을 했다. 동문들의 많은 협찬으로 푸짐한 상품을 시상도 하고 행운권 추첨으로 나누고 다같이 가져가는 기쁨도 만끽했다.
단체와 개인전으로 승부를 펼친 이번 골프대회에서 단체상은 상해팀(327타)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2등은 서울팀(331타), 3등은 뉴욕팀(349타)이 차지했다. 개인상 부분에선 그로스 1위는 양태철(79타)동문이 수상했으며, 신페리오는 신한석(70.4) 동문이 롱기스트는 남자부 원덕민(70.뉴욕) 동문, 여자부는 유주성 동문의 가족인 김애란씨가 차지했다. 한편 니어리스트는 남자부 주동영 동문이, 여자부는 정규수 회장의 가족인 정애순 다산고 교장이 각각 차지했다.
관광팀은 항주로 이동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인 서호유람과 라스베가스, 물랑루즈와 더불어 세계 3대 쇼중 하나인 송성가무쇼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 7시. 드디어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세계 한양인의 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골프팀과 관광팀이 함께 모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양대 정규수 총동문 회장, 한양대 김종량 총장을 비롯한 내빈과 상해총영사관 박진웅 부총영사, 한국상회 정한영 회장을 비롯한 외부 귀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박현규 상해동문회장은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게 함께 해준 모든 동문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아쉽지만 내년 또다른 만남을 기약하자”고 소감을 전했다. 정규수 총동문회장은 “3박 4일간 소중한 추억을 담고 간다. 내년에도 반가운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음 좋겠다”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한편 김종량 총장은 “한양이란 이름으로 이렇게 타국에서 만나는 자리는 언제나 가슴 뭉클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상해동문회에 감사를 전하며 내년에 다시 만나자”고 전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김종량 총장은 내년 대회를 워싱턴에서 개최됨을 선포하자, 워싱톤 동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었다. 이에 참석한 모든 동문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 골프대회 수상과 대회기 전달식이 진행되었고, 퀴즈게임을 통한 장학기금 마련의 시간도 있었다. 퀴즈를 맞추지 못한 동문들은 벌금 기부하며 한양의 발전을 기원했다.
장학기금 기부자로는 김종량 총장 200$, 홍진섭(64.연영) 동문 200$, 장석진(58.기계) 동문400$ 및 현금 10만원, 천경준(64.전자) 240$ ,정규수 총동문회장 1000위안, 조성민(73.법학) 모교 대외협력처장 300위안, 윤영호(78.의학) 동문이 200위안을 각각 기부했다. 한편 2부 만찬의 시간에는 여흥을 위해 모두가 앞으로 나와 노래에 맞춰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며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세계한양인의 만남’은 매년 세계 각지를 돌며 개최되며, 3박 4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동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휴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행사로 올해로 18회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