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인 행사로 2002년 6월 한국에 유치된
월드컵 축제를 통해 우리는 한국민들의 열정과 희망을 보았습니다.
헌데, 그러한 축제들의 연장으로써의 흥분을
감추지 못한 응원 관중들에 대한 관리는 "이제 집에 가!"
였으며, 국민들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여흥을 즐기려는 모습들과
환희는 이미 국가 치안의 통제권 밖으로 벗어나 버렸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이제껏 일반 이벤트 행사 치루어 오듯 관망하는 관공서의
태도는 결국 자진 해산할 (결국 날이 밝아 "대~한민국!"
에 지쳐 해산할)때까지 방치되어 버리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은 역사의 기록을 이미 넘어, 8강에
진출하였고, 바로 오늘 4강을 위한 국가적인 대결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스포츠과학의 진보만큼 관중 문화, 관람 문화는
뒤쳐져 있고, 해소할 방편조차 없습니다. 오늘 8강전 역시 그럴
것입니다. 자진해산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민들은 이런 문화적 교류에 대해 너무 매말라
있습니다. 응원 후, 경기 관람 후의 모습은 분열로 표현됩니다.
너도나도 "대~한민국"을 외치는 구호하나만으로도 전국
시내 곳곳이 통일된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그것 하나입니다. 그리고,
밤을 새며 거리에 나앉아 술을 먹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옵니다.
지금 우리는 게릴라 콘서트를 합니다. 꼭 할
겁니다. 장비와 진행의 어려움 그리고 행정적인 제제와 강압적인
제제 모두를 고려해서, 그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의식과 자본의 투여
없이는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만, 밤새워 술에 취해 "대~한민국"만
외치는 이런 문화적인 갈증을 모두가 함께 중심이 되어 자발적인
제어로 이끌게 끔 유도하려 합니다.
의식은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주도도, 후원도,
지원도 없습니다. 그간 한국 음악문화에 대한 고찰을 해오던 음악
커뮤니티들의 뜻이 모여 자발적인 행사를 하여, 과도하게 흥분되어
주체 못하던 모습을 진정한 축제의 것으로 만들어 이끌어 응원의
여운을 상쾌하게 해소시켜 자발적인 제어를 유도할 것입니다.
순수 음악 동호회들의 자신들의 뜻 만으로 외부지원
없이 치뤄지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각 관련 단체의 아낌없는
지원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문화활동을 통한 비용을 사비로만 충당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네 이거.... ㅡㅡ;
MIM, 대바위,
딴지일보, 등을 통한 모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움직여야쥐..
국민은행 이승훈 291-21-0191-372
정성껏!! 돈너라 마..
부탁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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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 어렵다던 4강에, 16강에도 못들던 우리나라가 올라섰다..
얼레불레 휘리릭~ 뛰어서, 트럭의 진행을 결정하고, 종로 장악에
나섰다.
이미 차는 불러놨고, 경기가 이기면 살아날 구멍이 보이지만
경기를 지면 우리에게는 괘씸죄까지 덧붙여질 것이다.. ㅡ.ㅜ
하야, 우리의 마음은 선수들과 혼연일체가 되지 않을 수 엄써쓰니...
그러나 하늘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으니...
놀이에, 음악에, 축제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에게 주저하지 말라고 다가가라 하셨으니...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종로 거리는 사람들의 인파로 뒤덮이고...
이때 4대의 차가 종로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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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하는 경찰아저씨...
- '아 저쪽으론 잉간들이 마나서 못간다니깐,,,'
- '아 글쎄 가야된다니까요... 이유는 묻지 마세요~~'
이미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결국 종로 탑골공원 쪽으로 진입하는 트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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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릴라 진군한다!!!
= '어, 진짜루, 진짜루 게릴라공연 들어가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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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 앞에 자리잡고...
세팅시간 약 10여분... 제발 무사하길...
붉은악마 앨범의 진수, 신해철이 만든 노래가 울려퍼지고...
음악 소리에 몰려드는 사람들...
저 환희에 찬 얼굴들, 저 기대감에 찬 얼굴들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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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빠질 수 없는 소리. 음악이 우리나라엔
절대 부족이라는거.. 이미지 파는 방송연얘인들 만의 계획된 행사는
인정할 수 없다.
- 출발을 맡은 '새끼악마'(대바위 팀) 분위기
잡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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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은 4강 진출의 날. 아저씨 역시 이 좋은 날 기분 상하시기 싫으셨을 것이다.
(우리가 믿는 거슨 고거 하나밖에 엄써쩨....)
진압 1차 경고를 받았다..
(그 사이에 스텝진 사이에서는 '구류???? 구류!!!!'라는 짧은 다짐이 오고갔다.)
계속 하라는 사람들을 달래고 풍물패를 앞세우고 인사동으로 출발...
인사동 들어가는 길을 가이드해주는 경찰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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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는가?
서로서로의 몸을 엮은 채 뛰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물결... (이건 동영상으로 바야대는데... 기둘리바)
한쪽 편에서는 시원한 물놀이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이 무지막지한 물놀이 때문에 왼쪽 관객자리가 텅 비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개새끼들이다. ㅡㅡ+ 공연중에도 지들 기분에만
들떠서, 그 더런 똥물을 생판 모르는 사람들에게 뿌리고, 그걸 피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었다. 사진과 같은 이들이 많이 나왔는데, 아는
사람들끼리 장난하는게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방송으로 그리 지랄해도- 아무래도 새디즘 같다.
졸라 김밥한테 쫓겨다니는 새끼들도 많았다. 난 그새끼들 잡으러
다니다 옷이 많이 젔었지... 씨발 개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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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넘 어둡다구? 아 나두 어쩔 수 엄따니깐...
조명없는 특설무대였으니 당연한거다. 따지지 마라.
이어지는 무대는 밥(BOP)
김종서를 생각나게 하는 보컬의 고공플레이가 돋보이는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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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냐? 뒤쪽 트럭 위의 드럼. 2.5톤 두대를 옆으로 마주대고 만든 게릴라무대!
아래 사진은 앞쪽 트럭에 올라선 드럼을 제외한 멤버들.
좁은 무대이지만, 이만큼 신나는 무대도 드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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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교체시간을 이용한 다풍모 + 대진대한터소리
+ 관련 선후배들이 뭉친 풍물팀 공연.
락과 풍물, 시끄럽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두 장르의 만남...
이거 느낌이 온다.
짜여진 구도없이, 앞으로 락과 풍물의 잼을 보고 잡은 마음 굴뚝같다...
김밥이 시도하려던게 몇 년 걸렸지만.. 여하튼, 이날 조화로운
모습들도 치뤄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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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나오는 월드컵송.
역시나 월드컵분위기에 워낙에 익숙했던지 붉은악마 거의 모든 곡을 다 알고 있는 듯한 관객들.
노래 한곡 틀어주면 지나가던 이만큼의 사람들이 또 몰려들고...
]
빡센 노래를 들고 나온 트래핑
슬슬 사람들 사이에 슬램을 유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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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케 게릴라 공연에 참석할 생각을 했냐구 물어봤더니, 고등학교 때 벌써 한번 했었다구...
그때는 잘 도망쳤는데 오늘은 어케 도망칠 수 이쓸지 모르겠다구...
그러나 오늘은 도망칠 필요가 엄는 날이다!!!!
다 쥑이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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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날은 서서히 어두워져간다.
사람들의 분위기도 서서히 무르익어가고...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밴드, 사혼 등장
첫마디, 메탈버젼 '대~한민국'에 사람들 관심집중,,,
힘빼면 시체. 사혼이 찢어라 공연을 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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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트럭 지붕위로 올라간 꽃미남 기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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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드뎌 엔터테이너로 나서다... (아래, 김밥의 풍차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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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위에..,. 몰려든 잉간들이 보이는가???
안온 잉간덜 배아풀거시다....
자... 다음 밴드는 또 하나의 칼있수마 여성보컬 자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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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이는 공연 하루 전날 섭외하여 하루 사이에 월드컵송을 준비하였으니..
게릴라 얘기 후, 연습실에 쓱- 찾아갔다.. 흐흐..
팀끼리 입맞추는 연습소리가 들렸었다. 흐흐흐.. 재차 확인하지만,
자우이는 공연에 참 충실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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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리키...
보컬 얼굴 생긴게 졸라 투정-뚝심같더니만...
아래 사진에 뒤쪽에 보이는게 시네코아 극장이 이때의 위치를 설명해 준다.
어쭙잖은 해병대 욕을 쓰기에 쓱~ 물어봤다...
아니랜다.. ㅡㅡ;
이건 진짜 게릴라라니깐... 음화홧!!!
이 많은 인파들을 보라...
이들 중 대부분은 이런 공연이 처음이었을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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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시간은 9시를 넘고... 밴드로선 마지막으로
롤링에서 막 공연을 마치고 날라온 디스코트럭.
디스코 트럭의 트럭 위에서의 퍼포먼스
오늘 이들은 진정한 '디스코 트럭'이 되었다
요 위의 포즈가 무엇인지 아느냐?
바로 헤드뱅과 댄스가 결합된 독특한 안무의 춤...
아... 디스코트럭이라자나...
이너마들의 공연은, 도대체 '춤 추느라 숨이 차서 라이브를 못한다'는
댄스가수들의 변명이 사실이 아님을 알려주었으니...
하여간에 이너마들이 내뿜는 리듬에 남녀노소 모두다가 즐거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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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이렇게 공연은 끝나고...
이런 위험한 게릴라공연에 기꺼이 동참해준 버스 아저씨 왈,,,
'아 이런 게 자주 있어야지...'
- 원래 처음에 5톤 트럭을 불렀으나 그 아저씨 찜찜한 듯 차를 돌려 가
버리는 씨발.. ㅡㅡ; 계약금 10만원이 날아갔다. 급히 2.5톤 두대를 섭외하여 무대를 만들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보라. 저 아름다운 모습을..
아무리봐두 울 나라 사람들은 너무 착해서 탈이야...
한편에서는 풍물패들에 따라 강강수월래를 하는 사람들
손에 손을잡고 둥그런 원을 그리며...
언제 우리가 강강수월래를 해본 적이 있으며, 사람들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렇게 이 날의 공연은 막을 내리고...
게릴라는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축제는 계속 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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