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하는 명품의 난이 채란되어
여러 명 둘러 않아 구경을 하던 구경꾼 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하는 중에
“oo명품도 00원 하는데 00원이면 택도 아이다 저기~ 뭐시락꼬~”
애란생활을 하면서 흔히 대화 중 상기와 비슷한 내용의 대화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으로 watertight(한글은 좀 거시기 하여) 한 말입니다.
희귀성은 대부분 희소성 때문에 희소가치가 생겨나고 환금성을 가지게 됩니다.
즉, 아주 귀한 것이 하나밖에 없고 더 이상 생겨날 수 없을 경우 이는 수요에 따라
엄청난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골동품 - 고려청자 - 5천만원 - 100년이 지난 후 - 1개 - 50억?
미술품 - 이중섭(흰소) - 5천만원 - 100년이 지난 후 - 1개 - 50억?
명품란 - 홍색두화소심 - 5천만원 - 100년이 지난 후 - 몇 천 만촉 - ?원
원판소심 송옥이 고가로 거래될 때의 가격은 5,000~8,000만원으로 거래되었으나
지금은 50~80만원이면 최고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비슷한 품종이 많이 나와 희귀성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가 불어나 수백 수천이 되다 보니 희소성이 떨어져 희소가치가 떨어진 것이지만
희소가치가 떨어졌다고 하여 희귀성이 떨어지거나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밖에 없는 신품종 명품의 난과 수천 촉이 넘는 태극선과는 엄연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태극선이 1화분 밖에 없다면 가격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태극선과 같이 최고의 명품이 많이 번식되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내려 많은 애란이 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하나밖에 없는 신품종을 여기에 비유하여 가격을 논하는 것은
난계의 존폐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유통업을 하는 상인, 제테크 목적으로 하는 소장가, 산채인, 애란인 등
난을 하는 모든 난인들의 하나같은 목적은 일생일란을 꿈꾸는 것입니다.
특히 난을 제테크 목적으로 하는 소장가의 경우 최고의 명품을 발굴하기 위하여
몇 십억씩 투자하여 명품을 발굴하고 작품을 만들고자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신품종이 구 명품과 같은 가치로 흘러가다 보니
발 빠르게 소장난을 처분하고 거의 대부분 부동산이나 동산(주식)으로 등
다른 투자처로 오래전부터 방향을 바꾸어 더욱더 난계가 어려워 졌습니다.
이젠 신품종이 있어도 고가로 살 사람이 없어진 것입니다.
순수 애란이 들이 몇 십억씩 들여 신품종 발굴에 힘 써는 사람은 거의 없기에
난계는 순수 애란인만으로 활성화될 수가 없습니다.
한때 한란이 조직배양에 성공하여 싼 가격에 많은 애란인 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좋아 하였고 배양 성공자는 그해 신지식인상 까지 수상하였지만 희소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값싼 한란을 키우는 애란인 들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고 조직 배양자는 부도가나 망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 순수 애란생활을 하는 애란인 중 한란이나, 한란 변이종(엽예품, 화예품)을
키우는 분들이 몇 %나 될까요? 자칭 순수 애란인이라 하시는 분들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순수 애란인이라 자칭하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난을 환금화 하는 것을 금기시 합니다
그러나 한란이 환금성이 떨어지니 한란에는 관심이 없고 환금성이 있는 춘란 변이종 만을
고집하면서 선비와 같은 말을 자랑스럽게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수석과 분재가 그랬고 한란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자생춘란 변이종도 그렇게 될 수도 있고 그러한 분위기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구매자가 줄어들면 가격은 당연히 하락하지만
난은 다른 공산품과는 달리 하락한 것이 더 하락하여 가격이 무지하게 싸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더 구입을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의,식,주가 이니기에, 꼭 필요한 생필품이 아니기에,
환금성이 떨어지면 구입하기보다 앞다투어 너도나도 집어던지기에 가격은 더욱 급락할 수밖에 없고
순수 애란인 들의 구입만으로는 한란처럼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제테크 하는 소장가가 줄어들고, 상인이 줄어들고, 산채인과 애란인이 줄어들면
당연히 전시회도 줄어들 수밖에 없고 대규모 전국대회도 순수 애란인 만으로는 지탱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난계는 서서히 쪼그라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난은 무조건 싸야만 좋은 것이 아니고 너무 가격이 싸면 난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존에서 양난의 신품종 원종을 채란해도 몇 억씩 주고 배양업자 들이 구입하여
이것을 수십만 촉 배양하여 싼 가격에 판매합니다.
똑같은 원리겠지만
새로 탄생되는 신품종 자생춘란 변이종의 명품은 그 품위와 가치가 당당히 유지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앞으로 밝은 미래의 난계를 보장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이 소견입니다.
첫댓글 카페지기님의 아주 지당한 말씀이라 생각이 듭니다.....
순수애란인들이 난초가격이 떨어질때를 기다립니다...
어디어디서 봄 전시회가 지나면 가격이 폭락한다고 전시회 지나면 종자목을 저렴하게 구입한다는
애란인도 있습니다....
가격이 떨어지면 자신의 호주머니 사정도 별로 나아질게 없는데 가격이 떨어질때를 기다립니다..
그런사람들은 평생가도 돈주고 난초를 구입하지 못하는 애란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해에 촉수가 늘어나면 또 가격이 떨어지는데....
참으로 난계가 어려운 시기에 직면한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모두가 중지를 모아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대처해 나가야 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난을접하고 보니 어려운여건들을 알게되고 조금은 투자해서 산것들이 죽고 참 맘이 그렇습니다, 순수한 취미를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현 난계의 현실을 직시하는 지기님의 견해에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산채품의 가격을 유지함으로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하는 생각은 매우 좋은
방편이 아닌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