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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화요논평 ** 화요논평 (2008년 3월 4일) 고종석, 혹은 '반공좌파'의 미래
ahjabie 추천 0 조회 570 08.03.05 08:56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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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3.05 18:04

    첫댓글 2주, 그리고 하루 동안 이곳을 들락거리며 고대하던 아쟈비 님의 글을, 그 기다림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으며 읽습니다. 님의 글을 통해, 제가 고민해 오던 오늘날의 정치적 대안(운동)의 문제를 한국적 컨텍스트 속에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키를 얻게되었습니다. 민노당의 분당은, 님이 옳게 지적하셨듯, 오늘날이 정치 상황 속에선 단지 NL과 PD 사이의 오랜 노선투쟁의 현재적 표현 이상의 의미를 함축한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반공좌파'의 출현이라는 말로 표현하셨던 이 현상은 급진 좌파와 오래된 좌파, 자유주의, 애국주의, 나아가 애국주의적 우파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오늘날의 정치상황 속에서 새롭게 고민되어야 하기 때문

  • 08.03.05 18:19

    이지요. 이런 맥락에서 저는 님께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제가 보기엔 이 문제를 고민하는데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정치적 요소 중 하나가 "반미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반미'는 오늘날 좌파가 애국주의적 우파와 함께 공유하고 있는 기반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맥락에서 독일 68 운동의 주도자였다가 오늘날 네오나찌 정당 NPD의 간부가 된 Horst Mahler나 그와 같은 노선을 걷고있는 Bernd Rabehl 의 경우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스스로 자신들의 행보를 정치적 '전향' 혹은 '단절'이 아니라 '68 운동 이념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들은 68을 베트남 전쟁을 통해 드러났던 미국의 제국주의에 대항한

  • 08.03.05 18:30

    national Revolution 이었으며, 그건 오늘날 NPD와 같은 우파 정당에 의해 더 잘 대변되고 있다고 주장하니까요. 독일 좌파 사이에도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반미주의'는 이러한 점에서 애국주의적 (극)우파로의 비밀스러운 통로를 마련해주고 있는 셈이지요. (이런 맥락에서 얼마전 출간된 책 Unser Kampf! 에서 독일 역사학자 Goetz Aly는 68 운동 속에서, 평균적으로 30 대 세대가 주도했던 나찌운동과의 구조적, 나아가 이념적 유사성을 발견합니다.) 한국에서 '반미'의 문제는 독일 못지않게 복잡합니다. 거기엔 한국의 식민지배의 과거와 한국전, 그리고 북한의 문제가 함께 뒤섞여 있기 때문이지요. 저 '반공좌파'들은 미국에 대해

  • 08.03.05 18:36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종북주의"에 대한 이들의 비판과 어떻게 관련을 맺을 것인지... 관심이 있으시다면 독일의 68과 관련된 현재적 논의들은 http://www.isioma.net/i-nation.html 에서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 08.03.06 08:38

    3.부분에서 "민노당 사태'가'"일 것입니다.

  • 작성자 08.03.06 17:53

    수정했습니다.

  • 08.03.07 11:36

    제 지인인 민노당 상근직 당직자가 민도당와 함께 했던 영욕의 십 년에 대해 쓴 일기를 읽고 바로 이 글을 읽게됐습니다. 저는 아직도 혼란스럽고 상황에 대한 객관화가 쉽지 않습니다. 상황을 차분히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이 되는 글이군요.

  • 작성자 08.03.21 15:25

    그 사이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진보신당이 생겨났고 이제 얼마 후면 총선이니 말입니다. 몇줄의 글로 요약될 수없을 '지인'님(과 그 가족들)의 고된 삶과 그 땀방울이 작지만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기를, 이 극단의 아니, 금단의 시대에 멀리서나마 기원해봅니다.

  • 08.03.15 11:53

    nk가 더이상 민주기지로 기능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nl의 잔재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봅니다. 하나 "민속촌"으로의 퇴화라....쩝

  • 작성자 08.03.21 15:25

    제 독해가 맞다면, "민속촌"을 "nl"과 관련지은 것은 제가 아니라 gingery님이십니다만, 저는 그 오독(?) 또한 저의 것 못지 않게 도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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