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으시기에 앞서 이 글은 마무리 도중 날라가버려서 다시 쓴 글입니다.)
아 배고프다!!!!!!!!!!!
저녁 7시
배가 고팠다.
그래서 부엌으로 달려가보았다.
싱크대를 보자 나를 반겨주는 산더미 같은 설거지해야 할 그릇들... 처참했다.
냉장고에있는 햄과
'진'하지 않은 라면으로 나는 이 저녁을 해결한다.
요리 전에 앞서 계란 3개를 섞이도록 적당히 휘휘 젓는다. 너무 젓어서 공기가 다 빠져버리면 푸딩됨.
'햄'으로 일단 두께는 얇게, 그러나 크게 썰은뒤에 아까 만든 젓은 계란에 푸욱 담근뒤 후라이팬에 굽는
다. 그 사이 '진'하지 않은 라면 면을 끓인뒤에 또 다른 후라이팬에 옯겨 담은뒤 분말스프약간(많이 뿌리
면 물이 적기 때문에 매우매우짜니 조금씩만. 그러나 너무 적게는 하지말고!), 물 반반컴을 붓고 볶는다.
이 볶음면은 먼저 삶았기 때문에 기름이 빠져 살이 덜찐다는 나의 시식보고이다.
음식을 모두 다 먹고 뒷정리를 하니 그릇들이 산처럼 쌓인 싱크대가 나를 반겼다. 이 그릇들을 설거지
하기에는 너무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누군가 해야한다. 그래서 내가 하기로 다짐했
다. 2분 32초짜리 하얀거탑 음악을 틀고 설거지를 하니 마치 내가 장준혁이 되어 수술을 집도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그 느낌도 잠시 설거지하는데 너무 많은 그릇과 냄비들이 있어서 그 곡을
자그마치 스물 다섯 번 들은 후에 마무리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허리가 쑤셨다. 팔 역시 아팠
다. 목은 이미 감각이 사라졌다. 그러나 이 고통을 누군가는 겪어야 한다. 모든 정리를 하고 나니 9시가
되었다. 시간을 얼마나 많이 소비하였는가. 그러나 나는 뿌듯하다. 이 깨끗한 부엌을 보고 기뻐할 사람
이 있기 때문이다. 무진당 마마보살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을 들어서서 목이 칼칼하여 물을 마시러 부엌
에 갔을 때 이 깨끗함을 보고 무슨 느낌이 들겠는가.
이처럼 보잘것 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하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행복이 된다.
댓글 안달면 동물원 갑니다
댓글달면?
이 글을 쓰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댓글 안달면 동글이가 가만히 안 있징 ㅋㅋㅋㅋ
첫댓글 참 재미있네요 동글님. 동글님 보진 않았지만 넘 귀엽겠다 그리고 진짜 상 주어야겠는걸요. 어마마마의 기쁨을 위해 목 감각이 사라지도록 노동을 하시고. 게다가 기발한 요리에다... 와 제 기분이 덩아 넘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못보셨남 ㅋㅋㅋㅋ
역쉬 우리 아덜!ㅋㅋㅋㅋ. 돌아 와서 부억에 가 보니 싱크대가 번쩍 번쩍! 이런 아들 둔 사람들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요~~하루 피곤이 싹 가셨어요~똥글이님~~~~~~~고마워요~~
훗
글만이 아니고 설거지도 잘하는 효자! ^^ 동글이 부처님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_()_ 아미타불!
옷호 감사하네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철야정진에서 만나용?
무진당마마는 벌써부터 효도를 받는다!!! 증말 부럽다!!! 동글아!! 우리집 누나들에게도 설거지 기술을 전수해주렴!! 부탁해!!! _()_
부르신다면 가지용 ㅋㅋㅋㅋㅋㅋ
_()_"무"지하게 아들복이 많으시고 "진"리찾아 방방곡곡 "당"대의 문장가 "무진당"니ㅁ 아드님 동글이 거사님 ,아미타불.
도데체 누구를 칭찬 하시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참말로 부럽다........무진당님이.......관법거사님이.......그리고 먼날 분명코 "땡"잡았다고 생각할 동글님의 색시가...............아미타불...............()()()
과연 누굴까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참 지루했달까나용?
엄머나 엄머나 아니 무진당님의 글솜씨 동글거사님을 쏘옥 빼닮으셨군요 무진당님이 쓰신 글인줄 알았당께요 동그르르르님아 정말 어쩜 이리도 착하 설거지많을때 정말 하기 싫은게 설거진데 넘 멋쨍이당
아무리 생각해도 뭐가 뒤바뀐 것 같은디
동물원 가기 싫어서 댓글을... ^^ 절대 보잘 것 없는 일이 아닙니다. 하루 중 얼마나 큰 일인데요 설거지 안 되면, 부엌일이 되지 않거든요 수고 많으셨음 _()_
ㅋㅋㅋㅋ. 최고의 답글 ㅋㅋㅋ
동글이님의 예쁜 마음 ^^ 나무아미타불 _()_
저도 동물원 가기 싫어 댓글..... 탱글님..고생했어염..
읽으면서 무진당님이 올리신 글인가 잠시 생각했음...ㅋㅋ 동글님 증~말 사려깊고 어른스러요! 멋지심!!!
내려 오면서 동글이님 답글 맨트에 읽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ㅎㅎㅎ 자랄때 막내라고 설거지 담당이었는데......그리 옮겨 갓네요.....ㅎㅎ........나무아미타불
잘 쓰셨네요ㄷㄷ